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은 경북 청송과 영덕에 걸쳐 있는 산이며,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힌다
주왕산의 경치는 기이하게 형성된 암반과 함께 그 위를 흐르는 폭포수 등이 빼어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택리지를 쓴 조선조 학자 이중환은 `골이 모두 돌로 이루어져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며, 샘과 폭포도 지극히 아름답다`는 말로 극찬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 주왕산의 이름은 수많은 암벽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해서 석병산이라고 했는데...
주왕산으로 부르게 된 계기는 중국 당나라 덕종 때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려 했던 ‘주도’라는 사람이 당나라 장수 곽지의 이끄는 군사에 패해 신라땅으로 도망을 왔고...
신라의 마일성 장군에 의해 이곳 주왕산에서 죽음을 당했는데 훗날 나옹화상이 그의 넋을 위로하면서 석병산을 주왕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왕산에는 주왕과 관련된 수많은 명칭들이 있다
대전사, 백련암, 주왕암, 주왕굴, 후리메기 계곡, 망월대 등은 모두 주왕과 관련한 지명들이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주차장-대전사-주왕산 주봉-후리메기-3폭포(용연폭포)-1폭포(용추폭포)-시루봉-대전사-주차장 (약9Km, 4시간 40분 소요)
백두 산행사상 가장 많은 54명을 태운 2대의 버스(대형 및 봉고)는 새벽 3시 30분 경에 주산지 주차장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05시경에 아침식사를 했다
우리 버스 옆에도 어디서 온 버스인지 산객들을 가득 태운 버스가 아침을 맞고 있다
06:00경
식사를 마치고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시각에 일행 모두는 어둠을 뚫고 주차장을 벗어나 주산지로 향한다
주산지 소개판 및 주산지 호수 전경...
주산지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왕벚나무와 주산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07:00경
주산지를 구경하고 난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주왕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넓다란 주차장에는 이른 시각이어서인지 우리가 타고 온 버스뿐이다
주차장 상가 너머로 주왕산의 상징인 기암이 보인다
주차장을 벗어나 상가 지역을 따라 주왕산으로 향한다
주왕산의 상징 기암(우측)과 장군봉(좌측)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매표소를 지나 대전사로 들어선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는데 절 이름도 주왕의 아들인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대전사에서 땡겨 본 기암
때마침 부산에 사는 백두의 회원분들이 대전사로 들어선다
대전사에서 단체사진 촬영...
대전사를 지난 후 탐방로 안내판에서 산행코스를 설명하시는 회장님...
본격적인 탐방로로 들어서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가 우리를 반겨준다
그치만 아쉽게도 솔부엉이는 진짜가 아닌 목각이다
요기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주왕산 주봉이고 좌측으로 가면 1~3 폭포쪽이다
우리는 주왕산으로 주봉으로 오른 후 폭포쪽 길을 통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
이른 시각이어서 백두 외에는 아무도 없는 산행로를 장사진을 이루며 주봉으로 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뒤돌아본 기암
산행 중 뒤돌아본 모습에 멋진 풍경들이 자주 잡히는데 오늘도 뒤돌아봐서 멋진 기암의 비경을 건졌다
삼거리에서 30분 쯤 오르니 나무테크 전망대가 나타난다
나무테크 전망대에서 본 주왕산의 비경
08:30분경
해발 722m인 주왕산 주봉에 올랐다
주왕산의 주봉은 인근의 봉우리보다 낮아서 모성의 산이라 부른다
넓은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자기보다 키가 큰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뜻이다
주봉에서 줄을 서서 인증샷을 촬영하는데 카메라 여러대를 들이대고 있으니 마치 기자회견을 하는 듯 하다
주봉에서의 단체 인증샷...
띠별 인증샷도 촬영하고...
푸른 소나무(청송) 숲...
주봉에서 1.9Km 떨어진 후리메기 삼거리로 향하는데 산천에 가득한 푸른 소나무의 모습이 넘 싱그럽게 느껴진다
푸른 소나무가 가득한 곳이라서 이곳 지명이 청송이다
평평한 곳에 내려와서 간식시간을 가지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간식은 진수성찬이다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오신 회원님들께 넘 감사드린다
후리메기...
이곳은 주왕의 군사가 훈련을 하였던 장소라 하여 훈련목으로 불리다 후리메기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후리메기의 경관...
일부 지역에는 벌써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10:30분경
후리메기 입구...
요기서 우측으로 5분 정도 가면 주왕산의 폭포 중 가장 멋진 장관을 자랑하는 용연폭포(3폭포)가 나온다
용연폭포의 멋진 모습
요기까지는 그야말로 애피타이저(Appetizer)에 불과했다
주왕산에 대한 감탄은 바로 제3폭포인 용연폭포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용연폭포는 2단으로 흘러 내리는 규모가 큰 폭포로 상단 폭포 옆에는 둥그런 굴이 두 개 버티고 있고...
하단 폭포 아래에 서면 2단으로 흐르는 폭포의 초상화를 잡을 수 있다
주왕산의 폭포는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고유한 이름 대신 주왕산 입구에서 상부 쪽으로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제 1, 2, 3 폭포로 불려왔다
이에 잃었던 지명을 되찾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에 조선시대의 명칭인 용추, 절구, 용연 폭포로 복원하였다
용연폭포를 지나 평탄한 길을 따라 15분정도를 내려오자 용추폭포(1폭포)를 만난다
1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몇 백미터 구간은 우리 산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바위들과 하늘의 어우러짐이 완전 예술인 곳으로 무협지에나 나옴직한 대륙의 협곡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바위 중간쯤엔 말벌도 비경을 구경하며 살고 싶은지 집을 짓고 살고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학소대...
1폭포를 지나자 바로 학소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학소대는 청학과 백학이 사랑을 나누며 터를 이루고 살았던 곳이란다
시루봉...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해서 시루봉인데 옆모습은 마치 사람 얼굴의 옆모습처럼 보인다
급수대와 망월대
좌측의 급수대는 계곡의 물을 퍼올려 식수로 사용했던 곳이고 우측의 망월대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을 보며 놀았던 곳이란다
아들바위...
경관좋고 평탄한 산책로...
3폭포에서 대전사까지의 약3Km의 구간은 이런 평탄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뒤돌아본 연화봉
11:40분경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니 한산했던 대전사와 주차장엔 어느새 사람들과 차들로 가득하다
주차장 부근 식당에서 비빔밥과 막걸리로 점심 겸 뒤풀이를 가졌다
이러케 해서 후반기 무박 정기산행인 주왕산 산행을 상큼하게 마쳤습니다
이 멋진 산행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오늘도 심대장님 글 덕분에 주왕산 무박산행 다녀온듯한 착각듭니다. 이제 등산복을 보니 겨울이 곁에 온듯 합니다.
아~~아이젠도 준비해야 하는 구나........ 심대장님. 안전산행 하심 축하드립니다
김형락님 감사합니다
멋진 산행에 동행못해 아쉬웠습니다
글고 벌써 아이젠을 챙기시나요 ^^ 첫눈 소식 듣고 준비해도 될듯합니다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주왕산은 백두에서 두번째 정기산행을 갔는데
다시봐도 좋더군요
회장님 감사합니다
저두 두번째 갔었는데 역쉬나 조은 산이었습니다
담엔 가메봉쪽으로 크게 도는 산행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다시금 현장에 있는듯한 상세한 후기 감상 잘했다우!!
땡큐!!
채수부님이 참석하시니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산행때 자주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어쩌면 자세하게
그리고 맛있게 잘도
그려 주는지....
다시 갔다온 기분...
감사하이,, 친구 대장님!
넘 잘봐주어 감사하고....
산행때 자주 보니 조은거 같네....
희양산 산행때 또 만나세
잘보았읍니다~ 새벽공기 가르며 가는 산행!! 넘좋지요!!
훈대장 없으니 넘 아쉬웠네요
희양산 산행땐 꼭 보십시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후기글 보니 제가 주왕산에 있는듯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영남알프스 종주 추카드립니다
저두 함 해야될텐데....^^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시느라 넘 수고많으셨습니다
역사와 지리 그리고 멋진 사진에 배경해설까지.
언제나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심대장님의 멋진 후기. 짱입니다.
임대장님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담 산행때 뵙께요
심대장님의 멋진 후기 잘보고 갑니다.
이번이 세번째인데 올겨울에 가고 싶네요.
백설 가득한 겨울 주왕산도 엄청 괜찮을거 같죠...
기회되면 주왕상 눈산행 하고 싶네요
산행만 했지 주왕산에 대한 내용을 잘몰랐는데 심대장님 때문에 자세히
공부했습니다. 앞으로도 후기 꼭써주세요. 수고 하쎳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주왕산 잘 몰랐는데 이번 산행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산행할때는 더욱 멋진 산행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용있는 주왕산 후기에 또.감사드림니다
다시봐도 좋음니다 수고하셧음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산행때 자주 뵈어서 넘 반갑고 좋은거 같습니다
담 산행때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담부터 산행 않고 대장님의 후기만 감상해도 될 듯...^^
즐감하고 갑니다
아무리 후기가 좋다한들 산행의 쾌감에 비하 할려구요...^^
산행때 자주 뵙겠습니다
늘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주왕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
머리속에 잘 기억하겠습니다
이총무님 감사합니다
늘 수고하시는 총무님 덕분에 항상 즐산하는거 같습니다
주왕산에 대해 많은 정보와 생생한 후기글 정말 잘 봤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글로나마 함께한 느낌 이네요. 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때 자주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맛깔나는 후기 늘 감사 합니다.
이부님 감사합니다
이부님과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즐거운 산행입니다
담 산행때 뵙겠습니다
집안에서 주왕산의 멋진 기암과 폭포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넘 멋진 주왕산의 비경은 오래오래 기억될거 같습니다
하산길 아름다운 절경에
눈이 똥그래졌는데
시간이 다툼하기에
헐레헐레 뜀박질하며
내려왔는지라
아쉬움이 꽤 있답니다.
주왕산 후기로
또 이렇게 와유 감상하니
그날이 새록합니다.
댕큐 대장님*^^*
하산길 아름다운 절경이 주왕산의 메인인거죠
다메 다시 함 가십시다..^^
와유적 감상 표현이
참으로 좋네유...
심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박성숙님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구요...담 산행때 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