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40분 출근하다
오토바이 타고 오다
등교시간이 지나고
오전9시 10분
등교차량이 다 들어오고
한가한 시간이 온다
오전 9시 35분 2층 교무실가서
출근부 날인 하다 3일이 밀렸다
1층 행정실로 내려오며 -
보건소 약타러 가야 하는구나!
두달에 한번 약 타온다
알주일이 지나가 버렸다
마침 행정부장이 화장실로 간다
따라 가서 보건소 외출 이야기 하니
다녀오세요 한다
처음 부임시 딱딱하고 어려웠는데
요즘은 좀 부드럽게 느껴진다
소변보고
초소로 와서 완전무장 하다
귀걸이 모자 장갑 마스크 하고
오토바이 시동건다
노은보건소 5키로 거리
약간 춥다 영하 2도 바람도 부는거 같고 -
집으로 먼저 가서 지갑챙기고 아내에게 뭐 사올꺼 없어 ?
하니 콩나물 하나 사오라 한다
오토바이타기전 오토바이 미러(거울) 위치 조정하고
헬멧쓰고
달린다 조심 스럽게 -
노은 오토바이 타고 가는일 조심 스럽다
큰차들이 많이 오간다
시속 50키로 달린다
10분후 노은면 보건소 도착하다
접수하고 잠시 기다리니
이름을 부른다 들어가 진찰받다
공중의 (병역대신 근무하는 의사 ) 쳌크. 정상이라고 한다
128 /81 맥박 72 혈당 84
화장실 한번 가서 일보고 -
수시로 소변이 마렵다
어제 잘때도 자다가 일어나 두어번 소변보았다
농협 마트 가서 아내가 부탁한 콩나물 사고
우리은행 카드로 결재하다
다시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가다
약 10분 소요
혈압약 과 콩나물 보건소 카드
거실에 던져 놓고
아내보고 다녀온다 하니
조심하세요 한다
학교 돌아와서 오토바이 주차장 맨 끝에 세우고
초소 와서 쓰레바로 바꿔신고
행정실 가서
다녀왔읍니다 원칙은 지켜야 한다
10시 50분 아침 햇살이 화려하다
초소 창문으로 한가득 들어온다 하얀했살
이 학교 다니는일이 행복하다
여기 그만두면 무엇을 할것인가?
길거리 다니면서 초록색 노인일자리 옷입고
찝개 들고 다닐건가?
아니면 놀까?
주신 복을 세어보아라
네가 알리라
지킴이 (초소) 내 사무실
난방도 되고 책상 걸상 컴푸터까지 -
일일 방문 관리대장
코로나 감염병 에방을 위한 외부방문자 출입 관리대장
점심도 준다
시간당 5,000원
하루 7시간 근무 일당 35,000원
지금 이순간도 일당 메타가 돌아간다
이나이에 - 지금 이순간에 -
어디서 누가 오라는 곳 없다
학교 지킴이
년 월휴도 없다
물론 년월차 휴가도 없다
사가 경조사도 없다
그러나 그러나 --
나이를 생각하자
쭈글 쭈글 주름살
냄새나는 노인이다
걸음도 느리고
생각도 느리고
하는일도 단순하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처음에는 너무 박하다 생각하고
그만둘까? 여러번 생각도 하고 -
그러면서 여기 까지 왔다
imf로 조기 명퇴 52세에 옷벗고
고생좀 했다
그래도
60대 까지는 건강했는데-
그래서 경비도 하고 산불감시원도 하고
노가다도 하면서
넉넉하진 않았지만 빚 안지고 살아왔다
70고지를 넘으면서 힘들어 진다
당뇨 혈압약도 매일 매일 먹고
이도 아프고 치과도 자주 다니고
관절도 오고 귀도 아프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 병원 간다
한의원도 일주일에 한번 간다
매주 토요일 쉬는날 오전 첫버스로 나 간다
충주 한의원 다녀오면 오전 시간이 다 지니간다
버스가 3시간마다 있다
시골에 사니 다 좋은데 병원과 약국이 없다
충주 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어느분 하던말씀이 실감이 난다
나이 들수록 도시에 살아야 합니다
병원이 시골에는 없다는 이야기다
좋은일 만 생각하자
서울 살았다면 이런 일자리 구하기 힘들다
여긴 응모자가 없다
차를 타고 다녀야 하고
봉사료 가 적기 때문이다
기름값 생각하면 못다닌다
나야 집이 근거리
700미터
걸어서 다녀도 된다
충주에 사촌형이 한분 사신다
목사님이다
선교사로 일하다
은퇴하고 -
일이 없어 무료해 한다
나보다 한살위인 75세다
목회학 박사다
나이들면 학위가 무슨 소용이 있나?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나이들면서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수있을까?
죽음이 두렵진않다
지금까지 살아온것만 해도 감사한일이다
오전11시40분
점심시간이 가까워 온다
배꼽시계가 고프다고 알린다
먹어야 산다
주말 내려와서 하루 머물고 올라간 아들 , 딸
손주들 얼굴이 어른거린다
힘들게 살아가는 녀석들
그래도 용케 굶지않고 살아간다
아내와 내가 담근 김장김치 한통씩 승용차에 싣고 갔다
냉장고가 비어도 자식들이 먹을 생각하면 즐겁다
오가는길 교통편이 늘 신경 쓰인다
도착했다고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와야 안심이 된다
걱정없이 살수는 없을까?
새벽에는 영하권이었는데 -
지금은 햇볕이 찬란하다
10분전 12시 점심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
첫댓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죠~ 갖어도 갖어도 또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데...
저보다 년배이신 역도산님의 하루 하루를 읽어보면서 얼마나 좋으실까 하고 생각한적이 많았답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자신을 챙겨주시는 옆지기님과 때 되면 내려와 즐거움을 주고 가는 자녀들과 손주들이 있고,
아침에 눈을 뜨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언가 할수 있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매우 좋은 일이갰죠~
자주 올리시는 "무제" 늘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졸필 호평 감사합니다
남은 인생 열심히 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