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치 [common moray eel]
로마시대부터 애완동물로 길러져 연회를 베풀때가 되면 하인중 제일 말썽쟁이 하인을 뜯어 먹었다는 곰치
야핼성 어류로 얕은 바다의 암초지대에 무리를 이루어 살며, 특히 열대의 산호초에 많다.
육식성으로 모든 종류의 어류나 무척추동물을 잘 먹는다.
대담하고 성질이 사나우며, 산호초의 바다에서 문어와 서로 빈 구멍을 차지하기 위해서 곧잘 싸운다.
이빨이 날카로워서 잠수부들이 물리는 수도 있다.
잔가시가 많고 흉칙하게 생겨서 보통은 잘 먹지 않지만 맛이 좋으므로 말려서 먹기도 한다.
붕장어 [common conger/conger eel
속명인 Conger는 그리스어로 '구멍을 뚫는 고기'란 뜻의 'gongros'에서 유래하였다.
일본명인 '아나고'역시 바다의 모래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낮에는 모래에 몸통을 반쯤 숨긴 채 머리를 쳐들고 있다가 다른 물고기들이 활동하지 않는 밤에 먹이를 습격·포획하는 습성이 있어 `바다의 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산란장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뱀장어와 마찬가지로 아열대 해역 가까운 곳까지 남하한 후 봄·여름에 걸쳐 산란한다고 추정한다. 다른 장어류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기에 투명한 버들잎처럼 생긴 렙토세파루스(leptocephalus) 유생기를 거치며 완전히 자라기까지 8년이 걸린다.
성장함에 따라 서식장소도 바뀌는데 어릴수록 얕은 내만에 서식하다가 4년생 이상은 먼 바다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