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원했던 병실은 6인실이였다.
나의 옆 병상에는 할머니환자로 폐에 물이 차서 목을 뚷고 산소를 주입하고 밤낮 없이 간병인에게 몸을 주무르게 하셨다.
그 할머니의 간병인은 황자혜라는 불교신자인데 60세의 나이에도 퍽 건강하고 옆의환자들에게도 힘 닿는대로 도움을 주는것은 물론 웃으게 소리를 잘해서 병실 분위기를 밝게 하는 분이였다.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친해져서 그 분의 사정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여유가 있게 사는 진사집 며누리로 시작을 했으나 남편이 사업실패로 인해 병을 얻어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재산을 모두 없애고 남편나이 50세에 사별하고 2남1녀를 혼자 키웠다.
남편이 병원에 있을 때 간병인들을 보며 봉사활동은 내가 일이 생기면 안나가게 되기도 하지만 간병인으로 돈을 받게되면 꾸준히 할 수있는 봉사직업이 될듯해서 시작했노라고.
어느 스님이 그녀에게 남편덕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단다.
그녀는 그 스님께 그리 생각지 않는다며 그 남편때문에 잘 생기고 똑똑한 자식을 세명이나 얻었고 그 자식들이 지금 까지 내가 존재할수 있는 이유인데 그 남편 덕이 왜 없다고 할수 있느냐고 했다.
스님은 '득도 하셨습니다'하며 합장을 하더란다.
쉴 틈 없이 할머니를 주물러드리고 닦아주며 다정하게 대화를 하고 참외와 토마토를 잡수시기 쉽게 숟가락으로 긁어 드리는 것을 보며 어느 자식이 저토록 지극 정성일까 하루 일당 5만원에 거의 잠을 못자가며 저 짓을 누가 하랴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할머니가 낮에 눈을 부치면 간간히 본인도 토막잠을 자면서도 토지를 비롯해 이상헌님의 시집등 (내가 가져다 드림)독서를 하는 그녀에게 칭송을 보내게 된다.
정기용 시민연합회 회장님! 이런분에게 시민 봉사상을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상헌 회장님도 대구일보며 세계일보 칼럼에 이런분을 써 주셔야 할듯 합니다.
필요하시다면 다음달 모임에 그 분을 초청해서 모시고 갈 수도 있구요.
음......아이스크림 같이 나눠먹던 언니 옆 침대 할머니와 간병인 이야기인 듯 하군요. 언니랑 사이가 좋아보여서 좋았어요. 병실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언니는 어딜가나 주변인들과 좋은 친구가 될수 있을거라는....그 간병인 언니 남들 즐겁게 해주시니까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첫댓글 기쁨이 고이는 이야기입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도 득도할 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카페 '하늘의 오두막집 'cafe.daum.net/skyhut' 에도 요약해서 소개했습니다. ^^*
음......아이스크림 같이 나눠먹던 언니 옆 침대 할머니와 간병인 이야기인 듯 하군요. 언니랑 사이가 좋아보여서 좋았어요. 병실을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언니는 어딜가나 주변인들과 좋은 친구가 될수 있을거라는....그 간병인 언니 남들 즐겁게 해주시니까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