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 출장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를 벗어나 라인강변 도로를 달렸다. 라인강은 길이 1,300km의 거대한 강으로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북해로 흘러드는 유럽 최대의 강이다.
학창시절에 불렀던 로렐라이와 로렐라이 전설을 떠올리며 로렐라이 언덕을 둘러보기 위해 로렐라이 에 들렀다. 로렐라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한 시간거리에 있다.로렐라이언덕은 높이 132m(해발 200m)의 크지 않은 바위산이다.
로렐라이 선착장에 들어서는 라인강 유람선
앞에 보이는 로렐라이 언덕에 오르기 위해 선착장에 내리는 유람선 관광객들
좁은 협곡의 가파른 길을 따라 차로 10분 정도 오르니 로렐라이 간판이 붙은 작은 기념품가게가 보인다.
로렐라이언덕에서 바라본 라인강(상류 방향) - S자로 굽은 이 협곡에서 강폭이 좁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져 배들이 바위에 부딪쳐 침몰하는 사고가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뱃사람들의 아낙네들이 이 언덕 에 올라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바라보던 곳이라고.....
로렐라이언덕에서 바라본 라인강 하류 방향 - 로렐라이언덕 밑을 지나면서 다시 강폭이 넓어진다.
로렐라이전설은 19세기 독일 문학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강물에 뛰어들어 죽은 로렐라이가 아름다운 물의 요정이되어 배가 지날 때 마다 나타나 황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노래를 불렀 는데 뱃사람들이 로렐라이의 노래와 미모에 도취되어 배가 물살에 휩쓸리고 바위에 부딪쳐 난파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전설은 독일의 소설가 클레멘스 브렌타노의 소설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독일의 시인 하인리스 하이네가 시로 써서 수많은 노래로 불려졌다. 실제로 로렐라이언덕 밑에선 라인강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이 난파했다고 한다. 원인은 이 곳이 S자로 굽은 협곡으로 강폭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유속이 빨라져 급물살에 휩쓸린 배들이 바위에 부딪치기 쉽기 때문이다. 로렐라이언덕위엔 라인강을 내려다보는 풍경외에는 볼 것이 전혀 없는 썰렁한 곳이다. 그저 전설을 들으면서 라인강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 외에는 명성에 비해서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평범한 곳이다. 관광용으로 만들어 놓은 로렐라이 동상은 언덕위에 있지 않고 언덕 밑 강 한 가운데 작은 섬에 있어 가까이 볼 수 없었다.
로렐라이에서 가장 큰 독일 레스토랑 - 로렐라이를 찾는 단체 관광객들이 필수코스로 들르는 이 레스토랑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인테리어에 비해 음식은 별로였다. 이 날도 일본 단체관광객 수십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먹는 생선까스 - 볼품 없는 것처럼 맛도 없었다. 튀긴지 오래된 것 처럼 푸석 푸석하기만 하고.... 대신 현지산 와인은 한 병에 만원정도로 비교적 저렴했다.
로렐라이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라인강변의 오토캠핑장
로렐라이언덕 라인강 건너편의 독일 전통가옥들.
라인강변엔 라인강변을 통과하는 배들의 통행세를 걷기위한 성들이 많았다고 한다. 라인강변엔 고성들이 즐비한데 대부분 정부에서 개인에게 임대해주고 개인들이 개보수 관리를 하면서 유스호스텔 이나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라인강변의 고성
운하의 나라답게 라인강에는 많은 배들이 쉴새없이 왕래했다.
라인강변 산 꼭대기에 있는 고성
라인강을 운항하는 화물선
로렐라이에서 멀지 않은 곳, 라인강 한 가운데에 세워진 프파르츠성 - 이 곳을 통과하는 배들로 부터 통행료를 받기 위해 강 한가운데 세워진 작은 성이다.
라인강변엔 고성들 외에 경사가 급한 산기슭에 와인용 포도농장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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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byorganics & dreame 원문보기 글쓴이: 베이비오가닉
첫댓글 독일 가보고픈 나라이네여
멋지군요...
와...라인강변을 한바퀴 돌아 나온듯 로렐라이 언덕에 올라서 강변을 내려다 본듯한 현장감 있는 너무 자세한 사진과 설명 감사해요...라인강이 1300키로나 되는군요...엄청난 거리 같은데요...덕분에 독일 구경 잘하고 여행경비 아껴서 화초 사는데 써야 겠슴다......정말 감 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