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말문이 늦게 트이면서 행동으로 본인의 의사를 몸으로 표현하던 아이가 말을 잘 하게 되어 내심 안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문제가 있을때 그냥 아이들 다툼 정도겠거니 하고 아이가 마음이 여려 울음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하고 우는 부분에 대해 얘기도 해주고 우는 것 보다 말로 너의 마음을 표현하라고 가르쳐 보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친구들과 문제가 있거나 억울한 일이 있을 때마다 울음으로 표현을 하더라고요.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학교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다행히 상담 선생님께서는 문제점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1달정도의 놀이수업으로만 대체하고 상담수업을 마쳤습니다. 2학년 올라가서 친구들와 또 다툼이 생기고 또 울음이 문제가 되어 담임선생님 연락을 자주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더라고요.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울기도 하고 자기는 외롭고 친한 친구가 없다며 힘들어하더라고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변에도 아이들이 그렇다고 비슷한 시기인 것 같다고 얘기해서 그냥 넘겼는데 코로나 시작후 아이가 집에 있으면서 더 우울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학교는 가기 싫어하고 친구들과도 자꾸 싸움이 잦고 우는 버릇은 안 고쳐집니다.
아이가 내성적이거나 친구를 못 사귀거나 하지는 않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감정조절을 못 할뿐더러 대처도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회성 문제인지 상담받아보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선 주신 글만으로는 모든 것을 다 판단드릴 수가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동이 감정표현을 하는 부분에 있어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듯 합니다. 감정조절에도 어머니 표현데로 문제가 있어 보이고요. 사회적 상호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며, 이것이 안될 경우 친구관계는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아직 저학년이긴 하지만,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나 학교 선생님과의 관계 등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지 및 융통적으로 대처하는 기술이 아직은 미숙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지속될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수록 친구관계는 아동에게 있어 중요한 부분이 되는데, 잦은 좌절감과 외로움 등으로 우울감이 생길 수 있으며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지도 몰라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기관에 의뢰하셔서 임상 심리검사 등을 통해 혹시나 유전적, 기질적 다른 원인이 되는 문제는 없는지, 어머니 양육태도는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 아동의 개인적 정서를 다루어 긍정적 부정적 정서를 잘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사회적 기술 훈련도 아울러 이루어짐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아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하려면?
첫째, 아이의 친구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자.
아이의 친구에 대해 일일이 간섭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때신 부모님은 아이가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길러준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아이가 친구들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친구와 함께 한 경험을 통해 협동성과 상호존중, 대인관계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친구를 기꺼이 돕고 자료를 교환, 공유하며 친구들 사이의 규칙을 따르도록 도와준다. 배려는 아이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아이로 만들어줄 강력한 무기이다.
셋째, 평소 아이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아이의 말투는 보통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사용하는 언어 습관을 반영한다. 혹시 아이에게 매일 지시하거나 윽박지르고, 무스하는 건 아닌지 한번 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조건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준다.
넷째, 아이에게 친한 친구가 없다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자.
아이에게 친구가 없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친구가 없을 경우 함께 불안해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아이가 성적이 우수해도 가까운 친구가 없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수한 아이들 중에서도 외톨이가 의외로 많을 수 있다.
다섯째, 적극적인 표현을 가르치자.
아이에게 사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먼저 말을 걸고 그를 좋아하는 표현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도록 가르쳐 본다. 관계에는 단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누구를 좋아하는 표현을 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거나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준다.
여섯째, 갈등 관계를 지도하자.
친구가 갈등 관계에 있을 때 이를 극복해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지도해준다. 친구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잘 대처한 아이들은 대인관계의 묘미를 깨달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및 참조)
1)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요.”, 이향숙 소장 칼럼, 우등생논술, 2011.09
사진출처) Pixapay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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