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에 던져진 요셉 (37: 12~24)
* 본문요약
야곱은 그의 아들들이 양을 치기 위해 과거 그가 가나안의 타락한 문화에 빠졌었던 세겜까지 갔다는 소리를 듣고, 혹 그의 아들들이 가나안의 우상문화에 빠질까 염려되어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세겜으로 보냅니다. 요셉은 형을 찾아 세겜으로 갔다가, 다시 그곳에서 24km떨어진 도단까지 갑니다. 요셉의 형들은 멀리서 그가 오는 것을 보고 요셉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자 르우벤이 나중에 구할 생각에 비어 있는 구덩이에 던져 넣자고 말합니다. 이에 그들은 요셉의 채색옷을 벗기고 물이 없는 빈 구덩이에 던져 넣습니다.
찬 양 : 270장 (새 508)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394장 (새 354) 주를 앙모하는 자
* 본문해설
1. 야곱이 요셉을 그의 형들에게 보냄(12~14절)
12) 요셉의 형들이 아버지의 양들을 치려고 세겜으로 갔을 때의 일입니다.
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지 않느냐?
내가 너를 네 형들에게 보내야겠다.”요셉이 대답했습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14)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네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 가서 살펴보고 내게
알려다오.”하고 말하고는 요셉을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요셉이 세겜으로 갔습니다.
- 세겜(12절) :
과거 야곱이 가나안 문화에 빠졌던 곳입니다. 야곱은 세겜으로 간 아들들이 혹 가나안의 우상 문화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되어 야곱이 있는 헤브론에서 무려 80km나 떨어진 세겜으로 요셉을 보냅니다.
2. 요셉이 형들을 찾아 도담으로 감(15~17절)
15) 요셉이 들판에서 이리저리 헤메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네가 누구를 찾고 있느냐?”
16) 요셉이 말했습니다. “내 형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있는지 제게 알려 주시겠습니까?”
17)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형들은 여기에서 떠났다. ‘도단으로 가자’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이에 요셉이 그의 형들을 뒤따라가서, 도단 근처에서 형들이 있는 곳을 알아냈습니다.
- 도단(17절) : 세겜에서 북쪽으로 약 24km 되는 지점에 있는 곳.
3. 구덩이에 던져진 요셉(18~24절)
18) 그런데 요셉의 형들은 멀리서 그가 오는 것을 알아보고는, 그가 가까지 다가오기 전에
그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19) 그들이 서로 마주보며 말하였습니다. “저기 꿈꾸는 자(꿈쟁이)가 온다.”
20) 자, 우리가 그를 죽여 이 구덩이들 중에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악한 짐승이
(맹수가) 그를 삼켜 버렸다고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나 어디 한 번 보자.
21) 르우벤이 이 말을 듣고 그들의 속에서 요셉을 구해 낼 생각으로 말했습니다.
“그를 죽이지는 말자.”
22) 르우벤이 다시 말했습니다. “피를 흘리지 말자. 요셉을 그냥 이 광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에게 손을 대지는 말자.” 르우벤은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구해 내어
자기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낼 작정이었습니다.
23)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이르렀을 때 그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그 채색옷을 벗기고
24) 그를 잡아서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 구덩이는 비어있었고, 그 안에는 물이 없었습니다.
- 구덩이(20, 22, 24절) :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석회석 암반을 파내고 회반족으로 안을 바른 곳입니다. 우기에 빗물을 저장하여 건기에 사용합니다. 큰 병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안에 짐승이나 사람이 들어가면 밖에서 꺼내주기 전에는 결단코 스스로는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죄수들의 감옥으로도 사용합니다.
* 묵상 point
1. 아들들을 걱정하는 야곱 : 요셉을 세겜으로 보냄
야곱이 그의 형 에서와 화해를 하여 지난 20년간 그를 짓눌렀던 마음의 억압으로부터 해방 되었을 때, 그가 하나님께 서원했던 벧엘로 곧바로 가지 않고 세겜에 머물렀던 일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세겜에 약 10년~15년을 머물러 있으면서 가나안 족속들 중에서도 우상숭배와 타락이 심한 히위족인 세겜성의 타락한 문화에 빠졌었습니다. 그 결과 그의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그의 아들들이 세겜성 사람들을 살육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야곱이 그렇게 어려움을 당하고서야 겨우 그 가나안의 죄악의 문화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야곱의 아들들이 다시 양을 치겠다며 세겜성까지 갔습니다. 야곱이 있는 헤브론 골짜기에서 세겜까지는 80km나 됩니다. 단순히 양을 치러 가기에는 너무나도 먼 거리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아들들이 세겜성의 타락한 문화에 빠진 것이 아닐까 염려되어 아들 요셉을 그곳에 보냅니다. 야곱이 금이야 옥이야 아끼며 사랑하는 요셉을 그 먼 거리까지 홀로 보내는 것을 보면 야곱이 그의 아들들을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적용 : 마음에 미움과 증오심이 쌓이면 다른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들도 이처럼 왜곡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움이 증오심으로 바뀌기 전에 서둘러서 주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절대로 미움이 자라도록 방치해 두지 마십시오.
2. 성실한 요셉 : 형들을 찾아 세겜에서 도단까지 감
아버지 야곱의 명에 따라 17세의 소년 요셉은 형들을 찾아 헤브론 골짜기에서 세겜까지 80km나 되는 먼 거리를 홀로 떠납니다. 드디어 세겜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형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요셉이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누굴 찾느냐고 묻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찾는다고 하니, 그가 형들이 도단으로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줍니다. 요셉은 다시 그곳에서 24km 떨어진 도단으로 갑니다. 요셉이 형들을 찾아 무려 100km나 걸어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들어 쓰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을 하든지 성실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도 하나님께서 처음에 그를 들어 쓰실 때에 아버지의 잃어버린 나귀를 찾기 위해 사흘이나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이든 성실하게 하십시오. 하나님은 게으른 자를 쓰시지 않습니다.
● 적용 : 직장 일이나 가정 일이나 어떤 일이든 간에 나에게 맡겨진 일에 성실한 자가 되십시오. 믿는 사람이 게으르면 전도에도 방해가 됩니다.
3. 하나님을 향한 도전 : 요셉을 죽여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요셉은 형들에게 샬롬(평안)이라는 인사말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에게 샬롬(평안)을 전하기 위해 찾아갑니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요셉만 사랑한다며 요셉을 미워하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버지가 그들을 염려하여 사랑하는 요셉을 그 먼 거리를 홀로 보냈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버지의 사랑은 바로 요셉이 아니라 요셉의 형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에게 사랑을 가지고 오는 요셉을 죽이려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하면서 하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들은 요셉을 보고 “저기 꿈쟁이가 온다. 우리가 저를 죽이면 그가 꾼 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하고 말합니다. 그들이 요셉을 죽이려는 것은 밉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을 주셨는데 만일 요셉을 죽이면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우리가 저 아이를 죽일 테니 아무리 하나님이시라도 어디 해볼 테면 해보십시오!”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아버지가 부당하게 편애를 하여 마음에 불편함이 생겼을 때 그것을 처리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미움을 계속 키워가니 이제 하나님을 향하여 도전하고 대적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미움을 그대로 방치하여 두면 나중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도 그가 하는 일이면 싫다는 식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됩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내 마음에 미움이나 증오심이나 세상의 쾌락에 대한 것이나 어떤 이상한 것이 생겼을 때, 즉시 처리해야 합니다. 마음에 자꾸만 생겨 내 혼자 힘으로 안 되면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고, 그래도 안 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를 청하십시오. 그것을 그대로 두면 결국 파괴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 기도제목
1. 마음에 미움이 생길 때 증오심으로 자라기 전에 서둘러 주님 안에서 해결하게 하옵소서.
2.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이 생겼더라도
그 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항상 주님과 동행하여 마음에 기쁨과 감사와 사랑을 채우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