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억을 먹고사는 남자...혜성아빠 입니다...
오늘 문득 아침에 사발면을 먹다가...잠깐 그때의 추억에 잠겨 봅니다...
때는 1982년...
어머니 친구분들,자제분들과 우리집 세남매가 전세버스를 빌려...(그때 자가용 귀했죠...)
강원도 속초로 민박을 통째로 빌려 놀러갔습니다...봄방학때쯤으로 기억 합니다만....
뭐...강원도의 설경에 취해...또래들과의 어울림으로 인해...어렸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을쯤...
울려퍼지는 싸이렌 소리...무슨일인지도 모르고 어려서 무서움이 뭔지도 몰랐을때니깐요...
싸이렌 소리는 점점 소란스럽게 울려퍼지고...긴급 속보가 나오자...그제서야 북에서 비행기가 넘어왔다는 소식...
그게 바로 전쟁이였습니다...사람들 우왕좌왕....난리가 났고 그제서야 어른들에게 상황 파악을 한 저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요즘이야...워낙 정확한 정보가 다양하게 사람들에게 전달 되지만...
그땐 고작 실시간 방송은 라디오뿐...
암튼 시골 마을도로는 차들로 아수라장...우리는 전세버스가 담날 오기로 되있던때라...
뭐라도 잡아타고 터미널로 나가려고 시도를 했지만...쉽지않은 상황이였고...
여러 주위 상황들이 서울까지 가는것이 쉽지만은 않을거라는걸 직감....
허기라도 달래자고 친구 어머니께서 서울에서 사오신 사발면 몇박스...
사발면 먹어보지도 못했지만...뭐 상황이 긴급했던것 만큼...그 어린 나이에 두개를 다 비우고...
어찌어찌해서 속초 터미널에 도착 하자...그제서야...이웅평씨가...미그기를 몰고 귀순했다는 종합적인 뉴스...
그제야 일행들 놀란가슴 쓸어내리고...다시 민박집으로가서 저녁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9시 뉴스에 눈과 귀를 기울였던...
다리뻗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그런 추억이 있네요...
어렸을때 절대 권력이셨던 아버지와 생이별 할지도 모른다는 어머니의 불안한 표정과 모습이 저에겐 얼마나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 하네요...
그제서야 아까 점심때쯤 정신없이 먹었던 사발면이 생각나기 시작 합니다...
물만 부으면...바로 먹을수 있다는게 얼마나 신기 하던지...그때 그 맛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그때 뚜껑 표지에 그림으로 먹는법까지 그려놨던것으로 기억 하는데 기억 하시는분이 계실런지...
1981년 신제품이 나왔을당시 검색 해보니...300원으로 나오는군요...지금 편의점에서 800원 받으니...
30년이 지난것 치곤 많이 비싸진 않다는 느낌이네요...
초등학교 저학년이였던 저에겐 1982년 당시 또하나의 기억...
요술공주 밍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였습니다...요즘 타요나...뽀로로 못지않게 말이죠...
첫댓글 전 사발면의 내용은 아니지만 그 날 충북 음성에 있는 고모부댁 시골 냇가에서 물장난하고 놀고 있었는데 고모가 급히 저희를 데릴러 오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전쟁났다고요...
석현님도 그때 기억이 있으시군요?? 전 글 쓰고나서 어린친구들이 노땅이라고 흉보면 어쩌나...고민했습니다...
흠... 왜, 난 모르지? ㅠㅠ 오늘 사발면 먹은 건 기억나ㅎㅎ
니가 그 당시 한국에 있었다면 모르는게 간첩인데??
1982년이면 난 여기 없었음ㅎㅎ
그럼 달나라에 계셨음??
태평양 건너에 있었음 ㅎㅎ
그나저나, 너, 내가 아영씨한테 잘 하라고 했지, 아영씨가 네가 밉다네ㅎㅎ 나도 너 미워해야지~ㅋ
ㅎㅎ 니가 몰라서 그러는데...부부사이는 애증의 관계야...
ㅎㅎ 그래, 난 몰라 ㅎㅎ 어쨌거나 지금 일어나야지 하고 있다는 , 오늘도 할 일이 태산이라는, 휴...어쨌거나 일요일에 봐^^난 형준이 차로 갈거야^^
왜 니차는 안달리고?? 달리기 전용차를 썩히면 어째??
남친이 협박해서 ㅎㅎ 앞으로의 편안한 카페 활동을 위해 내가 양보했다는 ㅋ 주엽이가 나보고 누나답지 않은 약한 모습이라던데 ㅋ ㅋ 일요일에 자세히 얘기해 줄께~^^
얘기로 하지 말고 밤에 편지로 써서 줘...
ㅋㅋ 저도 마침 방학이라 아주 아주 깡촌인 친구네집에 놀러 갔다가..
전쟁나는 줄 알고 무지 쫄았던 기억 나네요..
고1쯤 됐던 것 같은데..
헉...고1...큰형님 이시네요....
ㅎㅎㅎ 오라버님이 맞는데, 오빠가 자꾸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셔서ㅎㅎㅎ
저는 초 6이네요 ㅎㅎㅎ
저 대학 1학년 여름방학때였고 제주도에 친구랑 놀러갔다가 굴구경중인데 사이렌 소리 들리고 굴박으로 나와서 장정들은 트럭타라고 해서 트럭까지 탔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