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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용돈으로 아이돌 찍덕 입문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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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이론 부분을 읽고 오길 추천해!
도대체 나는 왜 이 글을 쓰고 있을까?
물어보지 마라…… 나도 모르니까.
사실 제목은 또 어그로야…… 일주일치 용돈이면 한 5만원 할텐데 입문하긴 조금 빠듯해.
근데 결론은 어쨌든 할 수는 있다는 거!
이론적인 것들 (카메라 바디 구조, 기능 등)은 이전 글에 써놨으니, 먼저 읽어봐야 해.
여기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구매에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볼게.
1. 바디 구입하기.
먼저, 전 글에서 풀프레임이니 크롭바디니 이야기 했던 게 기억 날 거야.
그 때 그런 말을 했지. DSLR은 필름 대신 센서가 들어가는데, 필름의 표준 크기인 35mm 크기를 디지털센서로 만들려면 너무 비싸진다고.
그래서 35mm 그대로 만든 풀프레임과, 센서 크기를 줄인 크롭바디가 있다고.
근데 필름 카메라엔 센서 없잖아. 필름 들어가잖아.
필름이 원래 카메라에 있는 게 아니라 따로 사서 넣는 거라서,
5000원짜리 토이카메라든, 몇십만원 하는 SLR이든,
다 똑같이 35mm 필름에 사진을 구현해낼 수 있어.
(RF방식과 SLR에 대한 설명은 이전 글에서 읽어줘!)
그럼 바디를 고를 때 어떤 걸 생각해야 할까?
내가 어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지가 중요하겠지?
자, 밑의 카메라들을 보자.
무슨 생각이 ……드나요…?
다른 건 모르겠고, 아래로 갈 수록 귀엽고 간편하게 생겼지!
맞아.
아래로 갈 수록 귀엽고 간편해.
그런데 간편한 이유가 뭘까? 간편하다는 건 내가 해야하는 일을 카메라가 대신 해주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럼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려면?
조금 더 불편한 방식을 택하는 게 좋겠지.
그냥 편하게 찍으려면 편한 방식 택하는 게 낫고!
(참고로 아래로 갈 수록, 그러니까 편의성이 높을 수록 가격이 낮음)
1-1. 수동 SLR 카메라.
안녕 나는 수동카메라야.
왜 수동이냐면, 이 친구는 노출값, 셔터속도, 조리개값, 초점까지 다 혼자 알아서 맞춰야 해.
필름 뺄 때도 니가 손으로 저 오른쪽 위에 있는 버튼 뽑아서 빙글빙글 감아야된다?
근데 왜 쓰냐고? 저 복잡한 것들을 다 내가 알아서 조정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광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으니까.
그럼 입문자인 여러분에게 보통 10~20만원 정도 하는 수동SLR이 필요할까요 과연?
하지만 갖고 싶으면 사는 게 맞아. 어차피 필름카메라는 노출 조정 못해도 현상하면서 조정 가능하고, 나머지는 피눈물 흘려가면서 연습하면 되니까!
무엇보다 수동SLR은 간지가 남.
1-2. 반자동SLR
얘는 DSLR에서 보이던 어깨창(왼쪽 위의 상태 표시창)도 있고, 다이얼 달려있는 것도, 디자인도 묘하게 DSLR스럽다 그치?
이 친구는 반자동! 반셔터를 누르면(셔터를 살짝 누르면) 자동초점을 잡아주는 AF기능이 있어서
애써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고, 노출값도 알아서 설정해주기도 해.
그리고 연식에 따라 다르지만 DSLR과 다를 바 없이
오토 모드로 두면 셔터속도와 조리개값까지 알아서 조절해주는 친구도 있어. DSLR이랑 똑같은데 센서 대신 필름이 들어갔다고 이해하면 돼.
대신 얘는 DSLR이랑 똑같이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거. 싸면 3~5만원, 비싸면 20만원 정도 해.
1-3. 자동 RF (컴팩트 필름 카메라)
펜탁스는 디자인의 천재야ㅠㅠㅠ
컴팩트 카메라의 가장 좋은 점은 가볍고 편하다는 거.
셔터속도, 조리개값 알아서 조정해주고, 또 내 맘대로 바꿀 수도 있어.
다만 단점은 RF방식이라 내가 보는 거랑 렌즈를 통해 찍힌 사진의 상이 조금 어긋나 있다는 거,
그리고 렌즈가 붙어있어서 한정된 화각밖에 찍을 수 없다는 거.
이런 건 보통 중고가 1~3만원 대 정도 해.
1-4. 수동 단렌즈 RF 컴팩트 카메라(토이 카메라)
얘는 수동이야.
근데 노출? 조리개? 초점? 그런 거 없어. 전력공급도 필요 없음.
그냥 찍는 거야. 그냥. 필름을 내가 빼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한데,
일단 싸. 중고가 없어. 중고로 안사도 돼. 새것도 오천원 밖에 안해. 그럼 결과물이 구리지 않으냐 할 수도 있는데,
이건 내가 중고가 20만원 상당의 반자동SLR로 찍은 사진 4장과,
토이카메라로 찍은 사진 2장을 인화해서 폰카로 찍어본 거야.
구분 안되지? 퀄리티 차이 안나지?
단렌즈라 화각 조절이 안된다는 점, 그리고 조리개 조절이 안되서 아웃포커싱을 못한다는 점,
내구성이 좋지 않다면 빛이 새어들어가 현상 전의 필름을 망칠 수 있다는 점 등등의 단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싸다는 거. 싸고 편해.
(아, 토이카메라로 찍은 건 맨 위 햇빛 사진이랑 아래 대문 사진 두 장이야.)
2. 필름 구입하기.
디지털 카메라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다? 센서다.
그럼 필름카메라에서 제일 중요한 건? 당연히 필름이지.
이전 글을 읽고 왔다면 감도가 뭔지 알겠지. 그런데 필름카메라는 DSLR과 다르게 감도값을 조정할 수 없어.
감도는 빛에 대한 민감도라서, 애초에 필름이 만들어진 감도에 따를 수 밖에 없거든. 그래서 필름을 고를 때 생각해야할 몇가지가 있어.
1. 흑백으로 찍을 것인가 칼라로 찍을 것인가.
2. 칼라로 찍을 거면 어떤 색이 잘나오길 바라는가.
3. 감도는 어느정도?
4. 현상하고 나온 필름이 네거티브(색반전)이어도 괜찮은가, 아니면 포지티브(사진과 똑같이, 대신 조그맣게)여야 하는가.
2-1. 흑백으로 찍을 거면 흑백 필름 사면 되고, 칼라로 찍을 거면 칼라 필름을 사면 돼. 끝.
(참고로 흑백 필름이 더 비쌈. 6~8000원 정도.)
2-2. 어떤 색이 잘 나오길 바라는가?
필름사진은 필름 제조사마다 잘 받아들이는 색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어. 보통 필름 포장지의 색대로 그 색이 잘나온다고 하더라고.
이건 내가 가진 필름들인데,
녹색 포장지의 후지는 녹색이, 빨간 포장의 아그파는 빨강이, 노란 포장의 코닥은 노랑이 잘 나온다고 해.
개인적으로 아그파 색감 참 취향이더라.
보통 필름은 4~5000원 정도 해.
2-3. 감도는 어느 정도?
이 것도 껍데기에 써있어. 보통 200이라고 써있어서 감도 200정도 쓰고, 감도 400짜리도 종종 써.
위에 사진보면 후지와 아그파는 감도 200인데, 코닥은 400인 걸 볼 수 있을 거야.
감도 값이 높아지면 가격도 높아져서, 감도 400이 6~8000원 정도 하더라고.
2-4. 현상하고 나온 필름의 색.
현상하고 나온 필름이란, (아마 어릴 때 많이 봤겠지만)
이 딱딱한 친구들을 이야기해.
보통은 현상하고 나오면 색이 반전된 네거티브로 나오지.
색을 반전시켜보니 찍었던 사진이 어렴풋 비치지?
보통 4~5000원짜리 필름들은 다 네거티브 필름이야.
색반전이 되지 않고, 조그만 사진처럼 나오는 포지티브 필름도 있는데, 이 친구는
"슬라이드 필름" 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불러.
그 왜, 조세희 작가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보면
슬라이드 영사기에 필름을 끼워놓고 비춰보는 장면이 나오잖아.
그 때 나오는 그 슬라이드 필름이 이 필름이야.
영사기에 끼워놓고 비추면 사진을 슬라이드해서 볼 수 있거든.
요새 빔프로젝터로 사진 보듯이.
아 이쁘다 그치?
이것만 오려서 보관해도 예쁠 거 같지.
근데 이 친구를 왜 잘 안쓰냐면, 관용도가 낮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거든.
무슨 소리냐면, 조리개값이나 셔속, 노출값을 조금만 잘못 조절해도,
사진이 새카맣게 나오거나 아예 하얗게 뜰 수 있어. 조절하기가 힘든 거지.
게다가 만드는 데 돈도 많이 들어서, 보통 필름보다 비싸.
요새는 한 12000원~15000원 정도 하더라고.
이런 것들을 잘 고려해서 필름을 사야겠지?
필름 카메라의 꽃은 필름이니까.
3. 렌즈 추가 구입하기.
SLR을 선택한다면 카메라에 달린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기본 렌즈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렌즈들도 있다면 더 다양하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중고나라 가면 수동렌즈 많다. 알아서 구매 ㄱㄱ
아, 반자동SLR은 AF되는 요즘 렌즈랑도 호환 되더라고.
니콘이나 펜탁스는 요즘나오는 렌즈나 옛날 렌즈 둘 다 쓸 수 있어.
필요한 화각과 조리개 값의, 자기가 가진 바디의 마운트에 맞는 렌즈를 알아서 잘……구해보길 바라.
(입문이라면 기본렌즈만 있어도 떡을 치고 남긴 함.)
4. 현상, 인화하기.
필름 현상은 사진 다 찍고 롤에 잘 감겨 있는 필름을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말해. 요새는 다 디지털 현상이라 옛날같은 색감은 안나온다고 하데ㅠㅠ
게다가 필름 현상해주는 곳도 잘 없더라고.
열심히 인터넷에서 찾아보길 바라…… 나는 동네에 있긴 한데 알리면 내 거주지가 밝혀져서 좀…….
하지만 인화는 아무데서나 할 수 있어!
현상한 이미지는 보통 메일로 보내주는데, 이건 아무 사진관이나 파일 들고가서 인화해 주세요~ 하면 해줄거야.
보통 현상은 한 롤에 3~5000원, 인화는 장당 3~500원 정도 해.
인화는 일반 사진관이나 인터넷 인화 전문 업체들이 더 싼 경우도 많으니 꼭 현상한 사진관에서 할 필요는 없음!
5. 마무리
필름 넣는 법, 감는 법은 검색하면 충분히 나와서 따로 쓰지는 않았지만, 사용 전에 꼭 찾아봐.
그리고 필름은 빛과 닿으면 안되니까 그것도 꼭 기억하고!
나는 보통 반자동SLR, 감도 200컬러 네거티브 필름을 추천하는데, 그럼 입문 비용으로 한 5~7만원 정도 들거야.
이 정도면 일주일 용돈으로 입문 가능하겠지…?
사실 필카는 추천하지 않는 게, 사진 색감은 정말 예쁘게 나오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
필름 한롤 4000원+현상 4000원+인화 15000원만 잡아도 사진 한 장 찍고 인화하는데 700원정도 드는 거거든.
필카는 입문이 문제가 아니라 그 후 나가는 돈이 문제야.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한 컷 한 컷의 기회를 연습으로 날리긴 아깝잖아.
이것도 팁이라면 팁인데, 만일 DSLR이 있다면 미리 오브젝트를 찍어보고 원하는 이미지가 나오는 설정값을 확인한 후, SLR을 그 설정값으로 맞추고 찍으면 실패 확률이 낮겠지~~!!
어쨌든 다들 즐거운 필카생활 했으면 해. 그럼 빠이.
(참고로 썸네일 필카로 찍었다.)
@덕분에항상따뜻해 필름통에 넣어놓음 딱히 뭐 주의할 거 없음~~
정보 고맙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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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편은 명생갔오
나 필름 다쓰고 뽑을때 필름 쭉 다 뽑았는데 이거 버려야하지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카메라 켜서 반셔터 눌러봐 초점 잡아주면 자동
@넌 내 삶의 다시 뜬 햇빛 기기마다 다르겠지
게녀글 보고 필카에 꽂여서 필카 샀는데 잘산거같아ㅎㅎㅎ땡쓰~~
@;;;;;;;;;; 나 4만유ㅓㄴ
@;;;;;;;;;; 중고너라에서 미놀타 하이매틱 치면 가격 쫙 나와 ㅎㅎㅎ
고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