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카페에서 우리말 편지를 쓰기 시잗한지 십 수년이 되다보니 글감이 딸립니다.
새해 들어 되도록이면 우리말을 빼먹지 않고 보내고,
이왕이면 예전 것으로 갈음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만......
출타할 때 가끔 빼먹는 날도 있지만 돌아오는 즉시 늦게라도 보내는데요.
무엇보다 제가 개을러서 그런 겁니다. ^^*
개을러서……. 게을러서……. 어떤 게 바를까요?
우리말에는 '게으르다'와 '개으르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뜻도 비슷합니다.
'개으르다'는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그림씨로
'그렇게 개을러서 뭘 제대로 하겠니?'처럼 씁니다.
'게으르다'는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 그림씨로
'게으른 사람이 성공하는 것 봤어?, 그렇게 게을러서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니?'처럼 씁니다.
다시 읽어봐도 두 낱말의 다른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서 그러겠죠?
우리말 속담에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뜻인지 바로 떠오르시죠?
딱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