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가 창조해낸 이 시대 가장 걸출한 경찰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와 함께 현실적이고 진지한 사회범죄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 에드거, 앤서니, 매커비티, 셰이머스, 네로 울프, 배리 상 등 수많은 추리문학상을 휩쓸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고 있는 보기 드문 스릴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제5편 《트렁크 뮤직》가 완역 출간되었다.
2010년 코넬리의 데뷔작이자 1편인 《블랙 에코》에 이어 2편 《블랙 아이스》, 그리고 국내 최초 완역 출간작인 3편 《콘크리트 블론드》, 4편 《라스트 코요테》, 5편 《트렁크 뮤직》에 이르기까지 국내에 순차적으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는 ‘해리 보슈 시리즈’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오랜 범죄 담당 기자 경험에서 비롯된 놀라울 정도의 사실적인 범죄와 경찰조직의 묘사, 그리고 다크 히어로 해리 보슈라는 걸출한 캐릭터로 평론가들과 독자들에 의해 이 시대 가장 뛰어난 경찰소설이라 칭해지고 있으며 영미권 크라임 스릴러의 모던 클래식으로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차 트렁크 속에서 발견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의 시체
1년 만에 살인전담팀으로 복귀한 열혈 형사 해리 보슈의 열정 넘치는 수사가 시작된다!
어머니의 살인범을 30년 만에 잡은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본의 아닌 휴식기를 가지게 된 형사 해리 보슈는 1년 만에 비로소 본연의 임무인 할리우드 경찰서 살인전담팀으로 돌아온다. 파트너 에드거, 그리고 새로 발령받은 여형사 라이더와 함께 해리 보슈가 복귀 후 처음으로 출동한 곳은 할리우드 볼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살인현장. 남자는 머리에 총을 맞은 채 맨발로 본인의 차 트렁크 안에서 발견되었고 귀중품과 지갑은 그대로 남아 있다. 범행수법이 마피아의 ‘트렁크 뮤직’ 수법과 비슷해 조직범죄 담당부서에 사건을 의뢰하지만 담당자는 모호한 말을 남긴 채 사건을 거부하고 보슈와 두 명의 파트너는 사건에 대한 의욕을 키워가며 범인을 밝혀내리라 결심한다. 포르노 영화제작자인 피해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보슈는 그의 행적을 따라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지만 가슴 깊이 남아 있었던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배리 상 수상작(1998), 매커비티 상 · 해밋 상 후보작(1997)
버라이어티 쇼만큼이나 화려하고 다양한 버라이어티 미스터리의 진수!
15세기의 환상 화가 히에로니머스 보슈의 그림만큼이나 방탕하고 폭력적인 현대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LA 형사 해리 보슈. 희대의 연쇄살인극, 마약 사건, 전대미문의 은행 강도 사건, 미해결 살인사건 등을 특유의 직관과 끈기,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해결하며 최고의 하드보일드 형사 캐릭터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가 다섯 번째 시리즈 《트렁크 뮤직》으로 돌아왔다. 전작 《라스트 코요테》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의 살인범을 30년 만에 뒤쫓으며 통한과 감동의 스릴러를 선사했던 해리 보슈에게 작가 코넬리는 휴식을 주려는 듯 이번 작품에서 전편에 비해 한결 가볍고 화려해진 이야기를 선사한다.
1년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본인의 소명인 살인전담팀으로 복귀한 해리 보슈에게 할당된 첫 사건은 차 트렁크 속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살인사건이다. 1년 동안 접하지 못했던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보슈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 넘치고, 새롭게 구성된 3인 파트너 체제에도 더할 나위 없이 빠르게 적응을 해나간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 남자의 살인사건을 천천히, 그리고 순차적으로 파헤쳐나가며 점차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마이클 코넬리의 이야기 구성적 솜씨는 여전하지만 《트렁크 뮤직》은 많은 시체를 보여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작품들보다도 더욱 버라이어티하고 화려한 면모를 보인다. 단순 강도사건으로 보였던 살인이 마피아와 연관된 ‘트렁크 뮤직’ 사건으로 커지고, 이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스트립 클럽으로 이어지며 스트립걸과 조직 폭력배까지 사건을 확장시켜 나간다. 여기에 해리 보슈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경찰조직사회와 관료주의에 대한 비판, 로스앤젤레스와 도시의 약자들에 대한 보슈의 무한한 애정, 그리고 보슈와 고락을 함께하는 진정한 연인이 등장하면서 작품의 부수적인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사”라는 주제를 카지노 배경과 룰렛 게임, 그리고 절묘한 사건 전개로 보여주는 코넬리의 솜씨는 롤러코스터 같은 스릴러 속에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이클 코넬리의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6편 《Angel’s Flight》와 7편 《A Darkness more than Night》 한국어판은 2011년 여름에 출간될 예정이다.
“강렬하다. 마이클 코넬리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극명한 분위기를 멋스럽게 표현한다.”_워싱턴 포스트
“롤러코스터 같은 사건들, 화려하고 파격적이다. 숙련된 대화체는 물론이고, 탄탄한 플롯, 능수능란한 페이스 조절도 여전하다. 마이클 코넬리는 여전히 최고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지노의 룰렛만큼이나 다양하고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 트렁크 뮤직은 정말 확실한 도박이다.”_피플 매거진
“관료주의와 독재, 가식의 인간관계, 스트립걸, 조직폭력을 통해 할리우드의 얄팍함을 꼬집는다.”_올랜도 센티널
“격정적인 피날레. 해리 보슈는 시리즈가 이어짐에 따라 더욱 복합적이고 멋진 캐릭터로 변화해간다.”_타임아웃
“설득력 넘치는 분위기와 디테일, 너무나 현실적인 대화, 속도감 있는 플롯, 성격적 결함이 있는 영웅 등 인상적인 요소들이 조합된 소설.”_더 타임스
“소설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_세인트 폴 파이오니어 프레스
책속으로
보슈는 피해자의 으스러진 후두골 아래쪽에서 들쭉날쭉한 모양의 총알 관통 자국 두 개를 발견했다. 후두융기. 법의학 전문용어가 툭 튀어나왔다. 부검을 너무 많이 봤어, 그는 생각했다. 관통 상처 근처에 있는 머리카락은 총구에서 뿜어져 나온 가스 때문에 까맣게 탄 상태였다. 두피에는 화약 가루가 점묘 그림에 찍힌 미세한 점들처럼 다닥다닥 묻어 있었다. 총을 뒤통수에 바싹 들이대고 쏜 것이었다. 총알이 빠져나간 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보슈는 22구경이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22구경 총알은 빈 사탕단지 속으로 떨어지는 구슬처럼 통통 튀면서 몸안을 돌아다닌다.
보슈가 고개를 들자 트렁크 뚜껑 안쪽에 피가 튄 자국이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그 핏자국을 살펴본 뒤 뒤로 물러서서 허리를 폈다. 그러고는 지금까지 본 것들을 하나하나 되살리며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공터로 들어오는 도로에 핏자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볼 때, 남자는 여기 공터에 도착한 후 트렁크 안에서 살해된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도 의문점이 많았다. 왜 이곳에서? 구두와 양말이 없는 이유는? 팔목을 묶었던 끈은 왜 풀었을까?
-본문 중에서
보슈는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와 카지노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그가 게임을 하러 가본 카지노장들보다 조용했다. 크랩 테이블에서 고함 소리나 환성이 들리지 않았고, 두 개의 주사위 조합이 7이 나오라고 기원하는 소리도 없었다. 여기서 도박하는 사람들은 수준이 다른가 보군, 보슈는 생각했다. 이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왔고 얼마를 잃었든 돈을 남기고 떠난다. 이곳은 필사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곳은 지갑이 두둑한 사람들을 위한 카지노였다. …<중략>… 보슈는 5달러짜리 칩 한 개를 7번에 걸고, 룰렛 휠이 돌면서 작은 금속 공이 숫자들 사이를 굴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조금도 흥분이 되거나 기대가 되지 않았다. 진정한 도박꾼들은 도박의 묘미는 이기고 지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대감에 있다고 말했다. 다음 카드에 뭐가 나오든, 주사위가 어떤 숫자로 떨어지든, 작은 공이 굴러가다가 어떤 숫자에 머물든, 도박꾼들을 흥분시키고 도박에 중독되게 만드는 건 기다리는 그 몇 초 동안의 기대감과 흥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보슈에게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