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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읽기 최현우의 「나의 실패 –날개 달린 것들」 평설 / 육호수
정대구 추천 0 조회 20 23.01.31 04:0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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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1.31 04:09

    첫댓글 나의 실패
    -날개 달린 것들

    최현우




    여름과 매미
    평범한 짝꿍
    이제 짐짓 아는 체하는 일에 지쳤어
    여름이고 다 자라버려서 매미가 울고 있을 뿐인데
    거기서 비의와 교의를 찾는 일 따위

    매미가 우는 일에
    매미처럼 울지도 못할 거면서

    통곡은 몸에서 멀고

    늦은 오후, 흑색 도시는 매연으로 부풀어
    사람의 마음에 기관지를 달고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게 있다는 걸
    틀어막아야 할 검은 입가가 있다는 걸 알게 한다

    어디를 가려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대충 눈을 감고 팔짱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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