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 소설은 제가 처음 쓴 소설인데요....
참 많이 허접 합니다 ㅜ_ㅠ
원래 제목은 '誾의기억'이예요
그럼 지루하셔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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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억을 잊어먹었다.
왜 기억을 잊어먹었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한(翰)은
내가 무슨사고를 당해 잊어먹었다고 했다.
그게 사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뭔가 중요한 기억을 잃은 것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잃어버린 기억은.........뭘까........?
난 내 이름을 모른다.
하지만 한(翰)은 날 은(誾)이라고 부른다.
난 내 나이를 모른다.
하지만 한(翰)은 내가 17살이라고 했다.
난....한(翰)를 모른다.
하지만 한(翰)은....나를 안다....
달칵
한(翰)이 돌아왔나보다.
한(翰)은 항상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온다.
그 이유를 난 모르지만....
"은 나왔어"
한(翰)은 집에 오면 나에게 가장 먼저 온다.
난 아무런 말없이 그저 한(翰)을 처다본다.
그럼 한(翰)은 나를 향해 웃는다.
한(翰)은..........왜 웃는 걸까?
한(翰)이 나가면 난 한(翰)의 집에서 홀로 있어야 한다.
나가지도 못하고 그 누구도 이 집에 오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난 한(翰)이 없을 때면 항상 창문을 바라본다.
창문 넘어에는 또다른 세상이 존재하기에...
저 세상에 내가 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혹....내가 기억을 잃기전에 난 이세상에서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翰)은.........나를 저 세상에 데리고 가주지 않는다.....
그리고 난......역시 그 이유를 모른다.......
"한"
"응?"
오랜만에 한과 밤하늘을 처다봤다.........
푸른달과 함께 있는 반짝이는 별들...........
"나도...별이 될수 있을까....?"
"......별이.....되고 싶어....?"
"응..........."
"......언젠가는........별이...되겠지........?"
"...........그럴까.......?"
왜.........한의 표정이......슬퍼 보이는 걸까.....?
이 집에서 내 유일한 친구는 한(翰)이 준 인형이다.
인형은 항상 내 곁에 있어준다.
인형은 말을 못한다.
인형은 이 집에서 나가지 못한다.
난........인형을 닮았다........
하지만.....난 말을 한다.......난.....생각을 한다.......
난..........인형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자"
".........안돼"
오늘은 한(翰)이 나가지 않길래
난 그동안 한(翰)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왜?"
"........아무 튼 안돼"
"나가고 싶어"
"안된다고 했잖아"
한(翰)의 일방적인 반대에 난 이해가 가지않는다.
왜 안되는 거지? 안되는 이유를 왜 내게 말하지 않는거지?
"난 나가고 싶어 나가자"
"안돼!!!!"
한(翰)이 화를 낸다.......항상 내게 웃기만 했던 한(翰)이 화를 낸다.....
"...미안......"
"....난 당신의 인형이 아니야....."
"!!!!!"
내 스스로도 나갈려고 한다면.....얼마든지 나갈수 있을거다.....
하지만........난 한(翰)과 함께 나가고 싶다.......
낮에도....한(翰)과 함께 하고 싶고....
한(翰)과 함께 저 아름다운 세상에 가고 싶다...
한(翰)은 모를거다.....
그일이 있은후 난 한(翰)을 처다보지 않았다
난 한(翰)에게 말하지도 않았다
난 한(翰)이 무엇을 하든 신경쓰지도 않았다
난....한(翰)에게 시선을 돌렸다........
".........밖에 나가자"
"!!!"
한(翰)의 뜻밖인 말.......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안된다고 했던 한(翰)이 먼저 나가자고
내게 말했다.
"......소개 시켜줄 사람이 있어"
........불안하다.......왠지 불안하다......
이상하다......난 밖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난 한(翰)과 함께 밖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한(翰)이 나가자고 하니 불안하다........
기쁘지가...않다.......왜.......?
한(翰)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기억을 잃고 나서 난 처음으로 차라는 걸 타보았다.
온통 신기하기만 하는 세상......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
높고 커다란 건물들.......
책에서만 봤던 그림들이 내 눈앞에 실제로 보인다.....
한(翰)은 끝이 안보이는 건물앞에 차를 세우고는
내 손을 꽉 잡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나와 한(翰)을 처다봤다.
꼭 내가 이세상을 처다보는 시선과 같은 시선으로......
유리문에 들어갔다.
온통 벽이 유리로 되어있어 밖이 훤히 잘 보였다.
밎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차들이......나무들이...
점점 멀어진다........
놀란 나머지 한(翰)을 처다보니깐 한(翰)은 살짝 웃기만 했다.
내가 항상 오고싶어했던 이곳은.........너무나도 신비스럽다......
유리문이 열리고 한(翰)은 나를 데리고 유리문 밖으로 나갔다.
유리문 밖으로 내눈에 가장 먼저 보였던건........
나.......?
나와 똑같이 생긴 그림이 보인다.......
"누구야?"
그림을 향해 물으니 한(翰)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해줬다.....
".........너야"
나?
난......저런모습.......기억이 없다.......?
그럼........기억을 잃었을때의.......모습.......?
"...오랜만이야 한(翰)"
".........그래........"
한(翰)과 이야기를 나누는 낮선 남자.......
난 한(翰)의 옆에 앉아 조용히 녹차를 마시고 있는데
그가 자꾸 나를 처다본다.......
그또한 묘한 시선으로.......
"그럼 난 가볼께....."
"그래"
한(翰)이 갈려고 하자 나도 따라 나서는데 한(翰)이 내게 말한다
".........넌........여기 있어....."
아무런 말없이 한(翰)을 처다보자 한(翰)은 왠지 슬픈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이젠 넌 여기서 지내는 거야.......
그동안.......집에 혼자 둬서 미안해......"
이해가 안간다....
한(翰)이 나를 두고 갈려는게 이해가 안간다
"자주 놀러 올께"
"......왜?"
왜 그러는 거야......?
왜 나를 두고 가는 거야.......?
한(翰)은........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몇일째 한(翰)이 나간 유리문만 바라보고 있다.....
혹시나 한(翰)이 돌아올까봐.......
.............하지만............하지만............
아무리...........여기 있어도.........한(翰)은 안 올거다.........
...............왠지........내 머리에서 그렇게 말한다...........
한(翰)은..........안온다.........
맨 처음 이곳에 왔을때 한(翰)에게 말을 걸었던 낮선 남자의
이름은 류(瀏)라고 했다......
이젠 한(翰)대신 류(瀏)가 나와 함께 있는다.......
한(翰)은 낮에는 나를 혼자두지만 류(瀏)는 나와 언제나 함께 있는다......
한(翰)과 류(瀏)는..........틀리다.......
류(瀏)는 나를 데리고 밖으로 자주 나간다
산으로도 들판으로도 데리고 가주고 바다라는 곳도 가 보았다
바다의 색은 한(翰)의 눈동자를 닮았다......
푸르고 시린 바다색.......푸르고 시린 한(翰)의 눈동자......
.........한(翰)이 보고싶다..........
류(瀏)는 가끔식 기억나지 않는 나에대해 얘기해준다.
기억나지 않는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기억나지 않는 나는 류(瀏)의 정혼자였다고 한다.
기억나지 않는 나는 한(翰)의 뭐지.........?
갑자기 기억을 찾고 싶어졌다.
기억 나지 않는 나는 한(翰)과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해 줬다.
아무리 기억을 잃기전의 사진을 보아도
영상을 보아도.........기억이 안난다.......
사진도 영상도 내겐 너무 낮설게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기억을 찾을수 있지......?
"......한(翰)이 보고싶어......"
"..........."
"한(翰)에게 가자"
".........그래"
한번도 나를 찾지 않는 한(翰)이 보고 싶다......
한번도 나에 대해서 말을 해주지 않았던
한(翰)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
한(翰)의 집이 보인다......
내가 있었던 곳이 보인다........
이젠........한(翰)을 볼수 있다
"돌아가........"
한(翰)은 문을 안 열어준다.......
".....왜?........"
".....돌아가......"
보고싶어서 왔어........
"돌아가......"
물어볼게 있어........
"돌아가....."
".......가자......."
".......난 한(翰)의 뭐야?......."
돌아오는건...........침묵 뿐.........
불안하다........
한(翰)의 집에 갔다 오고 나서 더욱 불안하다.......
뭔가 일어날것 같은 느낌.......
왠지 한(翰)에게 무슨 일이 생긴것 같은 느낌.........
더이상 한(翰)을 볼수 없을 것 같은 느낌.........
한(翰)에게 가야 겠다......
지금 안가면.......지금 한(翰)을 안 보면.....
평생 못볼것 같다.......
"류(瀏)"
"응?"
"한(翰)에게 보내줘"
"..........그건 안돼....."
"보내줘......."
"은......."
"제발.......보내줘......응?
얼굴만.......얼굴만 보게 해줘......."
한(翰)에게 가는 길은 류(瀏)만 안다......
나는 모른다........
".......안돼......"
".....마지막으로.......제발......"
"안돼"
류(瀏)가 들어주지 않는다.....
류(瀏)........나 불안해.......한(翰)을 못볼것 같아 불안해.......
불안한 마음으로 유리문을 보는데
언제나 닫혀있기만 했던 유리문이 열렸다?!!
"회장님!!!"
유리문이 닫히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
닫히기 전에!!
"은(誾)!!"
"꺄아-"
뛰었다.....
무작정 뛰어 유리문으로 들어왔다!!
이젠...이젠 한(翰)을 볼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유리문 넘어로 내게 뛰어오는 류(瀏)가 보인다.....
넘어져있는 어떤 여자도........
유리문은 움직였고 난 밑으로 내려갔다......
유리문이 열리자 보이는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나갔다
날 뚜러져라 처다보는 사람들......
어디로 가야 하지?
어디로 가면 한(翰)을 볼수 있지.....?
건물 밖으로 나왔다
류(瀏)가 나를 잡기 전에 한(翰)에게 가야 한다......
류(瀏)가 나를 찾기 전에!!
뛰었다......어디론가.....
한(翰)이 있는 곳으로 가길 원하며........
하늘은 어두워지고.........비가 온다.......
그리고 난 여전히 뛴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주위에는 온통 검은 옷을 입은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세진 비때문에 잠시 쉴곳을 찾기 위해 어느 건물에 들어 왔을 뿐인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를 따라 갔다......
그리고.......그 곳에는..........
많은 하얀 국화속에........사진이 있었다........
물었다........
"........여긴......뭐하는 곳이야......?"
여전히 하늘에서는 비가 내린다......
아무런 말없이....걸었다.......
여전히....한(翰)을 향해.........
"은(誾)!!"
류(瀏)다........류(瀏)가 내게 온다........
류(瀏)가.......나를 찾아냈다........
"..........."
"그렇게 나가버리면 어떡해!!"
".........류(瀏)........"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난 누구야.......?"
".....뭐........?"
"..........은(誾)은 2년전에 죽었어........그럼 난 누구야.....?"
얼마전.......한(翰)의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난 지금 한(翰)에게 왔다.........
넓은 들판 속에 한(翰)이 있다.........
...............혼자서.........외롭게.........
"........한(翰)...........
나 왔어.............오랜.......만이지........?
.............................보고..........싶었어.........
한(翰).......
...................................
.....................................................
........류(瀏)에게...........모든걸.........들었어..............
........................................................
........................................
.........한(翰)........난...........한(翰)에게 뭐야.........?
물어보고 싶었어..........난 한(翰)에게 어떤 존재 인지..........
...................난............그저...............
한(翰)이 사랑한 그녀를 닮은.........인.........형.....일뿐인......거야?
난...........바보였어.................
내가 인형이란걸.........잊어먹다니.............
난........사람이 아닌데.........난.........그저 인형인데..........
........내가 말했지....난 한(翰)의 인형이 아니라고.........
지금 생각해보면........참 우수운 말이야...............
....................................
..................................................................
...............................
기억을.......찾고 싶었어............잃어버린줄만 알았던 기억을 말이야....
하지만....애초에 내겐 기억따윈 없었는데............
..............................
............................................."
바람이....분다..........
넓은 들판 위로...........
지금도........류(瀏)가 말해준..........
진실이..........내 머릿속에 떠돈다............
".......은(誾)은.....한(翰)과 함께 자란 사이였어.......
친 남매는 아니지만.......사이가 무척 좋았어........
은(誾)은....몸이 안좋아 어릴때 시골에서 살았다고해........
그리고......은(誾) 옆에는 항상 한(翰)이 있었지............
점점 은(誾)은 클수록 몸도 건강해졌데............"
류(瀏)의 목소리에는.........한(翰)에 대한 부러움이 느껴졌다........
"은(誾)이 17살때....한(翰)과 함께.........이곳으로 왔어.....
아무것도 몰랐던 은(誾)은 자신의 미모가 뛰어나다는걸 알았고
그걸 이용해.......이곳의 우상이 되어갔고...........
점점....변해 갔데..........자신에 대해 깨달은 거지..........
한(翰)은.........변해가는 은(誾)의.........옆에 항상 있어줬어.........
난 그런 도중 은(誾)을 만났고.........은(誾)을 사랑했어..........
은(誾)역시......나를 사랑했지...............
우린......그때 까지 몰랐어........ 은(誾)에 대한 한(翰)의 마음을........"
.................................비가 그치고........
서서히 햇빛이 보인다.........
".......은(誾)은........2년전 나와의 결혼식이 있기 전날....
사고로 죽었지...........그리고...........넌..............
한(翰)이 만들어낸........은(誾)의 모습을 하고 있는.....인형이야.......
한(翰)은.....죽기전......마지막으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거야.......
순수하기만 했던 그녀의 모습을.............근데......
뜻밖의 일이 일어난거지.........넌.......그저 단순한 인형이 아니란걸.....
마음을....가지고 있는 인형이란걸.........
나도......처음 그소리를 듣고 믿지 못했지.......
마음을...가진 인형이 이세상에 존재한다는게........."
...........류(瀏)의 말은.......내게.......충격적이였다......
난......인형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형이라니......
"............한(翰)..............
정말......내가 사람으로 살아가길 원했던 거야......?
내가 인형이란걸 알면서도..........?
그래서..날..류에게 두고 간거야.........?"
"넌.....마음을 가진 인형이잖아.........
마음을 가진 인형은 혼자서는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
그래서 널 나한테 두고 간거지.........
그리고 한(翰)은......니가 인형으로서의 삶을 원하지 않았어......
니가......사람으로 살아가길 원했어.........."
"하지만 한(翰).......난.......인간으로서 살아갈수가 없어.........
한(翰)이 원했던 삶을.......난 살아갈수가 없어............
........마음을 가진 인형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부서지는걸............."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듯.........
나또한.........어디론가 돌아가겠지...........
사랑해.........사랑해 한(翰).........
나.........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한(翰)과 함께 했던 시간들..행복했어...........
한(翰)은..........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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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한국땅] 인형의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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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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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 잘쓰신다아!! 그러니까 결국은 그 여자가 인형이였다는거네요.. ㅇ-ㅇ! 음.. 그래서... 이게 끝인가요?
네 끝입니다=_=;;; 원래는 한의 입장에서도 쓸려고 했는데 귀찮더군요 허허 -ㅁ-;;
ㅎㅎ 재밌네요.ㅋ
어웅ㅜ 연나 재밌어요>0<! 그녀의게임 처음보고 님에게 뻑갔답니다>ㅁ< 앞으로도 재밌는 소설써주세요!
하하;; 정말 감사합니다 ^-^;; 좀더 발전하는 땅이되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