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 추수감사주일 설교
**감사자와 감시자(눅 18:9-12, 골 4:2)
**복음서에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적대시 하는 자로 등장한다.
-이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때마다 예수님은 지혜로운 답변으로 이들의 비판을 통쾌하게 막아내셨다.
*오늘 본문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이 비유에서 근엄하고 경건한 바리새인을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바리새인은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바라새인의 기도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11절에 보면 우리나라 성경은 ‘감사합니다’가 뒤에 나오지만, 헬라어 성경에서는 맨 첫 머리에 나온다.
#내가 믿음의 지인들께 문자를 보내면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다.
-언젠가 어느 집사님이 내 문자를 받고 답장을 문자로 보내왔는데 ‘목사님, 감시합니다’였다.
-‘감사합니다’를 실수로 획을 하나 찍지 않아 ‘감시합니다’로 보내왔으니 집사님이 나를 감시한다는 내용이 되어 한참을 웃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을 찬찬히 음미해 보면 바리새인은 ‘감사’가 아니라 ‘감시’를 하고 있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히 바리새인은 감시자의 속성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이들은 밤낮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신앙을 감시하고 비판했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감시하였고, 길을 갈 때나 일을 할 때도 감시, 오로지 감시뿐이다.
-오늘 본문 말씀의 비유에서도 바리새인은 기도하면서도 성전 한쪽에 있는 세리를 감시하고 있다.
-11절에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라고 한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도 한편으로는 옆에 있는 세리의 모든 행동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다.
-바리새인은 기도할 때에도 감시자의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이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었을 때도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예수님의 행동을 감시했다.
-예수님이 혹시라도 안식일을 범하지 않는지, 혹시라도 율법에 합당치 않는 일을 하지는 않는지 감시의 눈을 번뜩이며 쳐다보았다.
#우리는 어떤가?
-감사자인가? 감시자인가?
-교회에서 성도 간에 은혜를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성도인가? 목사나 다른 교인들의 행동을 감시하며 비판을 일삼는 사람인가?
-가정에서도 남편에게, 아내에게, 부모에게, 자식에게 감사하며 사랑과 정을 나누는 사람인가?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고 감시의 눈으로 살펴보며 질책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인가?
*여러분.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도 남을 감시하거나 심판하는 권한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할 죄인들이다.
-심판자는 오직 하나님뿐이다.
-남을 감시하고 심판하는 것은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대신하려는 교만이다.
-우리는 범사에 ‘감시자’가 아니라 ‘감사자’가 되어야 한다.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미소가 모여 웃음이 되듯이 작은 감사가 모이면 큰 감사와 기적을 불러온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작고 사소한 모든 것에서 감시의 눈을 부릅뜨지 말고 감사 제목을 찾으라는 말씀이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할 일들이고, 감사한 사람들이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 감사, 농사일이든 직장일이든 어렵고 힘든 여러 여건들 속에서도 결실을 보게 하여 거둘 수 있음이 감사한 일이다.
-주변에 늘 웃으면서 일하는 사람, 바삐 움직이면서 빠지지 않고 배달해주는 집배원과 택배 기사님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굴러가도록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봉사하고 섬겨주고 있는가? 모두가 ‘감사합니다.’의 대상이다.
-가정에서도 가족이란 존재가 너무 가까이 있음으로 인해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거나 무심코 지나칠 때가 많지만, 곁에 있어주는 그 존재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가?
*‘감사합니다’란 말에는 ‘고맙습니다’와 ‘당신 덕입니다’가 반반씩 섞여 있다.
-감사함이 사라지고 당연함이 자리 잡을 때 황폐함과 몰락이 시작된다.
-감사 없는 성공은 교만을 낳고, 교만은 패망의 앞잡이가 된다.
-낟알이 모여 볏단을 이루고 볏단을 모아 추수 감사의 기쁨을 맛보듯, 일상의 작은 감사들을 모으면 일생을 감사하게 된다.
-그래서 골 4:2 말씀이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렵고 힘들수록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 감사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사는 상황을 이기게 하는 힘이고, 더 많은 만족과 기쁨을 주는 능력이다.
-감사는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때 그 기쁨이 배가 되고 서로 간에 좋은 에너지를 갖게 한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도 감사로 예배드림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시 50:23), 기도할 때도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께서 평강으로 응답하신다(빌 4:6-7).
-또한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살전 5:18)
*보통은 누군가로부터 뭔가를 받거나 도움을 받았을 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좀 더 성숙해지면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내 뜻을 내려놓기도 한다.
-그런데 더욱 성숙해지고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을 알고 난 후에는 우리 존재 자체가 감사의 조건이 돼 그저 감사의 고백이 나온다.
-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감사해하며 평안과 기쁨을 잃지 않고 살게 된다.
-우리의 삶은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이 감사할 수 없는 조건보다 더 많을 것이다.
-감사하며 살아가면 우리 삶에 더 많고 좋은 열매들이 맺히고 추수할 수 있다.
*이제부터 감시자의 눈을 거두고, 감사의 눈을 크게 떠서 감사하는 자에게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로 살아가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