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국경일을 맞이하여 점심 때 상수동 양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전채요리인 부르게스타를 필두로 시저샐러드, 올리브 절임, 새우 앤초비오일 파스타, 호주산 쇠고기 라구소스 파스타, 고르곤졸라 버섯크림 리조또, 홍새우 비스큐 파스타, 호주산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돼지 등심 스테이크까지 다섯이서 신나게 나눠 먹는데 든 비용이 12만3천원입니다. 추가로 주문한 산펠레그리노 생수 한 병과 빵까지 더하면 대략 13만원 쯤 일겁니다. 1인당 2만6천원 꼴...
여기에 와인 두 병을 곁들여 두 시간 가량 수다를 떨었습니다. 상수동 양식당은 진귀한 식재료을 거침없이 쓴다거나, 입구부터 격조가 느껴지는 문턱이 높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편한 컨셉의 서양밥집(혹은 술집)입니다.
부부동반 모임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지방에 사는 아내의 절친이 상경하는 김에 지들끼리 오붓한 동창모임을 갖기로 했다나 뭐라나 하여 갑판장만 홀애비 신세였습니다. 오히려 홀가분하게 먹는 것에 더 집중할 ㅅ...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함께 하지못한 아내와 그녀의 동창들을 위해 그날 저녁에 상수동 양식당에서 놀 수 있게 판을 짜줬습니다. 뒷담화를 좀 하자면 그날 갑판장의 아내는 끝내 귀가를 하지 않았다는 소문입니다. 중년의 아줌마 넷이서 상수동 양식당에서 와인을 세 병이나 까고도 근처 카페와 생맥주집에서도 목격됐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갑판장이 꼽은 상수동 양식당의 으뜸 메뉴는 새우 앤초비오일 파스타입니다. 와인을 곁들이신다면 올리브 절임도 꼭 시켜야 합니다.
첫댓글 좋구만...
아줌씨들의 일탈도 ㅎㅎ
일간 상경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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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도 라멘 트럭이랑 묶어서 가자고,,,,
역시 위대한 가족이십니다.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