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학 정보사회인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일상 속에서는 오행(五行)을 바탕삼은 무속도 존재합니다.
오행은,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로 목(木) 금(金) 화(火) 수(水) 토(土)를 이르는 말이지요.
오행은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잇어서 들여다보다 백추(白秋)라는 낱말을 만났습니다.
이에 연결되어 떠오른 것은 청춘이었네요.
사전을 찾아보니 말이 만들어진 연원이 분명해 집니다.
'목금화수토' 순서대로 '청백주현황(靑白朱玄黃)'과 '춘추하동(春秋夏冬)'이 짝짓습니다.
먼저 청과 춘이 이룬 청춘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파닥파닥 하는 청춘 외에도 백추, 주하, 현동이란 조어가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사전들 표제어 목록에서 백추는 찾기 어렵고
나머지 두 단어는 보이기는 보여도 쓰임새가 거의 없는 듯합니다.
사전에 따르면 주하는 당연히 여름이며 현동은 겨울입니다.
한자 낱말 세계를 탐구하는 한 유튜버는
"요즘 나이에 견준다면 청춘은 20대, 주하는 40대, 백추는 60대, 현동은 80대 전후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청춘만 있는 것은 아닐 텐데요. 가끔, 다른 단어도 살려서 쓰면 어떨까요.
인생은 짧지 않고 무시로 따분해지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어제 만난 대학동기들은 어딜 가도 인제 노인 취급을 받게 되었다고 쓸쓸해했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