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소식
제93호(2004년8월2호)
국악찬양예배
기도문
17년전 청주한빛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교회창립을 기뻐하며 그간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눈물로 씨를 뿌려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신 것을 또한 감사합니다. 이제 커다란 선교의 비전도 갖게 하시고 아름다운소식을 전하는
교회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단이 기도와 찬양이 끊임없이 하늘로 오르는 제단이 되게하옵소서. 이 제단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은혜로운 말씀, 생명의 말씀이 강같이 흐르는 제단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각 나라와 민족마다 저마다의 소리로 찬양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소리를 잃어버렸던 이 민족이 다시 우리의 소리를 찾고자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 제단 또한 아직은
미약하지만 이땅의 악기와 이땅의 가락으로 주님을 찬양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정성을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더욱 우리의 마음을 모아 더많은
악기로, 더많은 노래로 매일같이 주님을 찬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되게 하시고, 한가지로 주의
은혜의 물결에 휩싸이게 하시고, 목사님 통해 선포되는 은혜의 말씀에 흠씬 젖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아플 때에 함께 아파하시고,
우리가 기쁠 때에 우리와 함께 찬양하시고 우리와 함께 춤을 추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기도는 2004. 8. 8. 청주한빛교회창립17주년기념국악찬양예배와
국악공연 때 드린 기도입니다.
|
내곁엔
언제나 아빠가 방학이라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참 사랑스런 아들을 보며 아들과
아빠의 믿음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골라보았습니다.
1989년, 강도 8.2의 지진이 아르메니아를 거의 쑥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지진은 4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 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폐허의 아비규환 속에서 아르망의 아버지는 아내의 안전을 확인한 뒤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향해 미친 듯이 뛰어갔습니다. 학교는 이미 흔적만 남기고 있을 뿐 폭삭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가방을 들고 학교로
가던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어디에선가 고통 받고 있을 아들 생각에 가슴은 미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아들과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빠는 네 곁에 있을 거다!"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뿌옇게 흐려진 시선 속에
산산 조각난 폐허더미가 보였습니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아들의 교실이 교사의 오른쪽 뒤편이라 짐작했습니다. 그는 그곳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을 하나씩 걷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다른 부모들이 도착했고 비통에 차 절규하는 목소리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댔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아르망”하고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무거운 콘트리트 조각을 하나하나 들어내었습니다.
"불길이
솟고 있어요. 사방에서 폭발이 계속되고 있어요. 위험합니다.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어서 물러나세요."
소방대장이 소리
질렀습니다. 이번엔 경찰서장이 소리쳤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끝난 일입니다.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도 위험합니다.
제발 집으로 돌아가세요! 이곳은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콘크리트 조각을 걷어냈습니다. 그러기를 36시간이나
계속했습니다.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지친 팔은 후들후들 떨렸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아들 아르망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빠? 저예요, 아빠! 제가 다른 아이들에게도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빠가 살아계시면 틀림없이 저를 구하러
달려오실 거라고 말했어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빠는 네 곁에 있을 거다!’ 라고 약속하셨잖아요."
아르망의 아버지가 기뻐하며
힘을 다해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아르망, 그렇단다. 너는 어떠니? 모두 몇 명이 거기 있어?"
"33명 중에서
14명만 남았어요. 배도 고프고 목이 말라요. 건물이 삼각형 모양으로 무너져서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기쁨에 넘쳐 아르망의
아버지는 감격의 눈물로 말했습니다. "자, 어서 이리 나오너라!"
그러자 아르망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에요, 아빠! 친구들부터 먼저 내보낼게요. 제 곁에는 아빠가 계시잖아요."
아내에게 쓰는 편지(61) -빨래를
널며-
식구들이 모두 교회를 가고 나면 저
혼자 남아서 집안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그럽니다. 요즘 밀린 일이 많아 청소도 제대로 못하네요. 당신이 세탁기를 돌리고 갔는지 세탁이 끝났다고 삐삐소리가
들려오네요. 작은 아이가 오줌을 쌌나 보군요. 이불 빨래네요.
장마철이라 빨래가 마르지 않아 어디 이불을 널 곳이
없습니다. 거실 테이블 의자 두개를 벌려 놓고 이불을 걸쳐 널었습니다. 혹시 마른 빨래가 있나 살펴보아도 모두 눅눅하군요.
오늘 아침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를 때, 처음 듣는 속담을 들려주니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당신과 아이들이 모두
가고 난 다음, 여자들에 관한 속담 중에 '게으른 여편네 아이 탓만한다.'는 이야기를 생각하곤 웃었습니다.
부부간에도
그렇고, 심지어 방송에서도 말 잘하는 여자분들이 나서서 부부간에 가사일을 분담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집안 일 잘하는 바보
남편을 불러내서는 칭찬을 하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방법만 차이가 있지 별다르겠어요.
옛사람들은 너절구레 말다툼하지 않고
허허 웃었겠지요. 그러면서 한마디 하는게 '게으른 여편네 아이 탓한다.' 그랬겠지요.
집안일이나
사무실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중에도 깔끔하게 일처리하는 사람이 있고요, 바쁘거나 그렇지 않거나 늘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어요. 늘 핑계대기 바쁘지요. 말끔하게 처리되는 일이 없지요. 한달에 100건을 처리할 때나 150건을 처리할
때나 늘 일처리 내용에는 흠이 있습니다.
아내도,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세상이니 후회한들 뭐해요. 잘 적응하고 살아야지요.
오늘 청소도 안하고 편지질이나 했다고 혼날까봐 여기서 줄입니다. 대충
청소하고 저도 교회 가야지요. 이따가 교회서 봐요.
2004. 8. 22. 교회가기 전에
아내에게 100통의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61통의 편지를 썼습니다. 제 카페(하늘오름혼소리-클릭)
"아내를 위한 방" 게시판에서 더많은 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로파일기
간병기
아버지 인공장루 복원수술이 20일 아침 9시로 잡혔다. 새벽 첫차로 서울 병원으로 올라갔다. 수술실로 향하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수술실로 가본 경험이 잇는 사람만 안다. 대기실에 옷을 벗은채로 마취를 기다리는 순간은 마치 도살
직전 짐승이 된 느낌이다.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그걸 이겨내도록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격려가 필요한
것이다. 이때 목사님들이 오셔서 기도해 주신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을 거쳐 마취가 깨나고 병실로 오신다. 아무
것도 드시지 못한다. 입술이 탄다. 목까지 따갑다. 거즈에 물을 묻혀 입술과 혀를 닦아준다.
소변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다. 의사가 주사기를 이용해 강제로 소변을 빼낸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가스가 나오면서 변이
샜다. 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다시 소변을 더 보도록 했다.
10분 간격으로 변과 소변을 보신다. 양은 무척 적다.
연신 오물실에 가서 변기를 비워 온다. 한숨도 못잔다. 정신이 멍하다. 아버지가
무척 미안해 하신다.
새벽이 오면서 잦아진다. 늦게
아침을 먹고 회진을 오신 선생님을 만났다. 오늘부터 걷기를 시작하라고 하신다.
점심때부터 화장실에서 변을 보신다. 정말 길고 지루한 24시간이 지났다.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는 환자 옆에서 덩달아 음식을 못먹는다.
잠시 후
형이 교대하러 오면 청주에 내려가 씻고 쉬어야겠다. 교대도 없이 오랜 동안 간병하는
주위 분들에게 나만 교대하고 가려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속도가 빠른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다로파소식
항암치료
중인 아버님의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 20일 인공장루 복원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많은 기도 부탁합니다.
8월8일(일)
오후 2시 청주한빛교회 창립17주년을 기념한 국악찬양예배와 국악공연을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공연에 기꺼이 참여해 주신 가야금(송경희선생님),
대금산조(이상철 선생님), 플롯과 노래(이지형선생님)를 담당해 주신
선생님들께 특히 감사합니다. 장구반주해주신 청주시립의 이진용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하늘소리 단원들과 뒷바라지 해주신 성도님들께도 감사합니다.
배경음악은
국악찬송 "갈릴리로 어서가요"입니다.
|
첫댓글 아버님의 치료가 순조롭게 이루어짐을 감사드리며.. 다로파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 분들께서도 아버님을 보살펴드림에 있어서 지치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로파님,,,,작은 기도로 힘 보텔께요,,,파이팅 하세요^^*
아카시아향님...이땅의 향기로운 이웃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