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좀 둬 본 분들이라면
다 아는 바둑 격언 아생연후살타..
즉 나의 삶을 확인한 다음에야 상대를 공격한다는 말인데
공격보다는 수비가 우선이라는 말이기도 하고
확대 해석하면 유비무환이란 말과도 상통한다.
1941년 초겨울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을 때
세계는 경악했고..알게모르게 급성장한 일본 국력이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저력에 일본은 그후 연패를 거듭했고..
급기야 전선은 마리아나 제도 사이판까지 밀렸는데..
일본은 이곳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
왜냐..이곳을 내주면
일본 전역이 항속거리 6,000킬로 가공할 신형 전략폭격기 B29의 사정권에 들기 때문..
해서 일본은 야마토등 전함 5척.. 항모9척에 일본 해군 주력기 제로센 500대로 편제된
일본 최강 제1기동함대를 방어 최일선에 배치하는데..
그래도 미국 전력에 객관적으로 밀리다보니
진주만 때처럼 기습 선공으로 난관을 타개코자 했고..
그 역할은 당시 세계 최장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제로센 500대가 담당..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패한다.
사연인즉
당시만 해도 각국은 방어무기인 레이다 개발이 초보단게였는데
미국은 암암리 레이더 기술 개발에 박차.. 타국과 비교 안되는 놀라운 진전이 있어서
일본 제로센의 기습 공격을 최고 성능 레이다로 사전 탐지 대응했던 것..
레이다는 방어 무기이다.
그러나 사무라이 일본은 공격형이다..사전에 방어전술은 없는 거다.
그것은 무모한 공격일변도 전술을 구사했던 돈키호테나 돌쇠 마당쇠를 연상케 한다.
상명하복에 필사즉생의 용기는 가상하지만..톱다운식 경직된 의사결정으로
국가가 운영되었던 일본..
그러나 미국은 달랐다.
합리적이고 상식적 의사결정으로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사회 분위기.
그래
육군과 공군의 주력을 유럽전선에 올인하고
태평양 전선에는 해군과 해병대 병력만 배치했음에도 일본에 압승..
이런 경우를 우리는 저력있다고 하나보다.
결국 가미가제등 악바리 근성으로
버텨보지만 역부족 항복하고 마는데..
일본이 쉽게 항복 안하자 원폭이 투하되고
이것이 어찌보면 더 많은 일본인의 생명을 구한 구세주 역할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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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든 기업이든 가정이든
때로는 공격적으로 운영하여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크게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5060이 되면 아무래도 공격적 삶 보다는
수비 위주의 삶이 안정감 있어 보이더군요.
이글은 깊이 있는 생각없이
단시간에 작성된 잡설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5060이 되면 아무래도 공격적 삶 보다는 수비 위주의 삶이 안정감 있어 보이더군요.'
60 은퇴 이후나 7080 시절이 되면
일확천금이나 불로소득은 기대하지 않고
성공이냐 실패냐 모험보다는 연금이나 저축한 재산 지키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대세지요.
그렇습니다
모험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나이..
늘 건강하시고
안정적 생활로
다복하시기 바랍니다.
새벽에 눈떠 보고있는 스포츠경기가
프로골프선수들의 프리지던츠 컵.
미국 국적의 선수들이 한팀이 되고 인터내셔널팀이라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한팀을 이루어 치루는
단체전으로 미국이라는 한 국가를 상대로 여러국가의 선수들이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미국의 스포츠위상을
단적으로 대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테니스도 그런경기가 있지요.
며칠전 치뤄진 레이버 컵.
유럽팀:미국팀
이런 스포츠경기를 보면서 저 들의 저력은 뭘까? 했었는데...
가을이 오면님의 글을 읽으며 말씀하신 부분도 세계 최고가 될 수있는 저력의 밑바탕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 경기 있는줄 오늘 처음 듣습니다.
일본 야구선수의 50-50기록은 듣고 있습니다만..ㅎ
말씀 들으면서 서방세계와 미국의 결속 다지는데
스포츠도 일조하는구나~~그런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미국은 자연조건이나
여타 조건이 다른나라보다 유리한 점 많습니다만
그래도 300년 정도의 일천한 역사..그리고 수십개 민족의 혼합국가라
불리한 면 많은데..
그럼에도
오늘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저도 늘 연구대상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서부개척사를 통해
뒤에서 총쏘는 행위가 나쁘다는 분명한 인식..
그리고 일등을 인정해 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충분히해 주고..
또 그걸 자연스레 수용하는 시민의식이 미국의 강점 아닌가~~그런 생각도 듭니다.
우리사회와 다른 면 아닙니까?
아생연후살타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아생연은 당연하지만 살타는 좀 살벌한 느낌입니다.
하하하
평소 관련하여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짧은 시간에 이런 명문을 쓰기 어려울 것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실은 저도 수비형입니다.
말씀처럼 살타는
살벌한 느낌입니다만..ㅎ
바둑의 돌이나 장기의 기물들은
지금 죽더라도 다음 대국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애기가들은 거듭되는 살타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나 봅니다.
선배님의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수도없이 들여다 보던 레이더(RADAR) 인데...
여기서 이런 글 보니 새삼스레 추억 소환이 됩니다.^^
아마도
이 분야 전문가이신가 봅니다.
레이더에 전문지식 없다는 점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네 잘 읽어요
예..좋은 하루 되소서...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에 패배는
결국 전자전에서 미국이 낫낫히 일본에 암호를 해독했고
미드웨이 전쟁도 일본 본대에 길몱을 기다리다가 일본 함대를 격파했죠
레이다에서도 미국이 앞섯고요
그랬지요..
미드웨이 해전이
태평양전쟁 분기점이었습니다.
막강 해군력 일본이었는데..
제이정님 말씀처럼 정보전에서..
암호해독까지..
미드웨이 해전은
전쟁사에 남을 대반전이었습니다.
수비위주의 삶 공감합니다 나이가 드니 용기가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