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不生이다.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니므로
소멸할 것도 없다.
오는 것이 아니므로 갈 것도 없고,
하나도 아니며 둘도 아니다.
끊어진 것도 아니며 영원한 것도 아니다.
不生不滅, 不去不來, 不一不異, 不斷不常.
이것이 눈앞의 실상이다.
그러나 '지금'이라 말하는 순간
이미 지금을 하나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붙잡으려는 순간 놓쳐버리고,
이름 붙이는 순간 이미 지나갔다.
그러므로 지금은
언어로 이를 수 없고, 생각으로 미칠 수 없다.
희론이 다하고
분별이 쉬는 곳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본래 청정하고,
본래 구족하며,
본래 흔들림이 없다.
그런데도
눈앞에는 산하대지가 있고
사람이 오고 가며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진다.
본래 부동하면서 능히 만법을 드러낸다.
생각을 없애려 하지 말라.
생각을 따라가지도 말라.
오는 것은 오게 하고
가는 것은 가게 하라.
잡지도 말고
밀어내지도 말라.
그때 알게 된다.
생멸하는 가운데 불생이 있고,
움직이는 가운데 부동이 있으며,
만법 가운데 본래 적정이 있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며
현재라는 한 점도 아니다.
시공간이 벌어지기 이전이며
그러면서도 바로 눈앞이다.
'내 지금'이라 하지 말라.
지금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찾으려 하지 말라.
찾는 그 마음이 이미 길을 막는다.
지금은 잡을 수 없으므로 자유롭고,
생겨난 적이 없으므로 사라질 것도 없다.
그 자리가 곧 적정이다.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만법이 오고 간다.
그러니 묻는다.
지금, 무엇이 생겼는가?
지금, 무엇이 사라지는가?
대답하지 말라.
바로 그곳이다.
첫댓글 공 개 된 비 밀
잡으려고 두 손을 뻗으면
바람은 스르륵 도망을 가요
."어디 있을까?" 찾는 마음에
꼭 숨은 보물은 보이지 않죠.
처음부터 태어난 적 없어서
사라질 걱정도 없는 마음 하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구름이 오고
꽃잎이 져요.지금 무엇이 피어났을까요?
지금 무엇이 숨어버렸을까요?
쉿 비밀이에요! 말하지 않아도
우린 이미 알고 있거든요...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