<어린아이부터 40~50대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영화를 꼽으라면 대부분 일본 애니베이션의 제목을 말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만드는 한국. 그럼에도 한국인의 정서에 영향을 끼친 국산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기 힘든 까닭은 무엇일까. OUN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7월 20에 방영되는 1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 편에서는 국내 최초의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인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과 70년대 TV보급과 더불어 인기를 모은 김청기 감독의 <태권V> 시리즈 등 국산 애니메이션의 태동기를 살펴본다. 또한 88올림픽 전후로 <떠돌이 까치> <달려라 하니> <아기공룡 둘리>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 등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이 활발하게 제작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고,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이 큰 흐름을 형성하지 못하고 일회성 시도에 그치게 된 까닭을 알아본다...
7월 27일에 방영되는 2부에서는 해외에서 더욱 호평받은 <마리이야기>를 비롯해 <블루 시걸> <아마겟돈>등 90년대 후반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애니메이션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시나리오와 연출, 배급과 마케팅, 각종 규제 등 국산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작품성에서는 인정받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국산 애니메이션이 나아갈 방향을, 이성강 감독과 이숮어 감독, 김문생 감독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영국 CH4의 클레어 캇슨 등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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