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캥거루섬의 동물 친구들
김정희 글 | 최정인 그림
양장 | 60페이지 | 210X250mm | 초등 3학년 이상
정가 15,000원 | 2024년 10월 30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920-8 74330 | ISBN 978-89-5588-967-3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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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연계
3-2 사회 3. 다양한 삶의 모습들 5-2 과학 2. 생물과 환경
6-2 사회 1.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모두의 내일을 위한 환경 논픽션 그림책 ‘우리 별 지구 이야기’의 세 번째 이야기
어린이들이 주요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시민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지구촌 곳곳의 환경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그림책 ‘우리 별 지구 이야기’의 세 번째 이야기는,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캥거루섬 이야기입니다. 이번 책에는 2019년 9월부터 시작되어 6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의 공포와 기후 변화의 무서움을 알린 대형 산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매니아대 자연과학부 화재연구센터는 최근 20년 동안 극심한 산불의 발생 빈도와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근본적 원인은 최근 몇 년 동안 더 심해진 기후 변화로 인해 산림의 건조도 증가라고 설명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무서운 재해 현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타는 캥거루섬의 동물 친구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단순한 공포를 주는 책이 아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우리가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모색하도록 도와주는 환경 논픽션 그림책입니다.
어린 수잔의 시선과 경험으로 들려주는 기후 변화의 실상들
야생 동물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캥거루섬에 살고 있는 수잔의 일상은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청정지역이었던 캥거루섬에 어느 날 뜨거운 볕이 지속적으로 내리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섬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긴장과 불안의 나날들 속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은 하루아침에 캥거루섬을 공포의 섬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엄마 아빠와 살던 어린 수잔은 불을 피해 도망하던 중에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처참한 마지막 모습을 목도합니다. 인력으로 막지 못한 대형 산불은 가까스로 하늘에서 내린 비로 꺼지지만, 이어서 내린 폭우는 섬을 또다시 공포의 도가니로 만듭니다.
거대한 산불은 인명, 재산, 가축, 야생 동물과 서식지의 손실로 이어지고, 수십억 재산의 피해를 줍니다. 또 대기 오염으로 인해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만듭니다.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놀던 아이들의 단순하고 평화롭던 일상은 이제 생존을 위한 전쟁터로 탈바꿈합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수잔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묻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작은 노력들
생존을 위해 자기 집으로 피신 온 동물들에게 수잔은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제공합니다. 자기의 안락한 소파를 제공하고,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손수 한땀 한땀 바느질을 시도합니다. 수잔의 아빠는 지역 사람들과 함께 산불을 끄러 갑니다. 대형 산불의 피해 속에 인간과 동물은 서로를 돕고 돌봅니다. 재해 앞에서 무력한 생명들이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캥거루섬의 사람들은 마음을 모읍니다. 동물이 안전해야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 수잔은 결심합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숲을 가꾸겠노라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상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들을 할 수 있을까요. 전기와 물을 아껴 쓰고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줄이고, 나아가 화석 연료를 덜 사용하고, 나무를 심어 홍수와 폭염에 대비하는 일들이 필요하지요. 《불타는 캥거루섬의 동물 친구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거대 산불과 폭염, 폭우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생각하게 해 주는 마중물같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지은이 김정희
경상북도 하양에서 태어나 도자기 공예를 공부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국화》 《야시골 미륵이》 《노근리, 그 해 여름》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을 꾸준히 썼습니다. 농사를 짓고 살면서 환경 문제에 절실함을 느껴 《후쿠시마의 눈물》 《시화호의 기적》 《비닐봉지가 코끼리를 잡아먹었어요》 《아마존의 수호자 라오니 추장》 《검은 하늘에 갇힌 사람들》 등을 썼습니다. 그 밖에도 청소년 소설 《지금 행복하고 싶어》 《곡계굴의 전설》 등 여러 책을 썼습니다.
그린이 최정인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많은 동화책과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작품으로는 《거인의 정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