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산서원
고산서원은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에 있는 조선후기 학자 기정진(奇正鎭:1798~1879)의 등의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1982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노사(蘆沙)기정진(奇正鎭)이 1878년에 정사(精舍)를 지어 담대헌(澹對軒)이라 이름하고 학문을 강론하던 곳인데 후손들이 1924년에 중건하여 1927년에 고산서원(高山書院)이라 편액을 건 곳이다.
문정공(文靖公)기정진이 주향(主享)되었으며, 김녹휴(金錄休) · 조의곤(曺毅坤) · 정재규(鄭載圭) · 기우만(奇宇萬) · 김석구(金錫龜) · 정의림(鄭義林) · 이최선(李最善) 등의 위패가 배향(配享)되었다.현재 경내에는 외삼문(外三門), 강당(講堂), 동재(東齋)인 거경재(居敬齋), 서재(西齋)인 집의재(集義齋)가 강학공간(講學空間)을 이루고, 내삼문(內三門), 사당(祠堂)인 고산사(高山祠)가 제향공간(祭享空間)을 이루고 있고, 선생의 문집(文集)과 목판(木板) 등이 장판각(藏板閣)에 보관되어 있다. 장성고산서원노사선생전집(長城高山書院蘆沙先生全集) 및 답문류편목판(答問類編木板)은 1999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음력 3월, 9월 중정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노사문집(盧沙集)은 28권, 답문유편 15권, 부록 2권으로 되어 있다. 1882년(고종 19) 제자들이 문집 22권을 편집하고, 1890년에 〈답문유편 答問類編〉 15권을 완성하여 활자본으로 간행했다. 1902년에 중간되었다.
노사집은 대개의 문집류와 달리 경학 내지 성명·이기에 관한 주자학적 철학사상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 여기에는 그가 구축한 독보적인 학문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 그의 학문은 주자학에 대한 독자적인 궁리와 사색에 의하여 이황(李滉)·이이(李珥) 이후 근 300년간 계속된 주리·주기의 논쟁을 극복하고,유리론적인 이일분수의 논리체계를 정립하여 독창적인 이(理)의 철학체계를 수립했다.〈병인소 丙寅疏〉는 1866년 프랑스 함대가 쳐들어온 병인양요가 있은 후에 시정의 폐해를 혁신하여 외적에 대비할 것을 주장하는 6개 조항의 상소문이다. 〈임술의책 壬戌擬策〉은 1862년 '임술농민항쟁'의 원인을 삼정문제로 보고 그 폐해를 바로잡을 것을 역설한 글이다. 제자들과의 문답을 기록한 〈답문유편〉 역시 그의 사상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데 우주의 구성으로부터 인간본질의 해명, 사단칠정과 인심도심 등의 심성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일분수라는 이체이용의 논리로 일관했다. 이기이원관이 극복되는 독창적인 이(理)의 사상이 집약된 책으로서 조선 후기 주자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조선조 말기의 인물·시정을 살펴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심 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