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서 말하는 부활의 의미를 요약하건데 1) 예수께서 더는 인간과 같은 육체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영적으로 활동하신다. 2)따라서, 예수께서 세상과 싸워 이겼듯이 영적 싸움을 계속해야 하며, 우리도 부활될 수 있다. 3)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의 부활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단지 느낌을 막연히 전달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스토리를 넣은 이야기로 전달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생선을 같이 먹는다든지, 도마에게 못 자욱을 보여준다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예수의 부활은 믿음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지 객관적 사실이 아니다. 예수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이 하나님의 우편에 오르시어 (1914년이 아니라)이미 1세기에 왕으로 임명이 되셨으며 적들이 존재하는 가운데서 정복하기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의 정복활동에 의해서 지상의 역사는 바뀌기 시작했다.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만물을 새롭게 창조하는 활동을 하고 계신다. 따라서 그분은 지상에 계실 때 이미 이겼지만, 계속해서 이기고 계시며, 앞으로도 적들이 완전히 정복될 때까지 이기실 것이다. 그 이김은 예수께서 지상 생애에서 중심적으로 가르쳤던 자유와 평등의 실현이다. 그 방법은 혈과 육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정신으로 무장하여 싸우는 것이다. 지나간 2천년의 역사는 예수께서 이기고 계시다는 분명한 증거가 몇 가지 있다. 민주주의의 등장, 노예 제도의 폐지, 여성의 인권 신장, 아동학대 금지 등과 같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불신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유물론적 변화와 인간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믿지만, 그리스도의 정신 자세를 가진 사람들은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영이 살아 활동하기 때문에, 오늘의 자유와 평등을 누리게 되었다고 믿는 것이다. 예수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는 계속해서 원수들이 완전히 정복될 때까지 완전한 자유와 평등의 실현을 위해 영적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은 예수께서 이겼으며 이기고 계시듯,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이땅에 굳건하게 세워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