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7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바알브올 사건
호 9:10
<성경 속의 서사들>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모두 합하면 66권입니다.
성경 속에는 꽤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들입니다. 서사라고도 합니다.
스토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에피소드’ ‘이야기’ ‘서사’ ‘스토리’ 등으로 불리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성경 속의 서사를 많이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 바로 이 서사를 인용합니다.
지난 주 설교한 호세아 9장 9절에서는 호세아 선지자가 “기브아의 시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수요 설교는 “기브아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재밌었지요?
오늘 본문 10절에서는 “바알브올 사건”을 호세아 선지자가 거론합니다.
오늘은 “바알브올 사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잘 들으시고 은혜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광야에서 일어난 일>
바알브올 사건은 민수기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민수기에 나오는 이야기라면,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 40년 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광야 40년은 이스라엘 민족이 방황한 시기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40년은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 그리고 매일 아침 만나를 내려줬습니다.
이뿐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해하려는 이방나라를 하나님이 멋지게 막아줬습니다.
불뱀에게 물려 다 죽어가는데, 놋뱀을 바라보고 살아납니다.
이스라엘은 “기적의 민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뒤에서 섭리하고 계셨습니다.
방황한다고 별 볼일 없는 족속으로 알고 건드렸다가는 된통 당하고 나가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지켜주는 민족이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보면서 겁을 먹은 나가가 있었습니다.
<발락 왕과 법사 발람>
요단강 동편에 있는 “모압”이라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 모압의 왕 이름이 “발락”입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 민족을 건드렸다가 패망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발락 왕이 겁을 잔뜩 먹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힘으로 이기는 나라가 아니구나!’
그렇다면 뭘 해야지? 생각해 낸 것이 ‘푸닥거리’입니다.
‘푸닥거리’ 점쟁이를 불러서 굿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해야겠다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법사’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라크 땅 북부 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발람”이라는 인물입니다.
발람은 무당은 무당인데 특이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입니다.
이방인 무당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매우 독특한 인물로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모압 왕 이름은 “발락”이고 ‘법사’ 점쟁이 이름은 “발람”이라서 매우 헷갈립니다.
발락이 발람을 초청합니다. 왜 초청합니까?
민 22:5~6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고향인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6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
저주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발람이 기도합니다.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이 저를 불러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데 어떻게 할까요?”
하나님이 당연히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안 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압 왕 발락이 점차 복비를 올리고, 벼슬이 더 높은 자를 사신으로 파견합니다.
그때마다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가지 말라고 응답합니다.
한번 “가지 말라!”고 응답을 받았으면, 안 가야 합니다.
그런데 발람이 유혹을 받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사실 이러면 안 됩니다. 발람이 자꾸 보채니까 하나님이 대답하십니다.
“정 가려거든, 가서 내가 이르는 말만을 전하거라!”(민 22:20)
<3의 반복>
이 정도라면 길을 나서면 안 됩니다.
그러나 발람은 거액의 복채에 마음이 홀려 나귀를 타고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나귀가 주춤주춤 안 갑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나귀 눈에는 보이는데, 발람의 눈에는 안 보입니다.
나귀는 뒷걸음질 치면서 길을 벗어납니다. 발람이 노여워서 채찍을 휘두릅니다.
“이 놈의 나귀 새끼가 주인 말을 안 들어?” 채찍을 날렸습니다.
나귀가 길에 올라왔는데, 담벼락에 주인 발람의 발을 끼운채로 비벼댔습니다.
발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발람이 지팡이를 휘둘렀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나귀의 입에 사람의 말을 넣어줍니다.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기에 세 번이나 나를 때립니까?”(민 22:28)
발람이 대답합니다. “네가 나를 거역했다. 내 손에 칼이 있었더라면 너는 진작에 죽었다!”
나귀가 대꾸합니다. “내가 평생에 당신을 섬겼거늘 오늘 어찌 때립니까?”
이때 하나님이 발람의 눈에 하나님의 사자가 보이도록 하셨습니다.
발람이 나귀 등에서 뛰어내려 엎드렸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재밌습니다.
“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을 돌이켰다. 만일 나귀가 나를 피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리고 너는 벌써 죽였을 것이니라!”(민 22:33)
그러자 발람은 하나님께 말합니다.
기왕 길을 나섰으니 가거라, 가거든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만 하라고 하십니다.
<발람의 4번의 예언>
발람이 모압에 도착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이 거액을 내놓으면서 “저 산 아래 진 치고 있는 이스라엘을 저주해 주시오!”
☞ 첫번째는 모압의 신전인 ‘바알 산당’에 올랐습니다. (민 22:41)
거창하게 제상을 차렸습니다.
발람이 산당 아래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저주가 아닌 축복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그대로 변개하지 않고 옮겼습니다.
오면서 겪은 일이 있으니 하나님을 거역하지 못합니다.
복채를 주었는데 요구한 대로 저주하지 않자, 발락 왕이 화를 냅니다.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할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민 23:8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꾸짖으랴”
하나님은 발람의 입술에 이스라엘이 장차 행할 것을 선포하게 합니다.
발람은 이스라엘의 번창과 그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를 선포합니다.
모압 왕 발락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힙니다.
모압 왕 발락이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서 굿 판을 차렸습니다.
☞ 두 번째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판을 차렸습니다. (민 23:14)
발람은 이때도 무척 신실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말씀을 선포합니다.
민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은 이 귀한 말씀을 이방인 발람의 입술에 넣어서 선포하게 하십니다.
민 23:22~24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의 힘이 들소와 같도다 23 야곱을 해할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 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냐 하리로다 24 이 백성이 암사자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하매”
발락 왕이 화가 잔뜩 났습니다. 그러나 미련을 못 버립니다.
발람을 초청하면서 들이 돈이 얼마입니까? 굿판 차리느라 수고한 정성이 얼마입니까?
☞ 세 번째는 브올 산 꼭대기에 굿판을 차렸습니다. (민 23:28)
여기서 중요한 대목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민 24:1~2) “발람이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심을 보고 전과 같이 점술을 쓰지 아니하고 그의 낯을 광야로 향하여 2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천막 친 것을 보는데 그 때에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하신지라”
하나님은 점술을 통해서 임재하는 분이 아닙니다.
점술을 통해서 불러온 신은 참 신이 아닙니다.
무당이 섬기는 신은 참 신이 아닙니다. 그 신은 사탄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충만해진 발람이 한 번 더 발락에게 예언을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자, 발람은 강하고 담대해졌습니다.
모압의 왕 발락 앞에서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민 24:17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쳐서 무찌르고 또 셋의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은 소름 돋는 일입니다.
거액의 복채를 주면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했더니 뭐라고 말했습니까?
이스라엘이 모압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쳐서 무찌르고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은 이렇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너희가 이스라엘에게 멸망을 당한다” 이 말을 당사자 왕 면전에서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선지자의 부담>
하나님의 영에 충만하여 발람은 이방인 선지자의 사명을 다 했습니다.
민수기 22장, 23장, 24장에 걸쳐서 발람의 활약상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방인 선지자, 발람! 그의 뒤끝을 우리는 확인해야 합니다.
발람이 모압을 다녀간 직후 한 사건이 터집니다.
그 사건이 바로 “바알브올 사건”입니다.
민 25:1~3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발람이 다녀간 직후 모압 사람들이 산당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브올산에 있는 바알신전에서 축제를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초청했습니다.
“우리나라 모압, 바알신전에서 축제가 있으니 오셔서 마음껏 즐겨 주십시오!”
속알머리 없는 이스라엘 남정네들이 우루르 몰려갔습니다.
바알신 축제는 산당에 있는 여자 사제들과 집단으로 혼음 혼숙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타락 현장에 이스라엘 백성이 깊숙이 가담했습니다.
발람의 입술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한껏 추어올렸는데, 그 다음날 타락의 현장으로 갔습니다.
하나님이 이 일로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여 이스라엘 진영에 역병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합니다. “바알브올에 가담한 사람을 죽여라!”(민 25:5)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담한 자를 색출하여 사형에 처했습니다.
백성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때 바알브올 산당에서 한 이스라엘 남자와 모압 여자가 비틀비틀 걸어옵니다.
레위지파 청년 ‘비느하스’가 두 남녀를 창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그제서야 역병이 멈추었습니다. 그때 역병으로 사망한 자가 24,000명입니다.(민 25:9)
민수기 25장에서 이 바알브올 사건의 원인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왜, 모압이 갑자기 바알 산당에서 축제를 벌였는가?
왜, 그동안은 다른나라 사람을 초청하지 않았는데, 왜 이스라엘에 초청장을 돌렸는가?
이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가? ~ 민수기 31장으로 건너뜁니다.
민 31:16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정황상 이렇습니다.
발람의 이스라엘 축복으로 화가 잔뜩 난 모압의 왕 발락이 뒤풀이를 청했습니다.
“술이나 한 잔 하고 가라! 모압산 발렌타인 36년산이 있다.” 이랬던 것 같아요!
여기서 흥청망청 놀다가 술에 잔뜩 취한 발람이 발락왕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바알 산당에서 축제를 열고 이스라엘 한량들을 초청해서 혼음파티를 하시오!”
귀가 번쩍 뜨인 모압 왕 발락이 그대로 시행하고, 이스라엘이 보기좋게 걸려들었습니다.
이것이 “바알브올 사건”의 진상입니다.
성경에 근거가 많습니다.
모세가 죽고 나서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정복 전쟁을 수행하는 중에 발람을 죽입니다.(수 13:22)
바알브올 사건 때문입니다.
신약에 와서도 발람이 거론됩니다.
베드로후서 2:15, 유다서 1:11절에서 발람의 간교한 술책을 상기합니다.
결정적으로 요한계시록에서 거론합니다.
계 2: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참으로 두렵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선포하던 사람, 발람!
사사로운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미혹하는 잔꾀를 일러주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입을 가진 이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긴장을 풀면 실족합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이 새겨야 할 것이 바로 “발람의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 믿는 이들은 공짜랍시고 아무데나 발을 내밀면 안 됩니다.
말씀의 전신갑주와 허리띠를 항상 단정하게 매고 있어야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선포합니다. 400년 전 자기네 조상이 빠졌던 “발람의 잔꾀”
그 죄에 북조 이스라엘이 다시 빠졌다고 준엄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 오늘을 사는 우리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바알브올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아야겠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