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에서 & Bilitis (빌리티스) OST / Gheorghe Zamfir & photo by 모모수계
https://youtu.be/prHWuEsXDhs
음악편집:체칠리아
[오늘의 사건]
1987년 12월 20일
필리핀 여객선 도나 파즈호 유조선과 충돌… 4375명 사망
사건 당시 불타버린 도나 파즈호.
1987년 12월 20일. 도나 파즈호는 수도 마닐라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려는
승객들을 한 배 가득 싣고 레이테섬을 떠나 마닐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대다수 승객이 잠자던 오후 10시 30분에 8,800톤 가솔린을 적재한 유조선 벡터호와 충돌하며 폭발했다.
대부분의 가솔린이 새어 나오며 불이 붙었고 벡터호와 도나 파즈호는 불길에 휩쓸렸다.
근처 바닷물까지 이 불길에 휩쓸리면서 온도가 급속도로 올라가 불바다에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바닷물까지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모두가 즐거워야 할 성탄절 휴가여행은 생지옥이 되고 말았다.
1963년 일본의 오노미치 조선소에서 만들어져 1975년 필리핀에 팔렸다.
필리핀에서 처음 지어진 이름은 ‘돈 술리피치 오호’였고 개조를 거치며 탑승
가능 인원이 초기 설계의 두 배에 가까운 1,189명이 되었다.
1979년 6월 5일, 승객 1,164명을 태우고 가던 길에 화재가 일어나 반파되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1명도 죽지 않고 모두 구조되었다.
이 배를 그대로 건져 올려 고쳐서 도나 파즈호로 개칭하고 1981년부터 재 운항했다.
탑승 인원은 1,450명으로 개조되었다.
그러나 지옥 같은 사건이 벌어지던 이 날은 정원의 3배이자, 진수 때의 7배가 넘는
무려 4,388명이라는 가공할 숫자의 사람이 타게 되었다.
바로 도나 파즈호의 소유주인 술 피치오 선박회사가
불법적으로 암암리에 표를 계속 팔았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이리도 많았던 이유는 입석표가 무척 값이 쌌기 때문이었다.
비행기나 안전운행을 하는 다른 배의 삯과 비교할 수 없었기에 가난한 서민들이 엄청 몰렸고
사망자 대다수가 필리핀 사람이었다. 당시 승선객이 하도 많아서
타길 포기해 목숨을 구한 몇몇 관광객도 있었다.
도나 파즈호에서는 4,388명에서 단 24명(비율상 겨우 0.55%), 벡터 호에서는 13명 가운데
2명만 살아남았다. 모두 4,375명 사망. 그리고 생존자 모두 지독한 중화상을 입었다.
20세기, 아니 인류 역사상 벌어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참극으로 손꼽힌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사건이나 우키시마호 사건 같은 참극도
있지만 전시 상황에서 벌어진 인재였다.
도나 파즈호 사건은 비전시 상황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생긴 참극이었다.
더 큰 비극은 이 바다에는 상어가 가득하다는 점이었다. 사건 이후
상어들이 몰려와 죽은 시체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하여
수색에 나선 수색대는 총으로 상어를 쏘면서 시체들을 인양해야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시체들은 화상으로 훼손이 심했고,
화상을 입지 않아도 펄펄 끓는 물에 죽은 시체가 가득했다고 한다.
벡터호나 도나 파즈호나 선장 및 승무원들이 거의 죽은 탓에 두 선박업체와
감사에 소홀히 한 정부기관에게 책임 소재를 묻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필리핀 건국 이래 최악의 대참사인지라 당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방송을 해야 했고 보상금으로 부랴부랴
2,500만 페소(2010년대 미국 달러로 55만 달러)가 편성되었다.
필리핀에선 큰 액수이지만 보상금이라고 하기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돈이었으니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결국 슐피소와 벡터호 소유주이자 세계 굴지의 정유회사 중 하나인 칼텍스 그룹에게
소송이 제기되었다. 피해자들은 무려 12년이나 지난 1999년에서야 승소하게 되었다.
[오늘의 인물]
1968년 12월 20일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사망
`에덴의 동쪽`의 저자 존 스타인벡
빈민계층과 소수 민족들의 이야기와 기계문명에 반대하는
글을 주로 써 온 존 스타인벡이 1968년 12월 20일 사망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시절부터 농장일을 거들며 고학으로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했으나
결국 학자금 부족으로 중퇴하고 문학의 꿈을 키워야 했다.
1925년부터 시간당 1달러의 건설노무자로 뉴욕 생활을 시작해 `뉴욕 아메리칸`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기자로 활약했으나 객관적인 사실 보도가
아닌 주관적인 기사로 해고당해 고향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문학의 황무지 시대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 후반
영국 해적 헨리 모건을 주인공으로 한 `황금 잔`이 그의 처녀작이었다.
1930년대의 대공황기에는 자연주의적 경향이 짙은 인물에 관심을 가졌고
이민 노동자의 비극을 그린 `생쥐와 인간`(1937년)을 출간하자 그의 인기는 치솟기 시작했다.
`분노의 포도`(1939년) 이후의 대작으로 꼽히는 `에덴의 동쪽`(1952년)은 평론가들로부터
도덕적 혼란을 준다고 비난받았지만 남북전쟁에서부터 제1차 대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에덴동산을 찾아, 미래를 꿈꾸는 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스타인벡은 이후에도 도덕규범의 붕괴로 인한 사회문제를 다룬 `우리들의 불만의 겨울`로
196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1964년에 존슨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56건
ㆍ2009년 · 이란 고위 성직자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 사망
ㆍ2009년 · 일출 명소 향일암 화재
ㆍ2009년 · 여배우 브리트니 머피 사망
ㆍ2008년 · 미(美) 인권운동가 베벨 목사 사망
ㆍ2002년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정계은퇴 선언
ㆍ2000년 · 프로야구 6개 구단, 선수협의회 회장단 6명을 방출한다고 발표
ㆍ1999년 · 최병모 특별검사, 옷로비 의혹 사건 발표
ㆍ1999년 · 마카오, 442년 만에 중국에 반환
ㆍ1999년 · 한국-미국 범죄인 인도조약 발효
ㆍ1999년 · 국내 최초 관측위성 ‘아리랑 1호’ 발사
ㆍ1998년 · 한국,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금메달 65, 은메달 47, 동메달 52)
ㆍ1998년 · 이봉주,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 12분 32초로 우승
ㆍ1997년 ·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복권 발표
ㆍ1996년 · 천문학자 칼 세이건 사망
ㆍ1994년 · 국내 최장 슬치터널(6,128m) 착공 5년 만에 관통
ㆍ1989년 · 미국, 파나마 침공
ㆍ1989년 · 국방부, FX 기종 FA18기 확정
ㆍ1983년 ·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아라파트파 4000명 레바논 철수
ㆍ1983년 · 유전자공학 육성법 제정
ㆍ1983년 · 코모로 북한과 단교
ㆍ1982년 · 미국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사망
ㆍ1982년 · 터키 에브렌 대통령 내한
ㆍ1982년 ·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발족
ㆍ1980년 · 조자양(趙紫陽) 중국 수상 평양 방문
ㆍ1980년 · 국내 최초 프로축구팀 할렐루야 창단
ㆍ1979년 · 군사재판, 김재규 김계원 등 피고인 7명에 사형선고
ㆍ1978년 · 제8회 아시안 게임 폐막, 한국 3위
ㆍ1977년 · 이란에 대지진, 800여 명 사망
ㆍ1976년 · 고물 카 폴란드 전 수상 사망
ㆍ1974년 · 문세광 사형집행
ㆍ1973년 · 블랑코 스페인 수상 피살
ㆍ1971년 · 파키스탄 대통령에 부토 취임
ㆍ1968년 ·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사망
ㆍ1967년 · 을지로 1가 '새 서울 지하상가' 오픈
ㆍ1965년 · 섬진강댐 준공
ㆍ1964년 · 월남 군부 쿠데타(구엔 칸 최고사령관 주동), 최고회의 해체
ㆍ1961년 · UN총회, 대기권 평화적 이용안 가결
ㆍ1960년 · 베트남 민족해방전선(NLF) 결성
ㆍ1955년 · 공산주의 운동가 박헌영 처형
ㆍ1945년 · 합동통신 창립
ㆍ1945년 · 조선 연극 동맹 결성
ㆍ1942년 · 노기남 신부, 한국 최초로 주교에 임명
ㆍ1930년 · 중국, 치외법권을 철폐
ㆍ1917년 · 광복단 총사령 박상진 체포
ㆍ1916년 · 미국 월스 천문대의 100인치 대망 원경 완성
ㆍ1916년 · 윌슨 미국 대통령, 강화 각서 발표
ㆍ1905년 · 일본, 한국통감부 및 이사 청관제 공포
ㆍ1901년 · 시인 박영희 출생
ㆍ1880년 · 개화 추진 위해 통리기무아문 설치
ㆍ1876년 · 미국 천문학자 월터 시드니 애덤스 출생
ㆍ1848년 · 루이 나폴레옹, 프랑스 대통령에 취임
ㆍ1803년 · 미국,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구입
ㆍ1722년 · 청나라 2대 황제 강희제 사망
ㆍ1550년 · 황해감사 주세붕, 수원 서원 창건
ㆍ1519년 · 기묘사화(己卯士禍)로 조광조 사망
ㆍ0069년 · 제8대 로마제국 황제 비텔리우스 암살
[출처 : 조선닷컴]
첫댓글 모모수계님의 부산 다대포 갈대를 아름답게
촬영해주진 작품과 아름다운 음악 즐감 합니다
필리핀 여객선 도나 파즈호 유조선과 충돌… 4375명 사망
언뜻 기억이 날 듯도 한데 이 자료를 보면서 확실히 압니다
'어쩌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참사를 당했군요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사망
훌륭한 소설가였는데 그리 가셨군요
삼가 애도를 빕니다
그 외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날씨가 풀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추우니 따스한 하루 되십시오^^
갈대 너무 멋지지요
늘 수고 해주시는 모모수계 님
그러니요
도지현 시인 님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소설가를 인생을 추억하시니 한 페이지
역사는 그렇게 우리들의 가슴에 남겨 줍니다
어제 좀 볼일로 바쁘다 보니
아직도 머리가 띵 합니다
건강 합시다
시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