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휴일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정선 북면 여량리에 있는 옥산장과 아우라지강을
보러 갔다. 80년대 영월에서 근무할때 우리회사 출장소가 정선과 여량에도 있기에
업무차 자주 갔었다. 당시는 차도 없고 영월역에서 태백선을 타고 증산역까지 가서
완행인 정선선으로 갈아타고 여량역에서 내려 출장소 숙직실에서 1박하고 돌아오곤 했었다.
그때 출장소뒤 강가에 옥산장이라는 여관이 있었는데 수석이 유명하다하여 가본 적이 있다
그후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옥산장이 등장하여
여관 안주인이신 전옥매여사가 전국적으로 유명인이 되셨다
당시 아내와 어린딸을 데리고 옥산장에 곤드레밥을 먹으러 갔었는데
전여사님이 우리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고 다정스럽게 대하시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후 영월을 떠나 충남으로 이사온후에도 아내와 정선장과 여량에 몇번 가서 옥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곤 했다. 그러다 산악회에서 2008년도 가을에 정선 노추산으로 등산갈때
뒤풀이를 옥산장에서 했는데 두부부가 정선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셨다
전여사님이 "앞산의 딱따구리는 생나무구멍도 뚫는데 우리집 멍텅구리는 ㅇㅇ도 못뚫네"
라고 천연덕스럽게 부르셔서 모두들 배꼽을 잡고 웃은 적이 있었다
5년전쯤에 아내와 함께 갔을때 의자에 앉아 계신 전여사님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그간 많이 늙으셨지만 여전히 고우셨다
어제는 전여사님은 안계시고 아들이 카운터에 있어서 물어보니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91세이신데 안에 계신다고 해서 인사를 못드리고 옥산장을 나와 뒷편
아우라지 강가를 거닐었다. 오는길에 영월방송국 카페에 들러 동강을 바라보며
커피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Banks Of The Ohio - Olivia Newton John
https://youtu.be/mCEOS85oG9g?si=Exztbi3FCpnw2bjy
PLAY
노래는 슬프고
아우라지는 평화롭게 흐르는 군요
사랑도 정도 인연도 물처럼 떠내려 보낼 수 있다면
다시 처음처럼 맑은 영혼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아우라지 처음 가본 날 해가 뉘였한 저녁 근처 인가에서
저녁 연기가 오르고 며칠 내린 비로 강은 풍족한 배를 안고
힘잔 소리로 흐르더군요
물은 다양한 얼굴로 우리의 영혼에
흔적을 남기지만 그것은 사람의 대한 미련을 아니지요
그냥 무심히 제 갈길로 가버리니까요
음악 잘 들었습니다 그산님
운선작가님도 아우라지 강가에 다녀오셨군요
예전에는 상류인 구절리에 탄광이 있어 물이 뿌였는데
지금은 모두 폐광되어 물이 참 푸르고 맑습니다
위노래는 컨츄리풍의 경쾌하고 아름다운데
여인이 변심한 남친을 칼로 찔러 죽인다는 내용입니다
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한 번 나서기가 저는 꽤나 어려운데
즐거운 여행을 하시는 걸 보니 부럽습니다.^^
영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내의 고향이 생각납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처가쪽 어른들 인사드린다고
제천서 택시를 대절하여 처음으로 강원도 계곡을 경험하며 들어섰던 곳이
주천에서도 더 들어간 산속 끝동네였습니다.^^
둥실님 반갑습니다
사모님의 고향이 영월이신가 봅니다
주천에서 더들어간곳이면 안흥이나 신림가는
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신입사원때 영월로 발령받아
그곳에서 10년을 살다가 아내의 고향
충남으로 왔습니다 아내도 영월에서 딸을
낳고 5년간 살았기에 영월에 가는걸 좋아합니다^^
그산님 글을 읽고보니 문뜩 옛시절 삼척태백영월 방면의
탄광마을이 산재해 있던 당시로서는 오지마을 격인
삼척군 황지읍에 어렵사리 찾아갔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지금은 도로망이 잘되있어서 다녀오시는데 큰 불편은
없으신듯 아우라지 강가도 넉넉하게 산책하신듯 합니다.
언제나 무리는 마시면서 평안(平安)하시길 바래보며
첫번째 추천(推薦) 드립니다., ^&^
삼족오님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황지에 다녀 오셨군요
예전에 태백산등산후 낙동강발원지
황지를 가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영월에 살때만해도 탄광들이 많아
냇물들이 모두 검은색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맑은 냇물이 흐르고
도로도 아주 좋아 나들이하기 좋았습니다 ^^
명절에 정선쪽 여행갔다가
명절당일날 식당이 문을 많이닫아서
정선장으로 갔어요
장터는 추석당일도 식당들이 문열었고 손님도 많았는데
곤드레밥도 수수부꾸미도 맛이 너~~~무 없었어요ㅠ.ㅠ
그 맛이 아직 입안 맴도는듯 기억에 싫어요 에휴
정아님 반갑습니다
저도 강원도에 오래살았지만
강원도 음식들이 대개 심심해서
외지인들 입맛에 잘맞지않습니다
어제 저는 곤드레밥을 다먹었는데
제아내는 거의다 남겼습니다
그냥 향토음식이려니 하고 드실수
밖에 없을겁니다
댓글 감사드리고 행복한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그산 제가 곤드레밥 좋아하는데
시장서 말린 곤드레사왔어요
집에서 해서 먹어보려구요
@정 아 그러시군요
직접만드신 곤드레밥이 참 맛있을거 갔습니다
즐거운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청정지역 정선지방과 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한 아우라지를 댕겨오셨군요.
넵 젊었을때 10년간 살았던 영월 평창 정선은 제 고향같은 곳이고
아내도 그곳에서 신혼을 보냈기에 늘 가고 싶어합니다
정선은 유명한 민둥산 갈대밭 구경한 뒤로 10년도 더 지났습니다.
글을 읽자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을 간데 없네를 실감합니다.
저희 모란장이 5일장이어서 가끔 거기 어슬렁 거리면 향수를 달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영월에 오래살았고
정선이 담당구역이라 자주 갔기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민둥산억새축제는 제가 살때는 못가봤습니다
아우라지강가앞에 있는 옥산장여관은 유홍준교수의 글로인하여
많이 알려졌지요. 지금은 정선가는 교통이 많이 좋아졌으니
한번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정선 ..... 좋은곳에 다녀 오셨네요~~~
참 잘살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신입사원때 영월로 발령받아 10년을
보냈는데 정선 평창까지 관할구역이라
곳곳에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저도 고들빼기님의 늘 화목한 가정을 보고
참 멋지게 사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개천절에도
어김없이 천하절경 강원도 일원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10여년전에는 그쪽을 자주 다녔습니다.
영월 평창 정선 대관령옛길..오대산 등지로 경관이 참 좋아서
많이 쏴돌아 다녔는데.. ㅎ
지금도 주유천하하는 그열정이 타의 귀감입니다.
가을이오면님 반갑습니다
어제는 하루 휴가내서 충남 공주 신풍면의
구룡사 구절초와 공주 금강 미르섬 꽃밭을
거닐다 왔습니다
20년도 더지난 그때
저는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을 하다가 옥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저녁을. 먹고
어느큰방에 모여앉아 옥산장 여주인의 일상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용은 생각이 전혀안나고 펑펑 울었던 기억만 납니다.
2~30명이 있었는데 창피한
생각도 없이 그랬네요.
그때 제가 뭔가 힘든일이 있었나봐요.
근데 전혀 생각이 안납니다.
어쨌던 그분의 말씀이
제게 큰 위로가 됐던거 같아요.
지금도 간혹 옥산장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반갑습니다
20여년전에 옥산장에서 직접 주무시기도 하셨군요
유홍준교수도 그때 전옥매여사의 살아온이야기를 들으셨는데
같은 경험을 하신것 같습니다
지금은 91세로 며칠전에 다녀왔을때 직접뵙지는 못했지만 아직 정정하신것 같습니다
올가을에 한번 더 다녀오셔서 그분과 옛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