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 공동체 - ‘사부대중’과 ‘칠부대중’
불교 교단의 공동체인 승가(僧伽)는 수행과 화합을 상징한다. 승가의 구성은 출가자뿐만 아니라 재가신자까지도 포함하여 사부대중(四部大衆) 또는 칠부대중(七部大衆)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부대중(四部大衆)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이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를 말한다. 사부대중은 줄여서 사부중(四部衆) 또는 사중(四衆)이라고도 한다.
승가의 주축을 이루는 비구와 비구니는 출가 후 구족계를 수지해 정식으로 스님의 자격을 갖춘 남녀 수행자(스님)를 말한다. 어원적으로 본다면, 비구와 비구니라는 말은 인도의 옛말 비크슈와 비크슈니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 본래는 걸식하던 사람을 의미하던 말이다.
출가하지 않고 부처님의 제자로 불법(佛法)을 따르는 남녀 신도가 우바새와 우바이다. 이를 청신사(淸信士), 청신녀(淸信女)라고도 한다. 우바새와 우바이는 구족계 대신 불(佛)ㆍ법(法)ㆍ승(僧) 삼보에 귀의하고 불교도로서 지켜야 할 오계(五戒)를 수지해야 한다.
비구와 비구니는 재가의 생활을 떠나 독신으로 탁발로 목숨을 유지하고 늘 세 가지 옷과 발우를 뜻하는 삼의일발(三衣一鉢) 이외에는 아무것도 지닐 수 없다. 때문에 재가신도(우바새, 우바이)는 출가 수행자를 위해 의복과 음식, 약 등을 제공해 출가 수행자들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때로는 교단을 사부중으로 구분하지 않고, 칠부대중(七部大衆) 또는 칠부중(七部衆)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칠부대중은 사부대중에 사미(沙彌), 사미니(沙彌尼), 식차마나(式叉摩那)를 포함한 일곱 부류를 일컫는다.
본래 사미와 사미니는 20세 미만의 남녀 출가자를 이르는 말이었으나, 최근 들어 출가는 했지만 비구계 또는 비구니계를 받지 않은 경우를 말할 때 쓴다. 식차마나는 보통 비구니계를 받기 직전의 예비 비구니를 가리킨다.
[출처] 승가 공동체 - ‘사부대중’과 ‘칠부대중’|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