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에 나타난 무당층은 조사시점에 따라 최저 25%에서 최고 32% 사이를 오가며 점유율이 변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3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나타난 무당층은 27%로 조사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6개월간 한국의 주요한 2대 정당인 ‘국민의 힘’과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도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2대 정당의 지난 6개월간 지지도 추이
국민의 힘 더불어 민주당
고점 35% 34%
저점 32% 27%
11월3주 35% 33%
무당층은 이론적으로 보면 정치적 swing voter 들입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상당 수의 유권자들은 정치적 냉담 자 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대체적인 인식은 정치인과 정당은 모두가 근본적으로 당리당략적이기 때문에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피와 살을 가진 모든 사람과 그런 사람들이 만든 정당조직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고 대부분 최선(最善)과 차선(次善)사이 그리고 최악(最惡)과 차악(次惡)사이의 완충지대에 머물며 불안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을 뜻하는 evil이라는 영어단어의 알파벳을 다시 배열하면 live가 됩니다. 그만큼 사람이 살아 가는데 evil 이 어떤 형태로 건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상징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광적인 좌파와 우파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은 모두 가짜뉴스로 치부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자기 합리화로 돋보이게 하며 순진한 대중을 유혹하여 자신들의 권력유지에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이 범죄행위를 하면서도 윤리규정을 두어 나름대로 정의를 구현하는 정의한인 것처럼 처신했던 마피아의 궁색한 논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영화 대부에서 도박과 매춘이 주수입원이었던 시대에 마약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등장하자 콜레오네 패밀리의 보스인 비토 콜레오네는 “마약은 옳지 않다”며 거래를 거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른 마피아 패밀리 로부터 보복을 당하게 됩니다. 마약거래를 둘러싸고 마피아 패밀리끼리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난 후 각 패밀리의 보스들이 모여서 화해의 회의를 열게 됩니다. 그때 마약 거래를 찬성하는 패밀리의 보스인 자루치(Zaruchi) 가 일어나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합니다:
“나도 마약은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 애들(부하)에게 마약거래 대신 인센티브도 줘 받는데 쥐는 돈이 짭짤하니 안 통 하 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이걸 제대로 된 존경을 받을 만한 사업을 만들어서 통제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탁자를 주먹으로 쾅 치면서) 하지만 학교근처에서는 못 팔 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파는 건 안되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내 구역에서는 오직 나쁜 놈들, 그러니까 유색인종들에게만 팔 겁니다. 그러니까 그 놈들은 짐승이나 마찬가지이니 영혼을 잃어도 괜찮지요.”
자루치가 연설을 한 후 마피아 보스들은 ‘마약을 유통시키되 통제한다’는 합의를 만들고 구역까지 나눕니다.
여기서 자루치의 주장은 ‘마약 거래는 이윤이 많이 나기 때문에 억지로 막는 것이 불가능하고’ 또 ‘우리가 하지 않는다 해도 결국 누군가는 하게 될 일’이라고 불가피성을 역설 했습니다. 마약 판매를 유색인종에 국한하고 아이들에게 파는 것을 금지 함으로서 나쁜 일을 막으니 결국은 좋은 일이 아니 겠느냐 라는 논리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고에 입각한 판단 기준은 마약을 판다는 자체가 범죄행위이고 더구나 유색인종에게만 국한해서 판다는 것은 인종차별행위로 이중으로 용서받지 못할 나쁜 발상 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마약 거래를 하는 행위 자체가 범죄행위입니다. 그렇지만 거래 대상에서 어린이를 제외하고 거래를 유색인종에 국한 함으로서 어린이와 백인종을 마약으로부터 지켜내겠다는 엉뚱한 발상을 누가 수긍하고 인정하겠습니까?
마피아이가 전개하는 참으로 한심한 자기 합리화 논리가 오로지 궤변으로 들릴 다름 입니다.
지금까지 최악(最惡)을 거부하며 차악(次惡)의 논리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합리화한 마피아의 마약거래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영화 대부를 통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최악(最惡)과 차악(次惡)의 option에 이어 최선(最善)과 차선(次善)의 논리도 일상에서 우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원(The Gardens of Democracy)에서 저자들은 시민의식을 기계형 지성과 정원형 지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정원(The Gardens of Democracy)’에서 도표로 설명된 정원형 지성과 기계형 지성의 관점을 풀어서 서술식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원형 지성의 시민의식 관점
기조: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사회는 좋아 질것이다.
○개인의 노력과 기여는 공동체라는 환경하에서만 문제가 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의존적이다)
○사회가 개인보다 앞선다.
○나의 행동은 전염성을 지닌다. 사회는 내가 행동하는 대로 만들어 진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상호적이다. 이를 통해 세계가 움직인다.
○오직 반사회적인 인격장애 만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내가 하는/하지 않은 모든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나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존재이다.
○나는 넷트워크 상의 교점이다.
○다른 사람의 문제는 결국은 내 문제가 된다.
○우리는 모두 함께 다.
○신뢰는 더욱 강한 경제제재와 국가를 만든다.
○성공은 경쟁을 하기 위해 협력한 결과다.
○협력은 필수적이다.
○사람들은 감정적이고 호혜적이다.
☞기계형 지성의 시민의식 관점.
기조: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저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일을 추구할 때 세상이 잘 돌아 갈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알바가 아닌 바로 내 문제이며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는 자주적이다(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을 돕는 건 멋지만 필요한 일은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합리적이고 이기적이다.
○협력은 필요악이다.
○개인은 사회보다 앞선다.
○성공은 개인의 노력보다 결과다.
○신뢰는 잘 속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나는 스스로 살아 간다.
○네 행동은 고립되어 있다.
○나는 섬이다.
민주주의 정원(The Gardens of Democracy)의 저자들인 에릭 리우(Eric Liu)와 닉 하나우어(Nick Hanauer)는 기계형 시민의식의 관점보다 정원형 지성의 시민 의식관점을 공동체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 철학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어느 정당이 어떤 관점을 더 많이 정강정책에 반영 하느냐에 따라 최선(最善)과 차선(次善) option의 순위가 달라 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정당정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最善)과 차선(次善) option의 사례와 그리고 최악(最惡)을 차악(次惡)으로 둔갑시켜 자기 합리화를 시도한 마피아들의 부도덕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론조사에 나타난 무당층들이 사안별로 시시비비에 따라 swing voter역할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자기편 일변도가 아닌 casting vote를 쥔 무당층을 의식하여 더 좋은 정치를 펼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정부와 여당은 무당층의 비판을 나라가 잘되기 위한 사랑의 매로 받아들이고 더 늦기 전에 국정의 기조를 바꾸어 국정 쇄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월 셋째주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 34%’ 그리고 ‘잘못하고 있다 56%’ 이었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