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멜로디 하모니(화성)가 음악을 성립하는 3요소라고 한다면 대중음악은 가사와 사운드라는 요소를 추가하여 매우 중요한 비중을 둔다고 하는데 시대가 이무리 변했어도 그떄나 지금이나 뭇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갈대의 순정'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에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아아아아아 갈대의 순정
음식이 소금탕처럼 아주 짜거나 너무 싱겁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뜨거울 땐 그 음식이 짠지 어떤지 맛을 잘 모른다
음식이 식어야만 그 맛을 아는 것처럼 사랑도 뜨겁게 달아 있으면 사랑하는 피사체만 렌즈에 담겨 있을 뿐 명도나 조도 따위는 안중에서 사라지고 만다
몸도 마음도 죽고 못살 정도로 오로지 사랑 사랑하며 사랑만 먹고 사는데 나쁜 남자 못된 여자가 있을까 만 죽고 못사는 사랑이란 것도 식어봐야 그 사랑이 참 사랑인지 스쳐가는 바람인지 안다
사랑은 휴일이 있어도 질투는 휴일이 없다는데 무슨 전염병에 걸린 것처럼 휴일도 없이 사랑에 목숨걸던 어리숙한 남자를 블랙홀에 빠트려 우주의 미아로 만들어 놓고는 뒤돌아 서서 맆스틱 짙게 바르며 화장을 고치는 못된 여자들이 사나이 우는 마음을 어떻게 알까 사랑에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인 걸....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 못잊어 우는 것은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 아~~아아아아아 갈대의 순정
사랑만치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열뿔나고 분통터지게 하는 게 세상 천지 어디에 또 있을까만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다
울며 보내든 말없이 떠나 보내든 인연을 만들어 준 건 하늘이고 그 인연을 끝나게 한 건 내 책임인 줄 알기에 말없이 고이 보내드릴 수 밖에 없는데 떠나가는 여인이 사나이 눈물을 어찌 알까 못잊어 우는 것은 사나이 마음인데 가슴을 파고드는 순정을 알고 헤아리기나 할까 택도 없는 호랑말코 같은 얘기다
사랑이란 섬돌에 내려 앉는 부드러운 달빛이요 자하연(紫河淵) 연못에 피어나는 물안개 같은 것
멀찍이 서서 그 사람의 등만 바라봐도 가슴 그득히 차오르는 게 사람의 감정인데 요즈음 여자들은 자기가 정해 놓은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야멸차고도 줄기차게 따지고 또 따진다 그렇게 따지다가 따질병에 걸려 죽은 여인들의 시체가 태산이라는 말도 들었다
어쨌거나 남녀관계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게 왜 없을까만 세상에 널려있는 그 어떤 지혜와 철학보다 높은 神의 계시가 사랑이라는 말도 있다
더러는 못 본 체하고 때로는 알고도 모르는 체 덮어주면 남년관계는 훨씬 부드럽고 반짝거리며 빛이 날텐데 필요 이상으로 따지고 들 때는 표독의 어원이 궁금해진다
세상 여인들이여 지고지순은 관두시고 자기 꽃잎 하나 뗴어 소복을 해입고 갈대의 순정으로 사랑을 마무리하는 사나이 심정을 아무데서나 휘꺼덕 벗에 제끼는 칠부고쟁이나 화투판 나이롱뽕으로 착각하지 마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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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사랑이 모든 것을 극복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면 다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스님의 멋진 문장을 오랜만에 대합니다.
대단히 반갑고 감사합니다.
언젠가 말씀드렸습니다 만
곡즉전님 대명에서 곡(曲)자만 봐도
명 겸손이란 걸 알 수 있는 결 곧은 선비
곡즉전님의 글월을 삶방에서 뵐 수 있어
그 반가움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열심히 관리하신 덕에
어느 정도는 건강도 회복하신 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부디 尊體錦安하시어
여류화가 방여사님과 오래도록
그림같은 사랑을 나누시길요~^^
허스키한 박일남 가수의 '갈대의 순정' 저도 즐겨 듣고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입니다.
오래 전 일입니다 만
술 한 잔 드시면 오로지 일념으로
갈대의 순정만 부르는 선배 한 분이 계셨는데
왜 그 노래만 하시냐고 한 잔 따르며 여쭈었더니
사나이 우는 마음을 알아주는 노래가
그것 밖에 더 있냐고 하시더만요
기회가 된다면 박민순님 버젼의
'갈대의 순정'을 들어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글빨 쥑입니더~
(경상도 버전 최고의 칭찬)
뜨거운 사랑도 3년 지나보면
짠지 싱거운지 알수 있겄지요
ㅎ
부끄럽지만
최고의 칭찬은 거두시고
예전 자유게사판에서 한창 날리던
이젤님의 글빨 역시 여러 사람을
수도 없이 쥐기고 남았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사랑도 사랑 나름이겠지요
요즘 이젤님의 화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땡여름 한 낮에
후둑후둑
콩알처럼 퍼붓어대는 소낙비같은
채스님 필력에
성큼 가을이 왔습니다ㆍ
덕분에
사랑엔 야간 거시 싸나이ㅡ마음ㅡ
석 삼년만에
이 짝 버전으로
한 소절 불러봤스요
이 짝이나 그 짝이나
산 몇 개 넘고 물길 수백리를 돌아도
변하지 않는 건 사랑버전~
숱한 세월이 지나고 흘러가도
저 필 때 되면 갈색꽃 한 줄기 피워내며
순종과 겸손으로 몸을 싸매는 갈대의 순정
갈대의 꽃말이
순종과 겸손이라는데
왜 하필 사나이 우는 마음을
갈대의 순정으로 노래했을까.....
가을입니다ㆍ
독서의 계절은 청춘일 때 이야기이고
변방에 사는 논네들을 위해
글도 좀 내다 놓으시길요 ㆍ
말이나
글이나
우물쭈물하면 복장 터지는데
아주
속이 다 션했습니다ㆍ
사랑은 뭣인지 모르지만요ㆍ
글을 참 잘쓰시는 건 익히 알았지만,
역시 사랑에 관한 통찰력도 디테일 하셔요.
올만에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세상사는 거나 사랑을 하는 거나
좀 더 디테일한 통찰력이 있었다면
이렇게 텀벙대며 살겠나 싶습니다
내일 비가 온다는데
제대로 된 가을로 가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나이 우는 마음을
여인들은 잘 모르지요
여자는 잔소리 빼면
할일이 없는 족속 입니다
만다꼬 사랑은 해갖고
우는교?
ㅎㅎ~
그래도 사랑하십시요
누가 뭐라 카든 말든 사랑은 하십시요
사랑하다가 복장터져 죽을지라도 사랑하십시요
사랑은 싸워가며 하는 거랍니다
전사가 되십시요
"사랑' 아직도 그 달달하고 씁쓸한
단어에 목 메고 우는 사나이들이 있을까요?
갈대 같고 독한 것이 여자 라지만 .
남자들 또한 올리신 노랫말과 다르게 빠르게 변하는 세태 속에
빠르게 변하는 모습들 많이 보이지요.
지고지순으로 치자면 여자가 우위가 아닐까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종족 보존의 사명감을 타고난 남성들과는 다르게
여성들은 이성으로 사랑을 하지요.
갈대의 맘으로 표출되는 노랫말속의
여성들은 '사랑'을 했다기 보단 '사업'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여성만 나무랄 일인가 생각됩니다.
ㅎㅎㅎ
커쇼님 답게
사업이란 말씀에 배가죽 출렁거리게
웃습니다ㆍ
에스트로겐 효소 왕성할 때는
사업보다 사랑
에스트로겐 효소 소멸이 되어
발화하기 심들어가는 시점에선
사업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지라잉!
@윤슬하여 점심 맛나게 먹고 부드러운 커피 한잔들고
카페 들어왔다가 읽은 글에 확~~~..급한 성격에 ...
여자를 일반화하면 안되고, 착하고 이쁜 맘 가진 여자분들 많아요...
단풍 들기만 기다립닏.~~~~
사랑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자기 감정을 어쩌지 못해
가슴으로 생리하는 여자가 있듯이
그 지고지순한 사랑을 양말짝 뒤집 듯
우습게 보는 여성들 또한 있을테지요
뭇 여성들을
모두 다 나무란 건 아닙니다
사랑에 순종하는 여성들도 있듯이
갈대같은 사랑을 하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사랑이나 사업이나 표현하기 나름인데
남자들 사랑을 사업으로 보신다면 사업 맞습니다
사업목표를 세웠으면 성취가 목적이지
자기 일을 망할려고 하는 게 목적은 아니거든요
사업이나 사랑이나
緣이 다하고 運이 다하면
눈에서 멀어지고 마음에서 벗어나니
영업장은 문을 닫아야겠지요
사랑의 감정이 사람에게 사라진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팍팍할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9.30 14:58
밤고구마.
맛은 있습니다
사랑도 맛있습니다
다만 적절한 표현이 없을 뿐~
사랑이 끝나면
삶은 밤고구마처럼
삶도 팍팍해서 목이 메이겠죠
햐
외향은 진득하고 선이굵은 채스님이지만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생각나는
정말 섬세하고 세련된 아름다운 글입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영변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결코 아름답지 못한 글을
이름답다고 애둘러 표현하시는
부드러운 남자 봉봉님
사람이 좋아 보이니까
성격까지도 좋아 보이는 봉봉님
반갑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山을 꽤 즐겼습니다
그런데 왜 그냥 山이라고 간단히 했을까
기왕 마시는 술
영변에 약산이라고 했으면
술에 취하고 山에 취해 오죽 좋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