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휴일동안 처갓집 식솔 셋이 장모님을 모시고 와서 1박2일을 함께 지냈습니다.
처남 처제들이 벼르던 맛집 탐방도 하고,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기도 했지요.^^*
아흔 여섯 장모님 기억 속에 있느 장소와 인연을 소환해서 차를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이곳 저것 소환된 기억이 숱한데도 장모님과 처남 처제들 기억은 엇갈리기도 했네요.
요즘 공익광고 중에 '가족 부자 되세요!'라는 게 있습니다.
돌보미 이모, 대리 삼촌, 봉사하는 언니, 오빠 등등 가족을 소환합니다.
그 정도면 갑부중의 갑부라고 할 수도 있지 싶습니다.
하기야 친구가 많아도 갑부이고, 자주 모임에 나갈 만큼 돈도 있으니 갑부일수도 있고요.
최고 부자를 뜻하는 '갑부'는 甲富입니다. [갑뿌]로 읽습니다.
'장안의 갑부가 돈 한 푼을 아까워하다니, 그가 이 바닥에서 갑부다.'처럼 씁니다.
'갑'이 '첫째'라는 뜻이므로
'갑부'는 첫째가는 부자 단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를 '갑부중의 한 사람'이나, '열손가락 안에 드는 갑부'라고 쓰면 잘못입니다.
제 처갓집 식솔들은 모두 고만고만한 경제력으로 살고 있을 뿐이지만
은행 빚에 쪼들리진 않으면서 삼시세끼 거르지 않을 정도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늘 갑부라고 생각하며 지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