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보니 꽤, 술을 마신 주말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주말이어서, 내일은 출근하니까 아쉬워서, 뭐 이런저런 핑계들로 주말을 술과 함께 보내다 보니 몸이 성치 않네요, 그 덕분인지 때문인지 아무튼... 오늘따라 돌아가지 않는 저의 목은 삐그덕삐그덕, 휴식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리조트 직원은 어떤 방식으로 휴식을 취할까요?
정답은 뜨끈한 온천물에 들어가 무조건 지지기, "뜨어어 씨워언 하다~"
어깨도 막 결리는 것 같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몸이 가벼워질 것 같고 누가 딱딱해진 등좀 두드려 줬으면 하는 많은 분들은 이 온천이라는 단어 만으로도 가슴이 막 두근두근 거리실텐데요, 겨울을 대표하는 여행지 온천!
오늘은 그 중에서도 영화배우로 따지자면 원빈급, 가수로 따지자면 소녀시대급, 야구선수로 따지자면 이대호급, 한마디로 국보급 온천! 백암온천의 옛날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형이 왕년에 말야...'
백암온천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리에 위치한 온천입니다. 무색 무취의 유황천으로 온천수가 아주 매끄러운 것으로 유명하죠. 근대적인 온천 휴양지로의 개발은 조금 늦게 된 편이지만, 그 옛날 신라시대 때 발견됐다는 유래가 있답니다.
섭씨 48도의 뜨끈뜨끈한 물이 솟구쳐 오르는 이곳, 백암온천의 온천수는 나트륨, 불소, 칼슘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건강을 위해 많이 찾으시는데요, 최근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아토피부터, 미모를 가꾸는 이들의 필수 과제인 피부 관리까지 해주는 휴양과 미용의 온천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아마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백암온천에서 1주일 만 쉬면 아름다운 피부로 다시 태어나실거에요!+_+)
아무튼 이렇게 몸에 좋은 성분을 가득가득 가지고 있는 온천수가 솟구쳐 오른다는 백암온천! 근대적 온천으로서의 개발은 다소 늦은편이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노천 족욕탕에, 온천교육관 까지 갖추고 있는 백암온천에 처음으로 온천시설이 갖춰진것은 일제시대인 1913년 이후였습니다. 이후 1970년대 말 동해산업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1979년 국민 관광지 3호로 지정되게 되는데요. 두둥+_+
이 때에는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여서 백암온천으로 신혼여행을 가는 신혼부부들도 많았던 시절인데요. 한화리조트는 결혼과 함께 아름다운 시작
사진속의 일본어를 해석해보면 "평해를 지나 서방 약 3리 백암산 기슭에 있는 용출량 하루 700여석 온도 섭씨 42도의 백암온천은 온질, 촉감 모두가 좋으며, 특히 피부병, 위장병, 신경통, 부인병 등 만병근치의 영천이다."라 적혀있는데요.
굽이굽이 산길로 들어가다 보면 아름다운 불영사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고요.
아이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여행을 만들어 줄 울진엑스포 공원도 있고요.
그자동차로 15분만 나가면 울진대게축제가 열리는 후포항이 있고요,
을 하는 커플들의 꿈의 여행코스였죠, 지금으로 치자면 유럽여행정도?(좀 멀리 나갔나요?) 큼큼 아무튼, 백암온천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 아니 여행 코디네이터로서 백암온천의 역사를 조사하다가 (슬프게도)처음 백암온천을 개발했던 일본사람들의 백암온천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사람들에게도 이 백암온천의 효능과 효과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나 봅니다.
리고 그 여행의 중심에는 한화리조트가 땋!
2월이 다 지나기 전에 돌아오는 주말에는 겨울 여행의 메카! 맛과 멋과 건강이 숨쉬는 백암온천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다양하고 유익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온천을 우리나라가 다시 되찾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요!?+_+(갑자기 애국지사!)
온천의 나라 일본사람들도 그 효과를 인정한 온천이지만 온천 말고도 이 곳은 백암산을 비롯한 백암온천 주변은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요,
울진은 생각보다 넓은 곳이어서 방방 곳곳 돌아다니다 보니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에 도착한 시간은 조금 늦은 저녁시간 이었습니다. 저녁 7시 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해가 일찍 지는 겨울인데다가 산쪽에 위치해 있는 곳이어서 어두컴컴한 밤처럼 보이던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입니다. 멀리서 보이던 한화리조트 간판이 반가워 앞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한방!
그리고 곧 도착한 한화리조트 입니다. 높은 건물 꼭대기에 또 한번 반가운 한화리조트 마크가! 그나저나 평일이었는데도 자동차들이 주차장을 채우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단체로도 많은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는데요, 온천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단체로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도착했던 날엔 한 대학교 체대 학생들이 훈련을 위해 리조트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 로비의 모습입니다. 상들리에가 화려하게 걸려있는 예쁘고 넓은 로비인데요, 늦은시간인데도 체크인을 하러 오는 손님들이 계시더군요, 잠시 순서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프론트를 중심으로 왼쪽 벽에는 연말 연시를 맞이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예쁘게 해 놓기도 했는데요, 오른쪽에는 사진처럼 곰인형과 함께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트리 위로 걸려있는 그림은 유명한 작가가 그린 예술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은 프론트를 등지고 오른쪽에 위치한 월송정, 식사와 차, 간단한 맥주를 드실 수 있는 다목적 공간입니다. 주말에는 가수분들을 초청해 통기타와 함께 공연을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갔던날은 아쉽게도 평일이라 조용한 분위기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식구들만 있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로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 좋은 곳입니다.
객실로 가는길 엘리베이터에서 간단하게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내부의 시설들에 대한 알림판을 찍어 보았습니다. 온천탕을 비롯해서, 슈퍼마켓, 전자오락장, 노래연습장, 당구장 등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번엔 객실사진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방은 깔끔하고 넓은 편으로 창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멋집니다. 침대방과 온돌방이 따로 나뉘어 있어서 한 가족이 가서 놀기에도 널널한 곳입니다.
거실의 모습입니다. 쇼파와 함께 티비가 있는 모습, 고풍스럽고 깔끔한 분위기로 상당히 넓은편입니다.
(객실 타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례대로 부엌과 침대방, 온돌방입니다. 침대방 옆에는 드레스 룸 처럼 따로 작은 방이 있어서 화장대와 옷장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돌방의 경우 한 쪽에 침구류를 개어놓은 이불장이 있습니다. 침구류는 한화리조트 어딜가든 다 폭신폭신 최고입니다.
지금까지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의 로비를 비롯해서 식사와 함께 간단히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월송정 그리고 객실 구경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리조트 구석구석 직원분들의 손길로 예쁘게 꾸며진 모습들이 보여서 좋았는데요. 특히 친절한 직원분들의 서비스에 더더욱 감동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한화리조트 백암 온천의 스토리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백암온천 숙박에서 아직도 28년된 한화콘도가 "갑"입니다. ㅠ
한화가 최소한 미니멈은 된다고 해야할지
그만큼 백암자체가 낙후되었다고 봐야할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백암에서 숙박하시려면 그나마 한화콘도 추천합니다.
온천으로 따지자면 주변에 전국최고라고 하는 "덕구온천"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유명하다보니, 주말에 막상 가보시면, 포로수용소/교도소 목욕탕같은 환경입니다. 너무너무 사람이 많아 더럽고 대중탕안에 들어가시면 들어가 앉을 자리조차 없습니다. 탕안에도 물위에 뭐가 잔뜩 둥둥 떠다니고~
대명 오션월드 샤워장이래도 제 생애 최악의 대중탕이 덕구온천입니다.
그것에 반해 한화콘도 지하에 위치한 대중탕은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아주 훌륭합니다.
온천이 휴식의 장소가 되어야 하는데 짜증부터 나는 장소면 문제가 크다고 봐야 하겠지요.
아쉬운 것은
1. 한화콘도가 너무 오래되어, 28년,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는 점.
2. 개인회원은 대기로 자리가 없는데 단체손님들은 넘친다는 점. 이점은 한화측에서 똑바로 답변을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3. 값비싼 대게이외에는 주변에 그리 먹을 만한 것이 없다는 점. 사실 대게도 강원도나 여기나 맛/가격 별차이 없습니다. ㅠ
4. 설에서 너무 멀다는 점
5. 예전 20년전 온천수질이 아니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