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증명서 위조' 尹 장모, 항소심도 징역..."재범·도주 우려" 법정 구속

'잔고 증명서 위조' 尹 장모, 항소심도 징역..."재범·도주 우려" 법정 구속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재판부는 재범을 저지를 위험성이 있고, 도주의 우려까지 있다며 최 씨를 법정 구속했습니다.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법정 구속됐다고요?[기자]네. 의정부지방법원은 오늘(21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습니다.다만 1심과 달리 최 씨를 법정 구속했습니다.재판부는 최 씨의 나이와 건강상태, 가족관계 등을 고려하더라도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한 원심의 형량이 적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재판부는 또 항소심까지 피고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했고, 재범의 위험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데다가 도주의 우려마저 인정된다며 최 씨를 법정 구속했습니다.최 씨의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모두 인정됐는데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질타하기까지 했습니다.그러면서, 최 씨가 자신의 이익 실현에 경도된 나머지, 법과 제도, 그리고 사람을 수단화하지 않았는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이어 최 씨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여러 증거가 있는데도 항소하며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책임을 동업자에게 넘기려고 하며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최 씨는 선고가 끝난 뒤 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위조 잔고 증명서를 이용한 건 동업자 안 모 씨고, 자신은 이득을 본 게 없다며 법정 구속은 억울하다고 재차 항변했는데요.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던 최 씨는 결국 쓰러졌고 법원 관계자들에게 들려 퇴장했습니다.[앵커]앞서 1심 재판부도 지난 2021년, 최 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죠.최 씨의 혐의가 뭔지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해주시죠.[기자]네, 최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그리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입니다.최 씨는 지난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는 과정에서 은행에 돈을 맡겨둔 것처럼, 모두 349억 원어치의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습니다.또 동업자 안 씨와 공모해 위조 잔고 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차명인 법인 명의로 땅을 산 혐의도 받습니다.항소심 공판에서 최 씨 측은 서류를 위조한 건 맞지만, 이 서류로 이득을 봤다는 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선처를 주장했습니다.또, 피해자들의 처벌 불원서까지 제출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최 씨의 혐의를 전부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