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상상의 퍼펙트-스톰, 바다로 들어갑니다.
산같은 파도에 갇힌 한 점의 나, 너무나도 불안스러워요.
신으로부터 던져져 표류하고 있는 오롯의 중점이 된 나를 삼키려고
검은 악마의 혀 같은 파도가 핥아 올리는데
가까스로 빠져나온 나는
측면을 파도에 부딪쳐서 방향을 잃습니다.
그리고 쓰러질 듯 기울어지며
패닉으로 날뛰는 흉측한 내 치부가 드러나고요.
수치심으로 부서진 내 영혼같은 하얀 물거품들이
바다의 무한한 공간으로 떨어집니다.
위험한 순간은 넘겼지만 이어지는 흐름은 끊임없이 거칠고
나는 내가 파괴적인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을 담담하게 깨닫습니다.
둘러 봅니다.
주위는 비어 있고 내게 있을 도움 따위는 보이지 않아요.
이건 나 혼자 이 악마의 조수위로 직면해 나가야 한다는 뜻 입니다.
번영의 반짝임으로 뒤덮인 광대한 바다에서
배를 조종하고 노력하는 것은
내 삶의 과제임이 또 다시 증명되고
이 치명적인 길을 내 마음이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불안한 파도의 큰 힘이 배 위를 가로 지르며 덮칩니다.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고 나를 구해줄 사람도 없습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실패하는 걸 보고 싶어 하거나
아니면 그냥 신경 쓰지 않는 게 현실 입니다.
내가 이 시간에 고립된 상상의 배를 탄 채로 자해하는 이유는
외로움에 감염 된 자기증오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통은 마땅한 것이지요.
신은 내게서 생계를 걱정하지 말라며 계산기를 빼앗았지만
내 영혼을 망망한 바다위에다 오롯한 점으로 던져서
풍요로움을 지배하는 외로움은 쫓아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나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처음 시작부터 오늘 여기까지 나에게는 외로움과 고독함뿐만이 있었으니까요.
오랜 외로움은 자기증오가 되고
배의 통제력을 내 버리게 하고
급하게 자제력을 잃는 때가 많습니다.
아내를 잃고부터 늘, 변해버린 세상의 황량함을 바라 봅니다.
가슴을 뭉텅 때리는 파도의 힘에 쓰러지는거야 참을 수 있다지만
짠 소금물이 상처난 심장의 피부를 절임하는 것은 참기 힘듭니다.
나는 눈을 감고 마음을 정화하기 시작합니다.
배는 폭풍 속에서 빠르게 질주하며 불안정하지만
광대한 바다의 개활보다는
좁은 이 구석에서 더 평화로움을 느낍니다.
나는 악마의 미친 혀 앞에서 나 자신의 선함을 폐지하고
늘 그랬듯이 패닉으로 흥분해 함께 날뛰어야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더 이상 새로운 방법이 아닙니다.
차라리 최고의 파도가 배를 찢으라.
그리하여 나를 악마의 목구멍 바닥으로 던지라.
순순히 나를 내어 주며 눈을 감습니다.
내가 일어나서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사명은 알지만
눈을 흐릿하게 만드는 내 마음은 나에게 쓰러지라고 말 합니다.
그렇게 포기 해 버리는 편안함은
나를 되살아나게 하는 희생이 됩니다.
불안하고 무도한 파도와 광란의 폭풍이
내 외로움에 보복이 되어 증오를 찢도록 그냥 내 버려둡니다.
믿음의 도약이여.
내 피부를 손상 시키더라도
나의 자기증오가 검은 악마의 목구멍에 떨어지게하라.
그런 마음으로 나는 포기된 편안함 속으로 빠져듭니다.
온 몸을 절이는 신선한 소금물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내가 외로움과 싸우며 알아낸 새로운 방법 입니다.
눈을 떴을 때
외로움과 나의 자기증오는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파괴된 잔해나 흔적도 없이
인간에게는 마음의 상처도 저 절로 낫게하는 신기함이 있습니다.
누워서 잔잔하게 헤엄치는 내 몸 위로
빛나는 태양을 느끼고
그것이 나에게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즐깁니다.
나는 또 외로움을 극복했습니다.
나는 평온 속에서 등을 돌리고 눈을 감죠.
여전히 내 위에 밝은 태양이 있습니다.
나는 금이 갔지만 깨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외로움의 증오가 악마의 혀와 투쟁하면서 사라질 때
내 피부가 손상되는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런 방식에 익숙합니다.
내가 깊이 가라앉을 수록 다시 나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긴 외로움도 차분하게 견뎌내지 못 하면 흉해지고
그 흉함이 치부가 됩니다.
그러니 즐겁고 유쾌한 하루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네 악마싸워 이깁니다.
네 이깁니다. ㅋ
외롭지만
잘 극복해야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성격이 아마 몰두하는 특성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ㅋ
외로움의 이유를 잘 알고 극복하는 능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오랜 세월 자기 증오로 힘겨워했지만 금이 갔을지언정 깨지지 않았으니 다시 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독은 온 우주를 품을 수 있어도,
외로움은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되는데
아직 늦지 않으니 꼭 도불님의 외로움을 덜어줄 운명의 짝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아. ‘외로움의 이유를 알고있다’, 그렇네요.
그래서 깨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운명의 짝은 됐고요.
이제부터는 즐겨야겠습니다. ㅋ
도입부와 결말이 완전히
달라서 글을 읽으며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내를 잃고부터 늘, 세상의 황량함을
바라보신다는 글이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외로움을 극복하신 도깨비불 님,
박수 보내드립니다.
약없이 의지력으로 병을 이겨보겠다고
하시더니 이제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야 나이탓인지 병을 이길 의지력을
잃어버리고 약에 의존하며 지냅니다
도깨비불님,
글 잘 읽었습니다.
늘 희망적인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ㅋ
나이하고 의지력하고 상관이 있을까요.
가지고 계신 병이 약을 끊을 수없다고 해서 나이 탓으로 약해지지는 마시고
극복할 의지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ㅋ
극복할 의지~
이제는 죽음이 더 가까운
나이라는 생각이 늘 앞서곤 해요.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위험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뚧고 가는 길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처음듣는 좋은 글, 손자병법 앞장에 매직으로 크게 써 두겠습니다. ㅋ
망망대해 무서운 폭풍우을 만나
선원들은 다죽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남아
악의축( 외로움 )과 끝까지 투쟁하는 선장의 장엄한 모습이 보입니다
거실창 커튼을 열어놓고
부처님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겨
도불님만이 가진 독창적 능력을 되찾고
무한한 새로운 힘을 받기를 응원합니다 ㅎ
부처님처럼 가부좌하고 계신 모습이 상상되네요. ㅋ
저도 봉봉님께서 무한한 새로운 힘을 받으시기를 응원합니다.
거실 창 커튼을 열어놓고… ㅋ
퍼펙트 스톰.
표류.
악마의 혀.
악마의 목구멍,
패닉.
자기증오.
짠 물에 심장 절임?
아직 능력 있으신 분이 엄살이 심하시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시길..
외로움도 친구가 되고
종내(finally)엔 즐기게 까지 될 겁니다.
여하튼 힘드셨던 건 위로 드립니다. 토닥토닥
엄살일 수도 있겠구라고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지적이 참 좋네요. ㅋ
즐기라. 이것도 정답이 되고요.
그래야지요.
그러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느끼는 정도의.
차이 일뿐~
사랑과 고독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람이 아닌게 맞습니다.
외로움은 사람에 따라 크기에 차이를 둔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공감합니다요. ㅋ
아름다운 가을 만끽하시길요.
가을이라 외로움과 손 잡았나요?
좁은 공간은 답답하니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와
선선한 공기와 호흡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니
외로움과 친구 하지 말고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보세용^^
남자의 계절 가을인데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2층 테라스에 나가서 의자에 앉아 보겠습니다. ㅋ
외로움을 잘만 활용하면 내면이 성숙해지고 사유가 깊어지고
자기 애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지 깨비는 머찮아 인낸와 고뇌에서
얻은 수양으로 우리를 위로해주고 가르쳐주는 랍비 역할을 할 듯하이
외로움은 절대적으로 나쁜게 아녀 간혹 화가 치밀 때도 있지만
오래 가지 않지 깨비는 외로움을 잘 활용하는 법을 터득하잖여 시방
나는 랍비다. 운선 여인은 무릎을 꿇고 들으라 ㅋㅋ
아내가 남겨주고 간 외로움이 밉고 원망스럽고요.
모두 자책으로 돌아오는 자해도 밉고요. ㅜㅜ
날씨 변화 많은데 건강 조심하세요.
밤하늘의 별무리를 봅니다.
각자 혼자일 수밖에 없는 그 별들이
날려보내온 수많은 빛들을 맞다보면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먼지가 되었다가
사라집니다.
멍 때리다 깨어나면
아... 내가 저 수많은 별들의 중심이구나.
나로 인해 저 별들이 살아서 빛나는구나...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품고
다시 잠자리로 돌아와 잠을 부릅니다.
새벽에 깨어나면 그 별빛들을 다 모은
여명이 동쪽 하늘에 붉고 푸르게 열립니다.
앞으로는 퍼펙트-스톰 바다보다는
밤하늘로 들어가보시라 권해 드리고 싶어요.
반짝반짝 별무리 빛들도 새벽 여명에 흐릿해지듯 ㅋㅋ
무서운 바다 보다는 밤하늘이 훨 낭만적일까요. ㅋㅋ
늘~~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고통스러웠던 수많은 시간들~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순간들~
생각을 털어내는데 필요한 지혜들~
글과 사람을 통해서 도깨비불님에게
전달되고 소통 되기를 간절히 원하옵 나이다
세상의 중심에는 내가있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가 있으므로 그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따금씩 ~~~
가을하늘 한번 바라보아요~
차암~~ 괜찮은 도깨비불~~
도~~ 파이팅~~~!!!
간절히 원하여 주옵시는 마음에 눈물은 안 나왔지만 감동을 받아서 아우님이 사랑스럽사옵나이다.
차암~~ 괜찮은 칼라풀~~도~~ 파이팅~~~!!!
잘부르는 싱어들
노래듣는거 좋아하거든요
콘서트나 라이브무대 가서 듣고요
예배도 대예배 드린뒤
청년예배가서 ㅎ찬양하는거 좋아해요
참 그런데 가셔도 좋을텐데
전도사님들이랑 친해져보세요 ^^
바이블스터디 명분으로 티타임 좋잖아요
몇명 함께하는 소그룹도 있을꺼에요
수영 강추드리고요
함께 운동할 친들 대충 구하세요
꾸준히 하게되고
진도 나가기가 디기 좋데요
몸운동을 하게되면 스트레스가 풀려서
한결 가벼워지실꺼 같다 생각듭니다
은퇴를 해야만 시간이 좀 나니까 이것저것 돌아다녀 볼 수 있어요.
게으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은퇴를 하고 나서 해 보겠습니다요. ㅋㅋㅋ
제가 돈은 한푼도 안생기면서 이래저래 무척 바쁩니다.
댓글 달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행복도 외로움도 다 내 안에 있는만큼
스스로 쓰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서도 잘 노는 타입이라 생전 외로움을 모르고 삽니다.
숫제 그건 내 안에서 꺼낼 생각을 안합니다.
뒤늦게 댓글을 읽었습니다. ㅜㅜ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는 것이라 내가 쓰기 나름이라는 말씀에 백번도 더 끄덕여 봅니다.
현명하신 처세 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