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2020년 5G 통신망 구축 현황
2020-11-24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
- 러시아 5G 구축을 위해 법적 제도마련, 장비 현지화, 글로벌 표준화 등 과제 산재 -
- 통신사 중심으로 기술인력 양성과 창업에 나서 한국 기술 인력교류 및 협력 전망 밝아 -
세계적으로 5G와 5세대 네트워크 구축은 오래전부터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본 인프라가 되고 우리 삶의 대규모 질적 변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5G의 주요 목적은 현재 유선 인프라를 사용하는 산업을 무선 인프라로 이전하는 것이다. 스마트 시티, 교통, 농업, 산업과 같은 모든 산업들은 5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과 함께 훨씬 더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5G의 일반적 명칭 이면에는 2가지 네트워크 구축 방식이 존재한다. 비독립형(non-standalon, NSA) 구조와 독립형(standalone, SA) 구조이다.
러시아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
러시아에서도 5G의 2가지 네트워크 구축 방식을 통해 5G 데이터 전송 속도와 반응 시간이 중요 스마트 산업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 파악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방식 요약
| 비독립형 (non-standalone, NSA) | 독립형 (standalone, SA) |
특징 | · 4G 플랫폼에서 새로운 하드웨어 5G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환 인프라 · 이 접근방식은 과거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2G에서 3G로, 그리고 3G에서 4G로 전환할 때 사용 | · SA 형식은 5G 전용 · 공식적으로 말하면, 오직 SA만이 진정한 5세대 네트워크로 간주됨. |
장점 | · NSA 구조는 SA 구조에 비해 저렴하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음. | · 신속한 반응으로 원격 의료와 무인 차량에 적합 · 5G SA는 한 개의 셀에 연결된 수만 개의 장치를 동시 지원 |
단점 | · 높은 핑(Ping) * 반응속도가 느림. · 5G NSA를 사용할 때, 연결 가능한 장치의 한계는 4G의 최대값으로 결정되며, 이는 약 1,000개의 장치에 해당 | · 고비용 · 사용자 기기는 5G SA방식을 지원해야 하나 스마트폰에 탑재된 대부분의 칩은 이미 SA/NSA 방식으로 동시 작동 중으로 호환 문제 발생 · 생산업체들이 SA/NSA 방식으로 생산을 전환해야 하는 문제 |
글로벌 5G 네트워크 구축은 라디오 방송망(무선 접속망)과 핵심망(Network Core)라는 두 가지 요소가 기본이 된다. 이동 통신 시스템은 라디오 방송망을 통해 외부망으로 사용자 데이터와 제어 명령을 처리하고 다른 망과의 상호 연결 등을 제공하는 내부망을 의미한다. 여기서 단말 데이터와 제어 명령을 처리하고 타 망과 상호 연결하는 부분을 핵심 망이라고 한다. NSA가 4G에서 중심부(Core)를 사용한다면, 4G와 5G는 모두 기본 기지국(무선 접속망)이 기본이 돼야 한다. 이 때문에 NSA는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임시 솔루션이고 궁극적으로는 SA(독립형) 네트워크 구축이 5G 현실화의 기본이 된다. 5G 스마트폰(통신)은 SA와 NSA를 구분할 필요가 없으나 원격의료지원, 무인 자동차 등에서는 두 방식을 명확히 구분 지어야 한다. 4G까지는 위성 연결이 가능해 NSA 방식도 허용되나 5G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를 현실화하려면 SA와 같이 독립적인 망이 필요하다.
러시아의 5G 구축에 있어서 역사적 배경은 아래와 같다.
러시아에서 5G는 어떨까?
2020년까지 러시아의 5G 네트워크 구축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15개 시범 존(Zone)을 운영하고 있다. 시범 존은 모스크바 시내에 집중됐고 첫 시범 존으로 2019년에 트베르스타야 거리와 크렘린이 지정됐다. 이 시범 존은 Ericsson 장비를 사용한 Tele2가 운영 중이고 MTS는 VDNKh(모스크바 최대 규모 공원)에서, Megafon은 Moscow City(모스크바 스마트 시티로 초고층 건물이 밀집된 곳), Beeline은 Luzhniki(모스크바 최대규모 스포츠 컴플렉스 공원)과 Skolkovo(러시아형 실리콘밸리)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러시아 5G 통신망 구축에 대한 정부 프로그램 수행 책임 기관은 Rostec(러시아 기술공사)이다.
러시아의 5G 시범 존 운영사들은 26.5~29.5GHz 고주파(밀리미터) 망을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최초로 5G 망 사용 라이선스를 취득한 회사는 MTS이다. 26.5~29.5GHz 망의 스펙트럼이 불안전하자 러시아 운영사들은 저주파(센티미터) 3.4~3.8GHz를 적용 중이며, 테스트 상으로는 해당 주파가 상업화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황금 주파수(Golden Range)로 알려진 러시아의 통신 주파수는 법적으로 상용화가 불가능하며, 현재 국방부와 Roskosmos(러시아 우주항공 공사)만이 사용권한을 부여 받고 있다. 고주파는 기지국 전송으로는 단거리 주파수이기 때문에 러시아 5G 망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러시아 5G 구축 정부지원 및 주요 이슈
러시아 통신 주파수 사용은 국방부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운영사들에게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러시아 정부는 두 가지 해결방안을 검토 중인데, 첫 번째로는 가격경쟁 경매시장으로 주파수를 거래해 무선통신사들이 위성 통신사들에게 1차 대량구매를 통해 시장 배분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러시아 연방 텔레 매스컴 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법으로 5G 통신망 인프라 구축을 법적으로 위성 통신 운영사로부터 분리를 시키는 것이다. 두 가지 추진 방안은 아직도 부처와 기관 간의 논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5G 통신망 구축은 디지털 경제의 일환인 '디지털 기술 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2020년 5월 러시아 정부는 5G 통신망 구축 장비 개발로, 214억 루블(약 3억 달러) 정부 예산을 편성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 프로젝트 추진 예산에도 5G 구축 관련 보조금도 책정돼 있다. 지원금 및 보조금은 Rostec을 통해 집행될 것이며, 지급 비중이 높은 분야는 러시아 현지 장비 개발 및 생산이다.
Rostec에 따르면, 러시아의 5G 구축을 위한 펀드는 정부 예산과 비정부 예산(민간투자)로 나눠져 있다. 러시아 5G 로드맵상으로는 발전 펀드 총 예산은 429억 루블(약 5억8000만 달러)로, Rostec가 자체적으로 현지 장비를 개발 연구하는 비용과 해외 홍보, 국제3GPP(1998년 창설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의 러시아 정보 암호화 알고리즘 승인 예산도 포함하고 있다. Rostec에서 개발연구 중인 5G 네트워크 방식은 SA로 알려져 있다.
자료: Tadviser analytical agency
한편,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 자금으로 본격적인 국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펀드 자금에 대한 부정적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러시아 5G 통신망 상용화는 5년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러시아 5G 기술 발전 핵심 쟁점
정부 관점 | 사업 전망 |
어떤 장비가 사용돼야 하는가? |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장비를 중심으로 5G 기술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년 10월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는 러시아 5G 이동통신 장비 생산업체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며 정부, Rostec과 Rostelecom이 이 문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는 국내 장비에 대한 5G 네트워크 구축 요건을 연방 프로젝트 'Information Infrastructure'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러시아 내 인구 100만 명 규모의 10개 도시에서 국내 장비를 이용한 5G 통신이 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 이동통신사 사업자들은 5G 국내 장비의 출시를 반대했다. 2020년 6월 18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대표하는 디지털 경제 프로그램 실무 협의체는 러시아 장비 전용 5G 네트워크 구축에 관한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lexei Kornya MTS 대표는 국내 장비만을 사용해 5G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것은 러시아 신세대 네트워크망 발전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대표들은 2021년에는 시민과 기업들이 5G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개발부의 제안으로 5G 출시는 2025년까지 연기될 예정이다. 러시아, CIS KMPG 투자 및 자본시장 담당 이사 Alexy Bogdanov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해외 장비 공급업체 중 한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새로운 표준을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선두주자들이 준비된 경쟁적인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러시아 5G 대역 및 주파수 폭 |
5G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유망하지만 러시아 국방부와 Roskosmos가 점유하고 있는 황금주파수 3.4~3.8GHz 대역에 대해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는 현재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안책으로서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는 4.8-4.9 GHz 대역과 694-790 MHz 주파수 폭을 제안하고 있다. | 기업 대표들은 3.4~3.8GHz 주파수 대역 사용없이는 2040년까지 기술 개발 투자 수익률이 전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이동통신사들에게 제공된 3GHz 이하의 주파수에서는 5G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5G 네트워크 조성이 4.8~4.99GHz 대역에서 가능하지만(2030년까지 7233억 루블), 이는 3.4~3.8GHz 대역에서 소요되는 자금(3171억 루블)의 2배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추산한 결과 3.4~3.8GHz 대역에서의 5G 개발은 2027년까지 442억 루블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2030년에는 2900억 루블까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자금 지원 문제 |
2020년 9월 23일, 러시아 연방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가 5G 네트워크 개발 비용을 430억 루블에서 74억 루블로 약 6배를 절감하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졌다. 이번 자금 지원 변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 21일 승인한 2030년까지의 신국가 발전 목표와 관련이 있다. 절감된 자금은 현재의 역학 여건과 민간 소비자 보호 등으로 소요될 예정이다. | VimpelCom (Beeline brand), Rostelecom, Megafon은 5G 구축 비용 절감에 부정적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예산 삭감이 이동통신 산업 발달과 5G 도입을 지연시키고 성장기회까지 상실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영기업 'Rostec'은 2020년으로 예정된 기술에 대한 국가지원이 50% 감소할 경우, 5세대 네트워크 구축이 수년간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러시아 주요 기업 현황
러시아 이동통신 시장은 4대 통신사(MTS, Beeline, Megafon, Tele2)가 시장은 점유하고 있다. 해당 4대 통신사들은 모두 러시아 5G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동 통신 시장 점유율로는 MTS가 30%를 차지하면서 최대 규모이고 소폭의 차이(29% 점유)로 Megafon이 2순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 Advanced Communications & Media research 2019
(MTS) Roskomnadzor로부터 5G 상용 면허를 가장 먼저 취득. 2017년 MTS는 에릭슨과 4억 유로 이상 상당의 5G 네트워크 준비협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에는 화웨이와 5G 준비용 LTE 네트워크 개발 계약을 체결(약 75억 루블) 했음. 2020년 러시아 북서부와 기타 지역에서 5G 준비용 장비 교체를 추진 중
(MegaFon) 러시아 전역에 대규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으며, 5G에 대비하고 있음. 러시아 지방도시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역 통신망을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했으나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지연 중
(VimpelCom) Beeline이라는 브랜드로, 2020년 말까지 화웨이 장비를 기반으로 5G 준비용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임. 1단계와 2단계 모두 각 50억 루블 투자 계획
(Tele2) 모스크바 내 5G 표준 기지국을 다수 보유 중. 신규 장비로 구축했으며, 주요 공급처는 에릭슨임. 모스크바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2019년 2월, Tele2는 러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5만 개의 기지국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5억 유로 규모). 현재 계획으로는 2021년 내 2만 5000개의 기지국이 가동될 예정
러시아 4대 통신사의 5G 통신망 구축 현황
(단위: 달러, %)
회사명 (로고, 웹사이트) | 장비 공급사 | 설립연도, 장소 | 2019 매출액, 증감률(19/18)
| 주요 사항 |
MTS "Mobile TeleSystems" https://moskva.mts.ru/ personal | Ericsson, Huawei | 1993, 모스크바 | 62억2000만 (2.4)
| - GSM, UMTS, LTE 표준으로 운영되는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 휴대 전화망 이외에도 지역 전화서비스, 광대역, 모바일 텔레비전, 케이블 텔레비전, 위성 텔레비전, 디지털 텔레비전 서비스 제공 - 2020년 2분기 기준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등에서 849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 - Roskomnadzor 에서 5G 네트워크망 라이센스를 최초로 획득 |
MegaFon https://moscow.megafon. ru/ |
| 1993, 상트페테르부르크 | 45억6000만 (4)
| - 과거 North-West GSM으로 알려진 Megafon은, 러시아내 2위의 이동통신 사업자 - GSM, UMTS, LTE 표준 기술 적용 - 모스크바에 본사 소재 - 러시아 연방 내 83개의 행정구역, 타지키스탄, 압하지야 및 남오세티아 일부 지역에서 사업 운영 |
Beeline(PJSC VimpelCom) https://moskva.beeline.ru/ customers/products/ | Huawei
| 1993, 모스크바 | 39억 (-0.6)
| - Vimplecom 자회사의 브랜드로 러시아 및 CIS국가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주로 모바일 서비스) 제공 |
Tele2 AB https://msk.tele2.ru/ | Ericsson | 1993, 스톡홀름, 스웨덴 | 21억3000만 (14)
| - Tele2 AB는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로, 8개국에 1700만 명의 가입자 보유 - Tele2는 스웨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러시아, 독일에서 사업 운영 - 과거 카자흐스탄에서 영업했지만 이후 시장 내 타 회사에 라이선스 및 소유권 양도 |
러시아 5G 구축의 응용 산업
러시아는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장비를 현지화하는데 노력 경주 중이다. 2019년 12월, 스콜코보 과학기술 연구소와 Element (Rostec과 AFK Sistema의 자회사)사는 5G용 OpenRan사 장비 공동 개발 및 제조하기로 합의했다. 2021년 OpenRan사는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OpenRan사 장비는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OpenRan사의 장비 개발에 러시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배경은 글로벌 벤더들의 러시아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5G 네트워크용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해 Globalinformservice(GIS)사와 Sozvezdie(Rostec 자회사)사의 협업 체결(2020년 2월)도 알려져 있다. 2020년 9월, Rostec은 러시아 최초의 5G 네트워크 기지국 설립과 기지국 장비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Kryptonite사(현지기업)가 장비 개발에 참가할 계획이다.
러시아 5G 통신망 구축으로 가장 먼저 응용될 산업 분야는 원격의료(Telemedicine) 이다. 러시아는 2017년 원격의료 진단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고, 이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였다. 특히 코로나19 발발로 팬데믹 비대면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2019년 11월에는 Beeline 5G 통신망을 통한 원격 수술이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러시아 5G 발전 전망 및 장애요소
Rostec의 보고서(2020년 9월)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망의 5G 사용 비중은 2025년까지 20%에 이를 것이다. 러시아 통신 산업 전문가들은 5년 이내에 4500만 명이 5G를 이용할 것이고 현지산 5G 통신망 장비 비중은 2024년까지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현재 러시아 5G 통신 장비의 수입의존도는 92~9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Rostec은 2030년까지 5G 통신 장비의 현지화를 3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영기업 ‘Rostec’ 전망에 따른 2020-2030 5G 시장 내 러시아 장비 점유율
자료: REGNUM News Agency (https://regnum.ru/news/it/3074341.html)
2020년 6월 발간된 Ericsson Mobility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러시아 5G 보급률은 27%에 달하고 유럽과 미국은 7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말까지 세계 5G 통신망 이용 수는 1억9000만 개, 2025년 말에는 28억 개에 달한 것이라고 한다. 5G 시장 성장의 주역은 중국이다. 한편, 러시아의 5G 네트워크 구축은 하부 대역과 중간 대역을 근간을 두고 있는 반면 글로벌 통신망은3.4~3.8GHZ 대역이 근간이기 때문에 러시아 5G 발전에 장애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4.4-4.99GHz 대역으로 5G 통신망을 개발 중인데다 기지국 장비 및 단말기 수입의존도가 극도로 높아 향후 글로벌화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게다가 2020년 10월 8일, 러시아 5G 개발자들은 연방 보안국(FSB)이 요구하는 표준을 맞추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러시아 연방 보안국은 기지국과 가입자 단말기 사이의 무선 채널에서 국산 암호 보호화 수단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러 연방 경제 개발부는 해당 요구에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정부 부처 간의 이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향후 러시아 연방 보안국의 요구가 수용된다면 러시아 통신 개발자들은 암호화 기술은 순수하게 현지 개발돼야 한다는 복잡한 절차가 남게 된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5G 인프라 구축 표준을 FSB 표준에 맞추게 된다면 통신 기기도 현지 제조가 필수적으로 따라줘야 하는데, 통신기기 현지 제조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는 5G 통신망 개통의 의미가 크게 상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Qualcomm, Nokia, Ericsson은 세계 통신장비 호환성을 담당하는 국제 컨소시엄 3GPP의 표준화된 알고리즘만 지원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FSB 보안 문제가 현재로서는 러시아 5G 구축의 가장 큰 장애 요소로 부각 중이다.
현재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나라는 미국, 한국, 영국과 독일 4개국이며 한국은 세계 최초 6G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또한 이와 같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 한국
2019년 4월 3일, 한국 기업 SK Telecom, KT와 LG를 통해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단말기가 출시됐다. 게다가 이틀 후, 한국은 5G 상업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최초의 5세대 표준 상업 서비스는 서울에서 시작했다.
2) 미국
ISPs AT&T와 Verizon은 미국 내 5G 인터넷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8년 12월 AT&T는 미국 내 수십 개 도시에 표준 5G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한 최초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됐다. 2019년 3월, Verizon은 표준 5G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미니애폴리스와 시카고에서 시작했다.
3) 영국
영국도 5G를 서비스 제공하는 국가이다. 2019년 EE, Vodafone UK, Three UK와 O2 UK 이동통신 사업자는 영국 내 차세대 네트워크의 상업적 출시를 시작했다. 해당 사업자들은 에릭슨, 노키아 및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한다. Three UK는 속도 제한이나 추가 비용없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5G 장비 설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Vodafone Uk는 O2 UK와 공동 네트워크망에서 무선 안테나를 사용하는 장비 공유 협약을 체결했다.
4) 독일
2019년 Vodafone Germany와 Deutsche Telekom Germany는 여러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Vodafone Germany는 쾰른과 뒤셀도르프를 포함한 20개의 시와 군에서, Deutsche Telekom Germany는 베를린과 뮌헨을 포함한 6개의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5) 스위스
스위스도 상용 5G 인터넷 서비스 개시에 가까운 국가이다. 현지 통신사 Swisscom의 목표는 스위스를 전국 5G 표준 네트워크망을 갖춘 5G 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3.5GH 대역을 사용할 예정이다.
6)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2018년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공동협약을 체결하며 5G 국가로 도약하는 독특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모든 국가에서 5G 구축에 대한 통일된 접근법을 만들어 지역 전체에 통합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국가들은 새로운 시험 장비를 장려하고 5G 주파수 대역을 조정하며, 인프라 구축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고 운송과 첨단 자동화 같은 분야의 개발을 함께 따르기로 합의했다.
전문가 반응 및 시사점
MegaFon의 Gevorg Vermishyan 본부장은, 5G는 1Gbps의 속도와 최소한의 반응시간으로 거의 무한대의 가입자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고 평방 킬로미터당 최대 100만 개의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20~2021년 지구상 전체 인구에 6배에 해당되는 280억~500억 개의 사물인터넷 망이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는 이러한 대규모 5G 산업에 도전 중이고 무인자동차, 원격진료,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과 같은 유망 기술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번의 도전은 필요 충족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에는 새로운 표준과 데이터 속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5G의 실현은 러시아 디지털 경제를 이루는 근간이 될 것이다. 러시아 디지털 경제는 GDP의 5%에 이를 것이라고 Gevorg Vermishyan 본부장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로서 유럽, 미국, 일본, 한국의 경우는 5G 근간의 둔 4차혁명 산업은 GDP의 경우 10%에 달한다고 첨언했다.
GSMA Intelligence에 따르면, 72개국 147개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5G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현재까지 핀란드, 한국, 중국,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20개국에 모두 35개의 상용 5G 네트워크망이 구축됐다. 러시아는 2018년 FIFA 월드컵의 일환으로, 월드컵 축구 팬들을 태운 최초 무인 KAMAZ 차량을 선보였고 2019년 여름, 최초로 국제 5G 영상통화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글로벌 표준화 호환 문제, 장비 현지화 문제, 중요 부처 간의 합의 및 법적 근간 마련 등으로 5G 상용화에 앞선 혼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의 구축 모델 및 기술협력, 장비 개발 지원 등이 러시아 통신사와의 중점 협업 사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통신사들은 기술 개발을 위해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 중인데, 한국 기술자와 창업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예정이다. 최근 MegaFon사는 인력 및 창업 지원을 위해 Digital Breakthrough 대회, 해커톤, 사례 실습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고 5G 장비 개발로 2000만 루블(약 3억 원) 이상 투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