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취를 낭만으로 물들인 숭의산악회, 수산산악회...두 산악회 만남은 이 가을을 아름답게 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숭의의 마음을 열고, 수산의 행동을 보이고
숭의산악회 회장 이 취임식 축하산행 수산산악회도 동참
광주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동문회 산하단체인 '숭의산악회' 가 자매결연을 한 영암 수산초등학교동문회 산하단체인 '수산산악회' . 그리고 '좋은사람들산악회' 와 함께 지난 22일 청계산에서 산행을 가졌다.
청계산입구(2번 출구) 밖에서 오전 10시에 만나 원터골에서 헬기장과 매바위, 돌문바위를 지나 매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밟았다.
정상을 밟고 갈마재로 가는 코스를 밟아 원터골로 하산했다. 하산 후 인근 애마식당 음식점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음식점 룸에 자리하면서 식사를 하기 전에 '숭의산악회 총회 및 회장 이 취임식' 을 조촐하게 진행했다. 인사소개와 공로패를 전달, 건배제의를 하는 순서로 치러졌다.
수산산악회는 숭의산악회 산악회장이 올해로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회장이 임무를 맡음에 따라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숭의산악회 청게산 산행에 함께했다.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를 나온 수산산악회 회장을 역임한 조광운 고문이 이 학교 출신이어서 조 고문의 개인을 빛내주는 것은 물론, 조 고문이 나온 학교 산악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동반산행을 한 것이다.
또한 조광운 고문이 나가는 종은사람들산악회 회원들도 함께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노사연의 노래가 울러 퍼졌다.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는 영암 도포 영산강에 간척을 한 '숭의농장' 을 가꾼 학교다. 이 학교 출신인 수산초등학교 조광운 동문이 숭의고(17회)를 나와 이런 인연으로 수산산악회와 자매결연을 했다. 숭의산악회, 수산산악회의 두 산악회는 ‘숭의의 마음을 열고. 수산의 행동을 보이고’ 라는 기치를 내걸고 동반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청계산을 오르내리면서 이름다운 모습을 그려냈듯이 음식점에서도 멋진 광경을 연출해냈다. 산의 단풍이 산악인들의 모습처럼 보였으며, 식당의 음식 향기가 동호인들의 체취로 느껴졌다.
숭의산악회 바턴을 이어받은 신임회장이 회원들의 뜻을 담아 황성명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 장면을 본 숭의교 동문들과 동참을 한 수산산악회, 종은사람들산악회 동호인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황성명 회장(8대)은 “오늘 청계산 산행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서 감사하고 행복한 가을 나들이와 힐링이었던 것 같다” 며 “숭의산악회는 수산산악회와 자매결연을 한 동반자적인 산악회로서 함께하고 있다. 여기에 좋은사람들산악회도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면서 메아리치고 있다” 고 밝히면서 오늘 그런 광경에 기쁨도 즐거움도 컸음을 드러냈다.
이어 황 회장은 “오늘부로 회장 직을 내려놓게 돼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며 “그동안 협조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고, 댁네에 평회가 깃들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신임회장은 “산악회를 이끈 선배님들의 훌륭한 희생과 봉사만큼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 런지 자신이 서지 않지만, 여러분들의 지대한 협조가 있다면 큰 용기를 내어 최선을 다해 산악회를 명품산악회로 만들어보겠다” 고 다짐과 함께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신임회장 인사말, 전 회장 인사말, 동문회장 인사말, 김인근(12회) 선배님 인사말 등이 있었다.
게스트로 함께한 김응철 수산산악회장은 “숭의산악회와 함께 이 가을 청계산을 오르니 단풍이 우리를 반기는 듯 하는 것 같아 좋았다” 며 “자매결연을 한 숭의산악회와 가끔 함께하면서 인간관계를 더욱 형성하고 끈끈히 하여 아름다운 인생을 가꾸어가는,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겠다” 고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산산악회에서는 김응철 회장을 비롯해 조광운 고문, 강경연 명예회장, 김보경 총무, 강경례 대장이 함께했으며, 숭의산악회에서는 황성명 회장 등 집행부 및 회원들이 함께했다. 그리고 좋은사람들산악회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도 동반산행을 했다. 또한 12회 김인근 선배님, 13회 이동기 선배님, 김정근 선배님과 재경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동문회장도 자리해 산악회 발전에 힘을 실어줬다.
참석한 모든 분들은 영산강들녘 간척지에 있는 숭의로를 걷는 마음으로 청계산 길을 걸었다. 가을이 우리를 반겨줄 때 우리도 반기자. 그대가 내게로 고개를 돌려주는 날에 나는 환한 미소로 그대를 반겨줄 것이라면서 “그대가 나를 본다면 그대가 나를 알아본다면 아무 말 없이 허락 없이 꼭 안아줄께요” 했다. “그대가 나 인가보아요, 오늘따라 왠지 그대가 꼭 내안에 숨어있을 것 같은 느낌하고 싶다” 고 심정을 전했다. 또 “그대의 그리움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하늘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오늘 그렇게 나는 함께한 산행에 한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리면서 설렘하면서 함께 가을 산행을 즐기는 일이 너무 행복했던 산행으로 기억되게 했다.
“해마다 떠났어, 반겨줄 곳 사람이 있으니까?”
“긴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반겨주는 사람이 잇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야!”
“사랑하는 자여 나그네를 맞이하라!” 요한삼서강해 1장 5~8절에 나온 말씀처럼 “그대에게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 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빕니다” 라고 산악회의 인연과 우정, 서로를 향한 축복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복할 때에 비로소 아름답고 평안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누군가로부터 칭찬과 축복을 들으면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수밖에...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 산다면/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라는 박목월 시인의 ⟪아침마다 눈을 뜨면⟫ 시구처럼 마음하며 청계산으로 가을산행을 떠났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