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2.24일과 12.25일 양일간에 걸쳐 막국수 산행에 나섰다. 하루는 파주, 또 하루는 용인! ㅎㅎㅎ
나는 막국수 매니아다. 아주 추운 어느 겨울 초딩 시절, 자고 있는데 아버지가 밤 늦게 들어오셔서 메밀 막국수를 시키시면 어머니는 얼음에 파묻힌 동치미를 뜨러 가신다. 메밀 막국수가 오고-지금 보면 양념이 안된 사리 같다-얼음 둥둥 뜬 동치미 국물에 덜덜 떨면서 메밀국수를 말아 먹었는데 그 때는 이걸 왜 먹는지 몰랐다. 먹고 난 후에는 꼭 뜨거운 물을 먹었고.
그때 그 포천의 막국수 집이 철원막국수란 곳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 집이 메밀 막국수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집도 후손으로 내려갈수록 메밀 막국수의 세심함이 떨어져 지금은 반신반의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양념의 맛은 극강이다.
이러던 중 어디 인터넷을 보니 파주의 오두산 막국수가 아주 잘한다고 설레발을~ 뭐 허영만도 자주 온다고~ 그래 귀가 솔깃해서 찾아간다. 내돈내산! ㅎㅎㅎ
비빔 메밀국수를 먹어본다. 근데 한젓가락 집어 입으로 딱 들어가는데 좀 매끄러운 느낌. 메밀 국수가 매끄러우면 난 평가가 무척 박하다.ㅠㅠ 물어보니 메밀 함량 65%라 그런다. 그래서 그럴까? 메밀 국수 잘하는 집은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메밀 100%!"라는 말을 자주한다. 포천에도 그랬고 내일 갈 용인의 막국수 집도 100%.
근데 처음 입속에 들일 때 매끄럽지만 입안으로 쑥 집어넣어 먹고있을 때는 매끄러운 느낌이 없어진다. 그래도 난 좋은 평가를 못하겠다. 글쿠 깍두기처럼 썰어 놓은 고기조각도 메밀국수를 음미함에 있어 조금 방해요소가 된다.
전반적으로 내 평가가 다소 인색한데 그래도 충분히 먹을만은 하다는. ㅎㅎㅎ
자, 맛있게 먹고 심학산으로 향한다. 고고고~
심학산 바로 옆에 있는 약천사
돌은 트랙
한강
저 앞은 김포
한남정맥 문수산
당겨본다
베니 ㅎㅎ
아늑한 길. 양지는 눈이 거의 녹았고 음지는 수북하다. 인생이랑 비스므리. 어느 길을 들어서냐에 따라 양지 바른 길이 있고 동시에 눈 수북한 음지의 길이 자기 앞에 있다. 어는 길을 갈 것인가~
첫댓글 베니가 코트를 입었네요 털도 많은데 ㅎㅎ~ 먹거리 여행 조키요~
워낙 추워서요 ㅋ
맛집 몇군데 가보다 포기,,,맛집은 서울에 몰려있는 것 같아요.가성비도 좋고 푸짐한 곳은 이제는 찾기가 점점 더 힘듭니다.옛 입맛이 그리울 때가 있죠.
그 좋은 걸 왜 포기 하나요? 맛있게 먹는게 행복! ㅎㅎㅎ
비빔막국수에 육고기를 넣네요...개인적으로는 비호감...
고기가 물에 빠졌던
살짝 젖었던 암튼 그런음식은
엄청싫어 하시네요.ㅎ
난 엄써 못 묵는디~
하여튼 물에 빠진 괴기는 절대 못 먹어요...
@킬문 거참!
신기하네요~~ㅋ
저도 동감입니다. 왜 그렇게 하나 모르겠네요 ㅠㅠ
보기만해도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여기도 한번 가보아야 할 텐데~~~건너로 보이는 문수산이 멋지고요
산으로 가기엔 좀 약하죠. ㅎㅎ
막국수가 아주때깔나게 생겼구만.
맛은 쫌별룬가보네~ㅋ
좀 그렇더라고..ㅠ
심학산 축하 드려요 저도 여러번 다녀온 곳으로 반갑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