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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왁자지껄 가수 배호를 그리며
한상용 추천 0 조회 66 08.06.18 17:44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가수 배호를 그리며


천재는 요절하는가. 가수 배호 !  

짧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그는 지금 다시 영상으로 살아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을 울리고 있다.


얼마 전 한국방송 가요무대의 특집 “한국인의 노래 제3부” 배호 편 을 보다가 문득 그의 매혹적인 노래에 감격하여 그가 없는 우리 가요계의 황량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그를 추모하는 뜻에서 이 글을 쓴다.


잘 알려졌다 시피 그는 1942년생이다. 본명은 베신웅. 살아있다면 만 나이로 66세이다. 지금 남일해 가수가 1939년생 이면서도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배호가 살아있다면 현역으로 남아 우리 곁에서 한창 열창을 하고 다닐 것이 분명하다. 그의 출생지가 중국으로 나와 있는 것 보니 조금은 생뚱맞다.


그는 1963년도에 “두메산골”로 데뷔 한 후 그 이듬해에 “배호와 그 악단” 으로 밴드마스터가 되고나서 “황금의 눈“이라는 첫 앨범을 내놓고 그의 외삼촌 김광빈의 지도로 가요계에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그 이름, 누가 울어, 능금빛 순정, 당신, 등 주옥같은 가요를 연달아 세상에 내 놓는다. 대중음악의 천재라는 배호. 그의 출세작은 뭐니 뭐니 해도 ”돌아가는 삼각지“ 이다.


그 “돌아가는 삼각지”를 작곡하면서 그와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었든 작곡가 배상태는 아직도 그를 가리켜 100년에 한번 나타날 듯 반듯한 가수라고 치켜세우지만 누구하나 반기를 더는 사람이 없다. 배호라면 언제나 그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매혹의 저음가수” 라는 수식어 . 그러나 “저음”으로만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님이 그 당시 무대영상을 통하여 완벽히 입증이 되었다.


지난번 가요무대 제작진이 어렵게 찾아 낸 그의 전성기 시절의 무대영상을 보고 있자니 과연 저런 마력이 어디에서 나올까 감탄을 넘어 경악할 지경이었다. 곡명은 지금 기억나지 않는데 저음에서 중음 다시 저음에서 고음으로 갑자기 폭발하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그 폭 넒은 음역은 상상을 초월하며 경탄을 자아내게 했다. “저음” 만의 매력이 그의 전부가 아님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영국의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를 두고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한 그 나라의 제상. 그리고 미국 로콘놀의 황제 엘비스 프레스리가 작고했을 때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말을 우린 기억한다. “미국의 반을 잃었다 ” 라고 한말. 허풍을 좀 떨었겠지만 고급예술이든 대중예술이든 그 문화를 보는 시각이 과연 어떠한가를 잘 보여준다.


 고 남인수 선생이 우리 가요사에 불세출의 명곡을 낳았다고 하지만 가요무대 사회자 전인석 아나운서가 한말을 새겨들어볼 만하다 “ 배호가 부런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의노래 이건만 옛날노래로 표가 나지 않고 요즘 노래로 착각이 들 정도로 노래의 감각이 현대적이고 신선하게 살아있다” 라고 말한다.


지금도 배호선생을 기리는 인터넷동호회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배호를 기리는 전국모임” 이 그것이다. 아직도 배호노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열광적인 팬들이 수만 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 배호만큼 사생활이 깨끗한 가수도 무척 더물었다고 하니 29세에 이 세상을 작별한 천재가수의 운명치곤 기구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호의 노래 중에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노래로 그가 1968년에 세상에 내 놓은 “파도” 라는 곡을 들 수 있다 .그의 어느 노래라도 다 좋고 기가 차게 훌륭한 곡들이 많이 있지만 그 “파도”라는 곡은 헤어진 옛 연인을 안타깝게 그리워하는 애조 띤 곡이다.  “부딪쳐서 깨여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 로 시작하는 그 노래는 나의 애창곡 넘버원인 셈이다.


그 옛날에 “산장의 여인“으로 공전의 히트를 한 권혜경이 최근에 작고했다 그는 그 ”산장의여인“ 가사 내용과 같이 사랑도 물리치고 병고에 시달리다가 병상에서 쓸쓸히 이 세상을 떠났다 . 그와 마찬가지로 배호도 그의 마지막 가는 운명의 날을 알았을까.”마지막 잎새“라는 곡을 숨 가쁘게 취입하고는 그의 지병인 신장염으로 29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잎새“ 라는 노래가 마지막이 될 줄이냐 누군들 꿈에라도 예상했을까.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 그가 떠난 지 37년이 흘렀다. 그러나 그의 노래는 영원히 남아 오늘도 수많은 이들의 가슴에 별이 되어 그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죽어도 살아있는 우리들의 영원한 가수 배호. 부디 편히 영민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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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6.18 23:11

    첫댓글 29세에 세상을 떠났다니...전 여태...저음의 그 목소리 때문에 한참 아저씨가 부른줄 알았었네요...

  • 작성자 08.06.19 12:12

    많은 세월이 흘러갔죠. '한참 아저씨" ㅎㅎ 감사합니다.

  • 08.06.19 08:04

    저도 배호노래라면 거의 다 알고 있는 열렬한 팬입니다. 시민회관에서 휠체어에 앉아 자신의 운명을 예고한 듯 '마지막 잎새'를 불러 청중을 울렸죠.

  • 작성자 08.06.19 12:14

    아직 배호의 펜들이 무수히 많다고 알려집니다. 살아있는 그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돈오님 감사드려요.

  • 08.06.19 15:30

    배호의 목소리 정말 호소력 잇어 좋아합니다. 특히 삼각지는요. 어디서 그런 구성진 소리가 나오는지.. 그는 오래전에 갔어도 그의 향기는 이렇게 오래도록 여러사람을 울리는군요.

  • 작성자 08.06.19 17:32

    "돌아가는 삼각지" 는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 우리들의 가슴을 울립니다. 아쿠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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