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결혼3년차 32살초보아빠 입니다.
처음으로 네이트에 글써보는데 저도
좀 가정일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저와 아내는 1년정도 연애끝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전 아내는 대학생이였고 장인어른께서 외벌이셨고
수입이 넉넉하셨는지
아내는 매일 쇼핑쇼핑 주말이도 쇼핑삼매경이였었죠..ㅋ
매일 전화로 나오늘 어디가서 뭐샀어 뭐샀어..ㅋㅋ
들뜬목소리로 내일 보여줄게~ 주말에 만나면 보여줄게 ~
쇼핑과 친구만나는 낙에 살던 아내였습니다.
저희가 속도위반으로 결혼전에 임신소식을 듣고
급하게 겨울에 아내가 임신 4개월쯤에 결혼식올리고
전세집 대출받아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결혼을 시작하고
아내가임신 7개월쯤 육아휴직이 어려울듯해서 회사를 퇴직하고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참그때부터 사람이 완전 딴판이다 싶을정도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쇼핑좋아하던아내가
임신중 배가 불러올수록 맞는옷도 없는데
어짜피 애낳고 배들어가면 입지도 못한다고
만원짜리 헐렁한 원피스 두벌달랑 사입고
제 반팔티나 트레이닝바지 입으면서 버티더니
발부어서 신발도 안맞는데 하나 사래도
어짜피 애낳고 붓기빠지면 신지도못한다 돈아깝다며
본인 갖고있던 운동화랑 슬리퍼만 신고 버티고..
처음엔 우리 아내가 철들었나 싶다가도
애낳고나면 또 쇼핑하겠지 ..ㅋㅋ 이런생각도 들다가도
그땐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출산용품준비하면서 애기용품점에 가서 한번 둘러봐야하는거
아니냐고 해도
가서 둘러만 보고와서
인터넷으로 사면된다며
애기용품점에서 파는거 반값으로 다 사들이더니
애낳고도 애기옷이나 제옷은 비싼옷 사오면서
본인옷은 인터넷으로 몇천원짜리 티사입고 마네요.
자기는 이집(지금사는집)에 올때 옷많이 가져왔다며..
처음엔 아내가 철들은것같아 기뻤는데
너무 본인한테 아끼고 그러니까 좀 제가 기분이 그래요..
제동생 결혼식할때도 본가에서 부모님이 옷해입으라고 100만원보내주셨는데
저는 구두정장 80만원넘게 사주고
본인은 행사세일하는 원피스 6만원짜리 사입고
애기옷은 10만원가까이 되는거 사입히면서
본인은 만원짜리 티사는것도 아깝다며 안사고...
제가 돈을 못벌어오는것도 아니고 월 270정도 벌거든요.
분기마다 보너스도 100만원씩나오고..
우리 세식구 먹고살기 빡빡한것도 아닌데
요즘엔 왜 쇼핑도 안하고 화장품도 안사고
왜그리 아끼냐 물으면
우리 대출금이 8천만원이고 난 안사입어도 옷많고
다닐때도 없어서 필요없다는 말만하고
사입으라해도 싫다네요...
저는 조금은 연애할때 자기치장하는거 좋아하고 철없이
비싼것도 지르고 하면서 즐거워하던 아내가 그립기도 하네요..
매일 바깥에 입고다니는 옷이 보면 3가지 밖에 없습니다.
결혼전에 가져온옷들은 유행도 지나기도 하고..
아내가 애기 낳으면서 체중도 좀 늘어서 좀 작은거 같기도 하고
낡은것 같기도 하고...
화장품도 뭐 막 비닐에 들어있는거 꼭꼭짜내서 쓰는게
좀 안된거 같기도 하고...
한벌정도는 좋은옷사서 입었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싫다네요..
본인은 아무거나 입어도 몸매가 좋아서 다 이뻐보인다며..-_-
제가 아내가 죽어도 싫다는데 억지로 사라는게 아니라
집에서 봐도 아내가 컴퓨터로 아이쇼핑이나 하고 홈쇼핑에서 화장품같은거
팔면 계속 보다가 제가 옆에가면 채널 돌려버리고...
딱봐도 사고싶어하는거 눈에 뻔히 보이는데..
사고싶은면 사라니까
본인 아직 화장품있다면서 필요없다그러고..
제가 벌어온돈 아껴주는 아내가 고맙긴한데
너무 본인한테만 아끼는거 같아서 좀 속상해요..
제가 지나가는얘기로 아 .. 반팔티 없다 그러면
집앞에 마트에 갔다가 눈에띄어서 샀다면서
마트안에있는 나이키매장에서 6만원넘는티 딱딱 사다주면서..
어디길가다가도 자기여기서 옷좀 봐 내가 사줄게 ~
이러면 그돈아꼈다가 회사사람들이랑 밥이라도 한번사먹어~
그거살돈으로 오늘 장봐다가 맛있는거 해줄게~
도대체 아내가 왜이리 변한건지 모르겠어요..
결혼후에 아내가 옷이랑 신발 화장품 산거 이래저래 다합해도 20만원
도 안될거에요...
제눈엔 아내가 뭘입어도 예쁘지만
그래도 제맘은 또 그게아니에요.. 아내가 결혼전엔 좋은것만 고집하더니
저랑살면서 부터는 비싼거 좋은것도
못입고 이러면 제가 좀 속상해요. 제가 무능력한거 같기도 하고..
20대도 몇년안남았는데 일년이라도 젊고이쁠때
이쁘게 하고 친구들만나면서 추억도 남기고 했으면 좋겠는데
나이먹을수록 하고싶어도 못하는것들이 있잖아요.
제가 30대를 넘기고나니 20대때가 생각나서
아내가 더 안쓰럽고 그러네요.
좋은나이에 저만나서 제가 고생시키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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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또...ㅠㅠ
새로운 차원의 개새끼인줄 알았는데...........
제목반 보고 판단한 나년을 깝니다
ps. 울신랑ㅋ 미안 ㅋ........이번달 화장품 아이오페 화이트젠 풀셋트로 지른거...........
훈훈하네....나도저래살고싶당ㅜㅜ
역시 좋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는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훈 투다 훈
아내 손나 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이 맘 써주는게 부럽다
남편분 멋지다..아내분도 멋지고 근데 글쓴이언니 새로운 세상에 개새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훈훈하다 터졋다
아내 생각은 이럴 거야.
나 가정 주부니까 옷 치장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남편은 바깥에서 일하면서 항상 사람들 접하고 다닐 텐데 후줄근한 옷을 입힐 순 없다, 만약 좋지 못한 옷 입히거나 입었던 옷 자꾸 입고 다니면 남편 이미지도 마이너스고 우리 집 전체의 이미지가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기는 당연히 예쁘게 길러야 하므로 좋은 옷 좋은 것 다 해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 집엔 빚이 있다, 이거 빨리 갚고 안정된 생활을 해야 아이도 잘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차피 티도 안 나는 거, 나에게로의 투자라도 줄이자....
이런 마음 저 남편은 이해할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22222222222 훈훈한데 댓글들 진짜 너무하네
왜그런느지좀알거같다 내가요즘저러거든 ㅋㅋ난20대초반인데 ㅜㅜ
270에 대출 8천이면 쫌 빠듯할것 같다ㅜㅜㅜ 270이면 생활비는 괜츈하지만, 대출갚는다고 생각하면 상황이 달라지지ㅜㅜ
의좋은형제 생각나지 왜... 이런 훈부부가 있나
난... 이 게시글 읽고 본문에서는 마음 훈훈해졌는데
몇몇 댓글에서 눈살이 심하게 찌푸려지고 솔직하게... 욕도 좀 나왔어...
언니들... 270이면 정말 적게 버는건 아니야...
울 신랑... 좀 이름 있는 곳 다녔거든...??
20살인가... 그때 입사해서 29살까지 다녔었는데도 월급... 진짜 얼마 안되었어...
게임 회사인데 언니들 다 알만한 게임...
그런 곳에서 일해도 200도 안되었었는데 월 270이면... 정말 적은건 아냐...
그리고 설령 적다해도 남편이 밖에서 힘들게 벌어다 준 돈이고
솔직한 말로... 아내는 집에서 암만 집안일이다 육아다 한다해도... 집에 있는 상황이잖아...
진짜 여시 수준 왜이렇게 떨어졌을까...쭉빵도 아니고 진짜 못봐주겠다 어린애들같애...
언니 말 참 조근조근하게 잘 한다. 앞에서 언니가 단 리플까지 다시 읽고 나도 반성해.
내가 인터넷 상 글자라고 너무 쉽게만 생각했나봐. 본문 남자 이야기를 한 가장의 아버지일 거라고까지 생각치는 못했거든.
언니 덕에 다시 보게 된다~ 고마워^ ^
대출금 8천이면 압박은 좀 되겠다ㅠㅠ 그런거보면 여자가 진짜 대단한거임ㅠㅠㅠㅠ 결혼전에 그렇게 쇼퍼홀릭처럼 살다가 결혼하고 진짜 철들었네... 그렇게 안쓰러우면 남편이 깜짝 선물같은거 사다주면 되겠고ㅠㅠ
남편이 자기 아내 안꾸미니가 부끄럽다는 식으로 들리는건 나뿐인가 ㅠㅠ 아내는 저 상황에 저럴 수 밖에 없을 텐데....넉넉해보이지도 않고 ㅠㅠㅠㅠ
대박...여자가 착하네..철들었네 ㅠㅠ 나도 270이 적게 버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사람마다 가치관 차이가 있어서 270을 적게 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음.. 울 엄마가 어떤 아주머니는 남편이 월700벌어다 주는데도 쪼들린다고 난리 난리 친다고 했음..그러니까 뭐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까 넘 싸우지마 여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