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6장1절-23절 "혼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다윗" (시바의 교활함과 사울의 자손 중 시므이가 저주)
(요약)
오늘 본문에 다윗은 시바의 호의와 므비보셋(다리를 저는 요나단의 아들)에 대한 거짓 보고에 속아 므비보셋의 재산을 시바에게 주리라 약속합니다. 다윗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 사울의 자손인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합니다. 다윗의 장수들이 가서 죽일 것을 권고하나 다윗은 묵묵히 갈 길을 갑니다.
예루살렘에는 다윗의 친구이자 신하인 후새가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로 압살롬을 맞이합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다윗의 후궁들과 동침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에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말대로 행한다는 내용입니다.
(묵상)
므비보셋은 다윗의 친구 요나단의 아들이었습니다. 므비보셋은 다리를 절었는데, 다윗은 므비보셋과 함께 식탁에서 음식을 먹게 하고 종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재산을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을 위하여 토지를 경작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습니다(사무엘하 9:9~10)
다윗이 이동하는 중에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나타납니다. 그는 두 나귀와 떡과 과일을 가지고 다윗을 정성스럽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 곁에는 그의 주인인 므비보셋이 없습니다. 그 일을 이상히 여긴 다윗이 자초지종을 묻자 시바는 자기 속셈을 드러내는 거짓말을 합니다.
마치 므비보셋이 다윗의 화를 기화(奇貨)로 하여 자신이 왕이 될 요량으로 반역한 것처럼 말합니다. 다윗은 시바의 말을 사실로 알아듣고 사울 집안의 소유를 시바에게 돌립니다(1-4절).
시바는 하나님의 일을 보지 못하고 자기 이익을 구하는 자 입니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거짓과 위선을 하는 시바, 그에게 돌아올 심판이 있음을 몰랐던 것일까요?
더 길을 가다가 바후림에 이를 때 또 다윗을 찾아 나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울의 친족인 시므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다윗과 그 일행을 향해 계속 듣지 못할 저주의 말을 퍼부으며 돌을 던집니다. 그는 사울의 패망과 죽음의 원인을 다윗에게 돌리는 말을 합니다.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스스로 원한을 만들고 키워 품고 사는 어리석은 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알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 갇혀 사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5-8절). 그러나 그 저주의 말을 듣는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아비새가 시므이를 처단하고자 할 때 그를 저지하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인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9-13절).
다윗이 고단한 피난 길에 놓여 있을 때 압살롬은 의기양양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합니다. 압살롬을 따르는 백성들과 함께 아히도벨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함께 들어온 후새는 다윗이 지시한 대로 압살롬에게 투항합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친구인 후새까지 자기에게 돌아온 것으로 믿고 더욱 위세가 등등합니다. 그야말로 양쪽 날개를 다 얻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나라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히도벨을 불러 계략을 묻습니다. 이때 아히도벨은 다윗이 왕궁을 지키기 위해 남겨둔 후궁들과 동침하라고 말합니다. 그 의도는 압살롬은 다시 다윗을 예루살렘으로 불러올 일이 없다는 것을 천하에 보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은 더욱 결심이 굳어져 다윗을 대적하는 일에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압살롬의 진영을 견고히 세우고, 압살롬 체제를 확고하게 하는 데는 주효(奏效)한 계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아히도벨의 계략은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압살롬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백주에 그 일을 행합니다.
마치 아히도벨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섬기는 것처럼 순순히 따릅니다(15-23절).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자들의 폭거가 자행됩니다. 이는 다가올 파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단]
다윗은 단순히 자신의 욕심 때문에 반세바를 가지고자 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덮기 위해 충신 우리아를 죽이게 되면서 죄악의 높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가 너무나 크고 처절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저주하는 시므이를 보며 시므이가 자신의 처한 위치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고 보았습니다
내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함께 하심을 잊지 말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또한 사람들을 통하여 내가 나아가야 할 길도 안내 해주십니다.
다윗은 자신이 범죄한 이후 그 심판이 자신의 가족, 집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집행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궁을 남겨두면서 그래도 이곳이 아버지가 있던 곳이라는 것을 묵시적으로 그 영역을 표시했지만, 압살롬은 그 영역을 짓밟아 버렸습니다. 율법에서 완전히 어굿난 행동을 하였습니다. 압살롬의 곁에는 그렇게 깨끗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아히도벨의 잘못된 계략을 구별조차 하지 못하는 압살롬보다, 비록 힘든 피난길이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심을 확신하는 다윗이 더 좋아 보입니다.
거짓과 가짜의 말씀을 구별하려면 내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 속에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별이 가능합니다. 오늘도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 말씀 속에서 살아가는 축복받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202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