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신 화동학교 역사 승계 결정
동문 김동섭씨 기록 찾아 요청
“늦었지만 역사 바로 세워 다행”현존 기록상 112주년을 맞은 화천초교가 동문들의 역사바로세우기 노력 끝에 제 생일과 나이를 찾았다.
화천초교(교장 백혜화)는 최근 백혜화 교장과 장세국 총동문회장, 정종성 화천문화원장, 화천교육지원청 이상철 교육과장 등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화천초교 전신인 화동학교의 역사를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화천초교는 일제 강점기 총독부 자료에 1912년 4월 1일로 정한 현행 개교일을 화동학교의 개교일인 1906년 5월 1일(음력 4월 8일)로 정정, 학교 홈페이지를 수정했으며 내년부터 개교 기념일 행사는 5월 1일 치르기로 했다. 또한 이번 결정에 따라 현재 1912년 개교 기준으로 112년인 알려진 화천초교의 연혁도 118년으로 6년 늘었다.
화천초교의 이번 화동학교 승계는 화천초교 49회 졸업생인 김동섭 동문이 학교기록에 남아 있는 ‘사립동화학교를 폐교하고 화천공립보통학교로 인가한다’는 내용과 화천군지에 화천초교의 전신인 동화학교의 설립연대가 미상이라고 기록된 것을 보고 당시 발행한 신문 등 관련 자료를 찾으며 시작됐다. 김동섭씨는 조선일보 1927년 9월 9일자 기사에 화천공보(화천초교)는 화동학교의 후신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고 황성신문 1906년 3월 14일자 기사에 화천군 유지들이 학교 설립을 위해 돈을 모았다는 기사와 같은 신문 동년 5월 11일자 기사에 5월 1일(음력 4월 8일)에 개학식을 가졌다는 기사를 찾았다.
김 씨는 지난 2021년쯤 관련 자료를 모아 학교와 동문들에게 학교연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정식 요청했으며 학교와 동문회에서는 3년간의 후속 점검과 논의 끝에 이번에 최종적으로 관련기록에 따라 학교 연혁 등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섭 동문은 “1912년 3월 8일에 일제 허가를 받은 전국의 22개 학교 대부분은 오래전 세운 민간 사립학교의 설립일을 개교일로 삼아 기념하고 있다”며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교 역사를 제대로 계승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의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