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방송대 국문과 국어연구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묻고 답하기 하나의 말에 복수 개의 '어말 어미'도 존재하나요?
우리넷[영복] 추천 0 조회 324 09.07.28 09:4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09.07.28 12:51

    첫댓글 일단 '요'는 해요체를 형성하는 보조사입니다. 체언이나 부사 뒤는 물론 어말어미 뒤에도 결합할 수 있습니다. 예) '나는요 어제요 학교에요 갔어요'/ '-다고'는 '-다면서, -다니까, -다니' 등과 같이 인용구성에서 형성된 해체(반말체) 어말어미입니다. '아버지가 진지를 잡수셨다고?', '아버지 오셨어, 오셨다고!', '아버지 오셨다고 너무 좋아한다.'에서 '-다고'는 '-다 하고'로 복원도 불가능하고 의미도 '다 하고' 즉 인용구성의 의미가 아니므로 이때엔 어말어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진지를 잡수셨다고 말씀하셨다'의 '다고'는 앞의 예들과 좀 다릅니다.

  • 09.07.28 13:05

    말이 변하는 건 형태나 의미만이 아니라 단어이던 것이 조사나 어미가 되고(문법화-국어사에서 나옵니다.) 반대로 단어가 아닌 것이 단어가 되고(어휘화) 등 경계나 단위 자체가 넘나드는 변화가 많습니다. 어말어미 중에도 다른 구성이던 것이 어말어미화하였거나 지금 어말어미화하는 단계에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변화가 진행 중인 것들은 학교문법의 기준으로 형태소 분석하듯이 명칭을 부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땐 이들의 기원과 변화 중인 현상 자체를 포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참고하실 만한 책으로는 <박재연(1998), 현대국어 반말체 종결어미 연구 서울대 석사논문>가 있습니다.

  • 작성자 09.07.29 10:14

    답은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 '용언마다 어말어미는 하나씩만 존재한다.'가 되는 건가요? 위의 예에서 '벌써 다 잡수셨다?', '벌써 다 잡수셨다고?'의 경우 앞 문장에서는 '-다', 뒤 문장에서는 '-다고'가 각각 하나씩의 어말어미가 된다는 이야기지요?

  • 09.07.29 12:38

    네. 두 '-다'와 '-다고'는 각각 기능이 다른 어말어미입니다. '벌써 다 잡수셨다.'의 '-다'는 해라체 평서형 종결어미이고 '벌써 다 잡수셨다고?"는 '-다고'가 되어야 비로소 해체 의문형 종결어미가 됩니다. 용언마다 어말어미는 하나씩만 존재한다는 원칙은 지켜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