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광풍이 식을줄 모르는 가운데 최근 인터넷에는 로또 중독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들이 떠돌고 있다.
로또를 게임이지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루 종일 대박의 꿈으로 실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쯤 자기검열이 필요한 때.
'로또 팔불출'이라 해도 할말이 없을 '로또 중독자'들의 백태를 정리했다.
ㆍ책상 위에 숫자 적힌 종이가 널려 있다.(확률,통계의 대가가 됐다는 방증)
ㆍ서랍 속에 로또 OMR 용지가 한 묶음 있다.(국민은행에서 슬쩍--;)
ㆍ토요일 저녁은 약속을 취소한다.(오후 8시45분 로또방송 봐야 하거든)
ㆍ애완견 이름을 '로또'라고 부른다.(로또야, 너만 믿는다!)
ㆍ포카, 고스톱도 6장으로 친다.(무조건 6장이 최고라니깐.)
ㆍ꿈에서 숫자가 보인다.(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심이….)
구슬만 보면 흥분이 된다.(바둑알 45개에 숫자쓰고 고르는 사람도 있음)
'로또 천사' 송강호 나오는 영화만 본다.('공동복권구역 JLA'(Joint Lotto rea), '대박은 나의 것', '당첨왕')
ㆍ당첨금을 어디에 쓸 지 벌써 계획을 다 세웠다.(100억원으로 빌딩 사고, 10억원으로 전원주택 짓고…. 중증 환자는 한술 더 떠 PDP TV 등 고가 전자제품을 일찌감치 들여놓기도. 김칫국 많이 마시면 배탈나요.)
ㆍ'인생역전'이란 단어만 들으면 미소가 나온다.(내 사전에 인생쪽박은 없다)
ㆍ1억원은 돈으로 안보인다.(카지노에서 2~3억원 잭팟이 터졌다고? 에게게게)
ㆍ복권만 당첨되면 한턱 쏘겠다고 큰소리 친다.(될리가 없으니까 하는 소리)
ㆍ국민은행 간판은 십리 밖에서도 눈에 들어온다.(뭐눈에는 뭐만 보인다는데)
ㆍ직장이나 집 반경 10km 이내에서 로또 파는 곳은 줄줄이 꿴다.(뭘 그 정도 가지고. 몇군데 안돼.)
ㆍ주머니엔 늘 굵은 싸인펜이 두세개씩 준비돼 있다.(경험에서 하는 얘긴데 볼펜 보다는 싸인펜이 빨라. 칠하기도 편하고.)
ㆍ신문 인터넷에 복권기사가 있으면 꼭 찾아서 본다.(혹시 스크랩북까지?)
ㆍ당첨자가 없으면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다음주엔 내가 되겠지. 믿습니다!)
ㆍ줄 서 있는 풍경만 보면 한걸음에 내달리게 된다.(저기서도 파나?)
ㆍ남들이 쓴 숫자를 몰래 옆 눈으로 본다.(겹치면 당첨금 줄어드니까.)
ㆍ수 십년 전에 봤던 수학 정석 꺼내 순열 조합 공부한다.(평생 교육하겠다는데 뭐 잘못 됐어?)
ㆍ용지 앞에 두고 자식한테 숫자 고르게 한다.(아들아, 효도를 부탁해!)
ㆍ남들한테는 '로또를 왜 하냐'고 하고 자기는 몰래 가서 산다.(머리는 말리는데 발이 가는 걸 어떡해.)
ㆍ개꿈 꾸고 필이 왔다며 호들갑 떤다.(돼지꿈 꾼 사람들 수백명이랍니다)
ㆍ이 글을 보면서 실실 웃는다.(왜냐구, 당신 얘기거든. 딱 걸려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