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대하여』(최백호 작사/작곡/노래)는 1995년 1월
발매된 앨범 「최백호」16집 앨범 [열 여섯번 째 이야기]의
타이틀 곡입니다.
노래말 사연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그 해 「최백호」는 군복무 1년 만에 '의병전역依病轉役)'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부산 동래 시장'을 지나다가, 비를 피하기 위해
허름한 2층 다방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색소폰 연주 곡 을
접합니다. 미국 '내쉬 빌'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Ace Cannon'의
‘Laura’ 라는 곡이죠. 그날의 감흥(感興)이 20여 년 뒤 이 곡의
소재(素材)로 탄생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낭만에 대하여』 는 중년(中年) 남녀의 가슴을 후벼 파고,
첫 사랑의 향수(鄕愁)에 흠뻑 젖게 하는 노래 말이 일품 입니다.
"창 밖으로 궂은 비가 내리는 날의 옛날 식 다방, 우수(憂愁)에
젖은 '색소폰 소리'가 잔잔한 파문(波紋)을 일으키고,
사각(四角)의 탁자 위엔 '도라지 위스키' 한 잔이 놓여 있습니다.
인생의 달고 쓴 맛을 합쳐 놓은 한잔의 술. 첫 모금에 아물 거리는
첫 키스의 감칠맛" 같은 노랫 말 입니다. 중년의 텅 빈 가슴…
문득 차오르는 첫 사랑의 기억, 흩어지는 물결 같은 낭만,
아무런 대책도 미련도 없는 텅 빈 가슴 같은 공허(空虛)한 감성
노래입니다.
「최백호」(1950년생)는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로 데뷔
하였으며, 『낭만에 대하여』가 인기를 얻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영일 만 친구", "뛰어" 등이 있으며 지금도 널리 애창 (愛唱)되고
있는 노래 들입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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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 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失戀)의 달콤함이야 있겠냐 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 늦은 항구(港口)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 보렴
첫 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 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 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