뼉다구 관절 전문병원 이라는데 염소 수염을한 의사선생님 께서는 언제부터 아팠냐 묻는다 방금 일 하면서 무거운거 뒤집다 삐끗 했다하니 그럼 사진찍을 필요도 없겠네요 그쵸? 하고 내게 묻는다 그런 판단이야 전문의인 니가 하셔야 되지않을까? 싶었지만 내색않고 수긍했다 별거아닌 근육통이길 바라는 내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약 처방 해줄태니 사흘뒤 보자 하신다 별거 아닌건가 싶어 내맘도 편하긴 했다
사흘 지나고 나니 등의 통증이 번져 갈비뻐 부근까지 욱신거리니 염소수염 선생은 글러먹었다
요번엔 근처 다른병원 가보자 싶었고, 재활전문 병원이란 간판을 단 병원을 찾았다 건설현장의 노가다십장 삘이 나는 우직함을 품은 의사샘이 내얘기 듣고 나더니 역시 비슷한 처방을 내린다 전기물리 치료하고 약먹으면 좋아질거라는데...
이틀이 지났지만 더 나빠진 느낌이었다 자고 일어날때 고통이 특히 심했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겨우 일어나지만 몸통 전체가 묵직한 느낌이다 이 노가다 양반도 글러먹었다 싶었기에 이제 한방병원 가서 침을 맞아보까 싶었다
자신감 충만해서 당당해 보이는 여선생님은 꼭 골프선수 박세리를 닮았다 어차피 엑스레이 사진으로는 근육통을 제대로 볼수없으니 보나마나 한거고 근육이 찟어진거면 좀 오래 갈거라면서 한며칠 침맞아 보자 하신다 그러고 보니 좀 좋아진 느낌이긴 한데 게운치는 않았다 열흘간이나 회사도 못나가고 이러구 다니니 맘이 조급해졌다 그러던중 어떤분이 통증의학과 가보면 제대로 치료된다는 정보를 주었다
서울병원? 원장님이 서울대 출신이란건가? 싶었지만 그런거 따지고 알아볼 기분이 아니었다 접수를 하니 대뜸 사진부터 찍어보자 한다 여러장의 사진을 여러포즈로 찍고나서 대기하고 있으니 서울 원장님이 부르셨다 깎아논 밤톨처럼 똘망똘망하게 생기신 젊은분 이셨다 사진을 보며 말씀하시길 팔번등뼈 함몰이란다 이크~! 올것이 왔다 싶어 걱정이 앞섰다 몇일후가 추석이니 일주일분 약 처방받고 그때도 통증이 심하면 시멘트 시술 고려해보자 하신다 뒤에 유툽을 통해 알아보니 함몰된 척추뼈에 주사기로 시멘트 공구리를치는 시술이라한다 열흘이상을 헛짓거리 하다 이제와서 제대로된 병명을 알게된것이다 깎아논 밤톨선생이 존경스러웠다 역시 서울출신은 무척이나 과학적이라 머가 달라도 다르구나 싶었다
추석연휴때 건너 동에 사는 장발장 녀석에게 얘기했더니 아버지 요즘 일하러 다니신다는거 소문들어 알고있었고 허리 삐끗해서 병원 다닌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면서 요번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와보시라 한다 선심 쓰듯이...
종합병원이라 그런지 담당의도 영화배우 같이 생기셨다 유해진씨를 무척이나 닮으신 교수님 께서는 생김새 만큼이나 소탈하셨고 재밋는 농담을 즐겨하셨다 장한 아들 두셨으니 든든 하시겠다면서 나와 녀석을 민망케 했지만 같이 웃었다 뭐가 장하다는 것일까? 하기사 철공소 잡부인 애비 보다는 진일보한 종합병원 잡부이니 통 틀린말도 아니지 싶기는 했다 상담중에 "화장실 다녀오께요" 하시며 "총총" 사라지기도 하셨고 삐질하게 웃으며 나타나기도 하셨다 암튼 엑스레이 사진 상으로 압박골절이 분명하지만 원인이 의심스럽다 한다 다른 암이 뼈로 전이 됐을수도 있고 희박하지만 골 다공증 일수도 있겠으니 mri 사진 검사를 해보자 하신다 육십대 중반 나이의 남성이 골 다공증 일리는 거의 없겠으나 그래도 모를일이니 확실히 해두자 하시며 또 열흘치 약을 처방해주며 mri 예약을 잡고 가라 하신다
예약된 시간에 사진 찍으러 가니 기계앞 침대에 눕혀놓고 차렷자세로 꽁꽁 묶고 귀마게하고 헤드기어 차고 얼굴위로 프라스틱 가면 뚜껑을 덮고 윙윙거리는 기계속으로 들어가 삼십분을 꼼짝말고 견디라 한다 그정도야 하지 사나이가
유해진 선생은 찍어논 사진을 보시며 이렇게 말씀 하신다 암이 전이됐거나 골다공증 이라면 다른 척추뼈도 이상징후가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는 않으니 무리한 움직임으로 생긴 압박골절이 맞는듯 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깁스 까지는 안해도 될듯 하다 하신다 뼈가 아무는 과정이고 한 삼주정도 진통제 먹으며 견디라 하신다 궁금해서 물었다 이거 완치되는 병입니까 했더니 뼈가 함몰된체로 굳는것이라 했다 콰지모도가 된다는 뜻인가 싶어 불안했지만 더 이상의 질문은 못했다 바쁜 교수님이 그런걱정까지 해주랴 싶었다 암튼 삼주정도는 통증이 있을거라는 예측이었고, 난 참고 견디며 받아들여야 한다 암튼 큰병은 아니지싶어 적으나마 안도를 한다 등드리 굽어진 촌로로 살다 가겠지
사람이 나이들어 계절에 민감한것은 첩첩이 쌓인 풍경의 기억 때문이라 한다 해마다 여름 지나면 사람들이 말했다 요번 가을은 특히 짧을거라고... 언제는 안그랬나? 그러고 보면 의외로 인간들은 망각을 잘한다 느끼기 나름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가을을 느끼는가 당신은? 내가 알고 즐기는 가을의 절정은 십일월 말부터 십이월 초 까지다 공교롭게도 내 양력 생일이 십이월 일이기도 하고... 먼 산 정수리에 하얀눈 덮이고 이른새벽 무서리 내려 입김 뽀얗게 나기 시작하고 거리의 낙엽이 삭풍에 슬리고 산길에 암갈색 낙엽 채곡히 쌓이는 서글픔 품은 그때, 난 몽환에 젖어 신열에 들뜬다 콰지모도 마음속 에스메랄타는 죽었지만 아직 내 가을은 남았다...
첫댓글염소-수염 선생님께서 진단은 잘 하셨는데 설명을 자세하게 안해 주셔서 꼬였네요. 우정 때문에 제가 연장가방을 들고 찾아뵈야하나 하였지만은 글을 다 읽어 보니 치료가 필요 없는거라합니다. 완전히 좋아지실거에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요. 내가 아프다고 초롱이 이모한테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합니다. 그분이 나한테 삐진건 있지만 빙신되라고 뻥으러 하는 게 아니겠죠?
첫댓글 염소-수염 선생님께서 진단은 잘 하셨는데
설명을 자세하게 안해 주셔서 꼬였네요.
우정 때문에
제가 연장가방을 들고 찾아뵈야하나 하였지만은
글을 다 읽어 보니 치료가 필요 없는거라합니다.
완전히 좋아지실거에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요.
내가 아프다고 초롱이 이모한테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합니다.
그분이 나한테 삐진건 있지만 빙신되라고
뻥으러 하는 게 아니겠죠?
지금 이시간에 초롱이모랑 같이?
베겟닛 대화중? 불타는
번식의 밤 보내셨군요
뭘 하시든 행복하시길요~^
지금 시간에 뭔 베게닛에서 대화를 한다고라.
특근으로 출근해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 꽃들을 뺑~ 돌리고 있는뎅요. ㅋㅋㅋ
뼈에 포트홀이 생길만큼 살아왔는데
그 포트홀을 시멘트로 메꾸라는 걸 보면
사람이랑 도로를 같은 맥락으로 보시는
의샘은 염소수염 의샘 보다
신의술에 입각한 것같고요
세월로 풍화 된 곳은
세월로 메우라는
아드님이 근무하고 있다는
그 병원이 시적이네요 ㅎㅎ
글을 다시 볼 수 있겠구나!
이기적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시적인 해석으로 핵심을 관통하고계신 월출산 시인님~존경 스럽습니다
댓글이 이정도 되니 잡글 쓰기 조심 스럽습니다
참고 견디며 이겨내겠습니다 공장 열심히 댕겨서
올겨울 연탄 안애끼고 뜨신방에서 자야지요
감사합니다
@함박산2
두분 댓글도 이정도라
푼수댁은 댓글도 겁나부러요~힝~^^
@정 아 정아님께는 사랑의 양은 주전자가 있지요 그거 하나면 제게 사랑받기
충분합니다
사랑합니다~이 가을~
@함박산2 훔마
마른가지 같았던 가심팍도
울렁울렁 합니day~ㅋㅋ
굳이
시인이라 말씀 하시니
하는 말인데요
허리아픔을
이렇게
수채화를 보듯 낱낱이 그려내주시는
필력에 마음이 동하게 되고요
덕분에 귀한 건을
낚아 채 가게 됩니다ㆍ
많이 배우게 된다는 뜻요
빠른 쾌유를 빌며
다음 글을 기대해 봅니다ㆍ
뺑뺑이 돌아
야물진 쌤만나
이유도 알았고
처방전은 세월가면 된다니 이 얼마나 다행이라요
등더리 구버져도
장단이야 맞추긋지라?
인자 청춘아니란걸 단단히 상기시켜준것이니
사부작 사부작 하이소~
철학적인 해석으로 핵심을 통찰하고 계십니다
댓글이 이정도니 어설픈 잡글 올리기 조심 시럽습니다 ㅋㅋ~
@함박산2
어설픈 잡글 올리마
어설픈 댓글 할낍니더 ㅋㅋ
벌어셔야 된다꼬
등 떠민 리야도
뜨끔. 합니더
통증이 있다는건
금이 갔거나. 뭔가가
있을겁니더
정밀 사진도 찍어 보시고요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요
아닙니다 덕분에 더욱 깊은삻을 통찰합니다
감사합니다~^
함박산쌤님
불행중
천만다행이네예
남자들도 6학년 넘어가면
골감소증 골다공증 생긴다하니 뼈건강 잘 챙기세요
제가 아는 아재분도
가슴뒤등쪽 통증으로 정형외과
몇군데 가도 아리쏭한 진단만 하고
약만주길래 차도가 없어
서울대나온 내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더니 7번압박골절로 진단
역시 서울물이 다르다고 ㅋㅋ
그것도 내과에서ᆢ
병원샘께서도
칭찬하신 아드님이 효자노릇했네요
그중에 제일은 건강입니데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되세여
글이 잼있어예 ㅎ
잘 읽었습니당
꾹 꾹 눌러쓴 댓글 감사합니다
띄엄 띄엄 읽지 않으시고 정독 해주셨네요
남자들도 더러 그렇다네요 골다공증, 아니라니 다행이고요 여러모로 삶이 감사합니다
둥근해님 같은분이 위로의 댓글 주시니 힘이 됩니다
가을 하늘, 늘녘, 산길, 물길, 두루 두루 즐기시며 마음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드시고
회복하실 때 까지는
안정하셨으면 합니다
뼈는 원래대로 채워지지 않을까요
흡수잘되는
칼슘ㆍ마그네슘 복합제드시면서 햇볕을 보시고 오랜지쥬스 꼭 드시고
움직이지 마시고요
환부에는 원적외선 기를
쬐어보세요
잘 아시네요
의사샘 하시던 당부가 드가님 말씀과 똑같습니다
뼈조리? 열심으로 해서 빠른 회복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박산2 ㅎㅎ 그런가요 ^^
못 움직이시고 3식 하시려면 체중이 늘수도있지만 뼈가 다 채워지고 나서 슬슬 식사 양을 줄이시면 빠지실꺼에요
송파에 스포츠맨들이 많이찾는
한의원이 특허낸한약이라고 해서
소문이났던데 다복..인가 그런거같던데 한번 검색해보시고요
@드가 경희다복한의원
송파에 있네요
운동하다 삐거덕 하신분들
많이 찾나봅니다
@정 아
식사랑 과일..
종합영양제2종류. &
허벌라이프 칼슘(강추임.흡수율 좋음여)
한방은 (다복한의원 한약만 2번인가..)
가정용원적외선
낫고도 길게 기대는 특수의자에 계셧나봐요
저희 남편이
무거운거 들다가 허리 아작나서요
척추 협착층, 골다공증 심햇어요
지금은 날아다녀요.
@정 아 눈나야
내 김해사는거 알제?
@함박산2
암만유 알다마다요
그래도 급하믄
먼길도 나서보는것이고
여뿔떼기 쫑아도 있응게 ㅋ
@정 아 머~ 라면 묵고갈래? 할수도 없음서 그런 무책임한 권고를
ㅋㅋ~
접골목이라는 한약재를 드시기를 권합니다
많이 힘드시겠네요
참 사고는 한순간이라 밤새 안녕이라는
말도 ᆢᆢᆢ
우짜등가 많이 움직이시지말고
잘드시고 잠시 쉬라는 신의 계시로 아시고
쉬었다가 가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ᆢ
곧 지나가게 되실겁니다 힘내세요 ~~
옛날에는 오래된 인분을 먹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절실함이 있다면 그런 처방도 받아들이는가 봅니다
의술이 발전된 현제라 참 다행스럽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저는 계곡에서
나이생각 안하고
물장구 치고 까불다
엉덩방아 찍어
한달고생했네요
사진찍어보니 다행히 뼈는 이상없드라구요
뼈에좋은 영양제 드시고
빠른 회복 빌어요~
계곡에서 나이생각 하면 참 재미없지요 아이처럼 노는게 맞습니다
뒤에 우찌될값에, 경미한 외상이라니 가성비 좋게 노셨네요 그럴날들이 얼마나 있을라나요
찬바람 불기시작하면 또 많은 생각을 하게되겠지요
그리살다 가는겁니다
서글픈 나이때 입니다
가능하면 즐기며 사시길요~^
저는 잔병치레는 거의 안하는데 발목골절 어깨인대 파열 손목인대 끊어짐 등
정형외과 신세를 많이 졌지요. 정형외과 관련 통증은 MRI촬영이 가장 정확한것 같습니다
2년전 끊어진 손목인대에 박은 나사빼러 12월에 입원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전신마취하는데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길 생각했었지요
아무쪼록 치료잘받으시고 건강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박력하며 차분한 성행이 가능할까요 싶지만 특별나게도 그산 님이 그런분이지 싶습니다
쉽지않은 심성이고 체력이십니다 가지런하게 정리된 심성에 박력있는 몸짓이 가장 이상적인 마초상 이지요
그러한 상남자의 응원댓글 큰 기쁨으로 받습니다
늘 건안 하시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삐끗~
처음 삼 일은 기어 다니고..
한 달 정도 고생했네요.
무거운 거 급히 들지 마시고..
조심 조심~
말은 쉽지만..
하루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어이쿠~적극적인 오너 이시군요 직원들이 참 존경하고 좋아할듯 합니다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젠틀한 모습에 주눅이 듭니다
몸무게 수백키로에 달하는 알레스카 불곰은 호숫가 작은 조개를 여유있게 까먹으며 즐기더군요
최상위 포식자로 두려움이 없으니 유연하고 부드러운 심성을 가지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적수가 될만한 강자가 없는 자기만의 세상이라면 날카롭게 날세우며 에너지 낭비할 필요가 없겠지요
죽 봐온건데 김포인님이 그런분 아닐까 싶습니다
늘 그렇듯 평안한 밤 되시길요~^
그간 혼자 앓고 살자고 병원 다니고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이렇게 글로 알 수 밖에 없는 점 용서 해주세요 ㅠ
그 일이 사람 골병 들 거 같으니 이제 그만 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약값 대비 불편과 심려 더 이상 하지 마세요 쉬세요
기왕 시작한 일이니 최선을 다하고 힘들더라도 참고 견뎌봐야지요 이정도 못견디면 사내소리 못듣지요
나의 의지를 시험중입니다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문진의 가을은 어떤 색일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요즘 병원 댕기랴, 치료 받으랴 바쁘셨구랴.
우리 함박산2 님!
치료 잘 하고 완치 되어 건강해지면 또 술 이야그 나누자구요.
예^그라입시더~
마음부자 시인님
이 가을 좋은시 많이 쓰시이소~^
공언 하셨던 2루와 홈 스틸은 게임 끝난 듯하고,
달리기 자신없어 담장 밖으로 넘기는 수 밖에 없다던 이대호 선수처럼
홈런이라도 날리 시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굳이 육힉년
나이에 무리 하실일도 아니지요.
쾌유를 바랍니다.
이미 스토브리그에 접어들었다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 다듬고
내년 인생을 위한 재계약 협상 해야지요
몇해나 남았을지 모르겠으나
노틀담의 꼽추 콰지모도란 이름을 오랜만에 듣습니다.
마지막 문장 ( 먼산 정수리.....)이 기가 막힙니다.
잘 읽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다지요
단풍은 또 다른, 가을의 꽃이다
화려한 가을 만끽하시며 즐기십시오 해서 행복의 지갑을 두둑히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