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일요일 아침 8시30분, 약속장소인 호텔앞에서 쩡기사님을 만났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신데다가 영어로 설명도 잘해주시고 예류로 가는 길이 편안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피크닉이 하고싶다고 했더니 곰공이 생각하시다가 좀 늦게 먹어도 된다면 가능하다고 우리에게 의향을 물으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루팡역인가에서 도시락을 구입하고 진과스 넘어가는 산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었는데...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며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의 의견 하나하나 챙겨주시려고 돌아가면서까지 만든 자리라 즐겁게 먹고 억새로 뒤덮힌 대만의 가을 정취도 만끽할 수 있었지요.
스펀역에서 기차도 잠시 타게 해주시고 지우펀에서 유명한 가게에서 사진도 찍게 해주시고...가는곳마다 아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는 더 많은 경험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바가지쓰지않도록 많은 팁도 알려주시고 치아더 펑리수가게를 가고싶다는 말을 듣고는 가는 길에 우리를 내려줘서 구입하게 하셨지요. 호텔로 가져다주신다고 우리에게 말해주셨는데 너무 피곤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계획대로 했다면 9시 정도에 저희를 101빌딩에 내려주시는 걸로 일정을 마무리했을거예요. 주말에 진과스와 지우펀은 차와 사람들로 넘쳐나서 기사님의 가이드가 없었다면 저희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지요.
VIP라면서 도시락값도 받지않으시고...아이스박스에서 준비된 과일도 다양하게 제공해주시고...다음날 저희 일정에 조언도 해주시고...너무 감사해서 팁을 드렸더니 만류하시다가 100위안만 받으시더군요.
저희가 감사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도 치아더 펑리수를 먹으면서 그날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