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였읍니다.
늦잠으로 인한 늦은 시작...
쉴까하다가 금액에 현혹되서 시작한 늦은일...
딸랑 2콜 타고, 검단사거리에 또아리를 틀었읍니다.
귀여운 청춘, 각남스타일이 마전지구로 온다고 합니다.
각남이랑 검단사거리에서 시간죽이기 조금 하다가 60번을 탔읍니다.
우여곡절끝에 영등포역앞에서 다시 각남이를 만났읍니다.
바른길 만난다해서 구로교대병원부근에서 매운갈비찜이랑..소주 한잔 하였읍니다.
맵기만 매운 갈비찜...너무 매워서 맛도 못느끼고..두점 집어먹고는 물만
실컷 마셨읍니다.
어린 청춘들 얼굴봐서 좋았고, 의미있는 대화가 있어서 좋기만 했든 시간이였읍니다.
AM7시30분...다음을 기약하며 이별을 하였읍니다.
각남이랑 구로역에 와서, 1호선 타고 종로까지 가야 합니다.
아랫배에 신호가 옵니다.
각남이가 2분 후 전차 도착한다고 뛰기 시작합니다.
화장실...포기합니다.
뛰는늠 뒤를.. 따라 뛰었읍니다.
신호가 점점 강해 집니다.
아랫배의 힘만으로는 제어가 힘들어 집니다.
이빨까지 깨물면서 제어를 합니다.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아직까지는 ....
이정도 제어는 자신있다고 생각했읍니다.
점점 강해지는 신호...두주먹까지 불끈 쥐게 만듭니다.
각남이가 시청에서 내립니다.
환승을 위해서 종로 3가에서 내렸읍니다.
최대한 천천히 걸었읍니다.
빠른 걸음은 배관파열을 부를것같은 고통과 신호를 줍니다.
계단을 내려갑니다.
한걸음, 한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서...벽의 보호를 받습니다.
반대편이 도착하였읍니다.
물밀듯이 사람들이 몰려나옵니다.
대화행 전차가 도착을 합니다.
타야합니다.
빨리가서 ..고인 물을 뺴야합니다.
인의 장막을 뚫고 타야합니다.
조심스러운 걸음으로..힘들게..힘들게..밀려오는 사람들 틈새로 끼어듭니다.
갑자기 숨이 막힙니다.
하늘이 노래집니다.
믄가가 제 아랫배를 치고 나갔읍니다.
참지않으면 터집니다.
아랫배의 힘...깨문이빨...불끈쥔 주먹....발끝까지 힘을 주면서 참았읍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저를....많은 사람들이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칩니다.
살면서...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몸을...터치 한적이 결단코 없었읍니다.
극한의 고통을 참으며, 배관 파열을 막았읍니다.
타야 합니다. 타지못하면..엄청난 불행이 닥칠것을 직감합니다.
힘들게..힘들게...인의 장막에서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읍니다.
눈앞에 줄이 보입니다.
누구 였을까요...누가 이런 저주받을 짓을 하였을까요...
누군가의 힘에 의해 앞으로 밀려나간 나의 몸....
또....무엇인가가 아랫배를 때렸읍니다.
온몸의 세포들이 발광을 합니다.
참을만큼 참았다...한계점이다...그만...세포와 근육의 긴장을 풀고..
몸이 원하는 것을 하라고....아우성을 칩니다.
안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개망신을 당해야 합니다..
폼생폼사의 개똥철학....
부들 부들 떨리는 몸을...극한의 인내로..견디어 냈읍니다.
17분의 시간이 그렇게 긴 시간인줄 처음 알았읍니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시간을 보고 봐도..이늠의 시간은 늦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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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역의 화장실에서..천국의 기쁨을 맛보았읍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느꼇읍니다.
옆에서 볼일 보는 모든 남자분들이 그렇게 이쁘게 보였읍니다.
성서에서 많은 물이 인류에게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를 말합니다.
많은 역사에서 홍수가 인간에게 어떤 재앙이 되었는지를 말합니다.
인간 한계를 넘어선 고통을 이겨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니다.
희미해지는 의식을 붇잡고 참아낸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니다.
만일... .참지 못하고, 몸이 원하는대로 하였다면...
우리는 이런 뉴스를 보았을 듯합니다.
2014년 2월 14일 AM8시..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홍수로...
100명의 사망자와 역이 침수돼었다는..
두 청춘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고, 2연타로 나를 사지로 몰아넣었던..
핸드백(추측)의 공포에 극한의 고통을 맛봤든 2월의 열세번째 날이였읍니다.
P.S : 모든 여자분들에게 경고를 합니다.
핸드백이란 흉기를 든 채로 제 주변 1m내로 접근하면..
방어모드에서 공격모드로 전환 할것입니다.
첫댓글 헐 그런 사연이 있었으면 말씀을하시지...
전혀 눈치채지못하고 혼자 주절주절.
영등포에서 한번. 식당에서 한번 했기에 그런 고통이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다음에는전철타거나버스타기전에 꼬옥 "뱃속이 편안하십니까?" 물어보고 타겠습니다. 제가 죽일놈입니다. ㅜ.ㅜ
너...죽일늠 맞어~~....식당에선 안했다...담배피러 두번 간거지...
쿨럭
12시30분발 60번을 타셨나요?? 저도 사우동에서 발산역까지 타고 나왔든데...
AM 4시 부근에요..새벽..
저정도면 식은땀 제법 나셨을텐데.,ㅎㅎ
지옥을 봤읍니다.
묶지 그랬어요~~리본으로 이쁘게~~
벌써 묶으라고요?..
@Code9 조금씩 지려 말리시지~ㅋ
@운흥산 No way!!~
'원인을 알 수없는'은 아니네요
냄새나요
굿럭
이거 웃으면 안되는거죠? (ㅋㅋㅋ)
저도 그심정 익히 잘알기에 긴장하며 읽었내요^^
다만 천사를 본 순간이 좀 허무하게(?) 묘사되서
안타까웠다는~ㅎㅎ
웃으셔도 됩니다~..고통 하나에 웃음 하나라면 손해나는 장사 아닐듯요.
고통은 과거~ 웃음은 미래~
아휴~~
이 글을 읽어 내려가며 내가 막 다리가 꼬이고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진땀 나는거 같고....
ㅎㅎㅎ...
마려운 징조가 없었는데
아무래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여하간 리얼리티의 정수 입니다.
징조가 보이시면 바로바로 해결해야 합니다..
참아서 득볼께 없다는~
사당동에서 서울역 앞에 있는 중학교에 다닐 때
버스 안에서 너무 참기 힘들어
용산에서 내려 골목길로 뛰어가 해소하였던 기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드니 요즘은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지네요.
그래서 콜을 완수하고 나면 급한 대로 음침한 곳을 찾아 해소하고는 합니다. ㅎ
요즘버스티비 29초영화나오는데 그중그런내용이있지요 움켜쥐고틀어막고기도하더군요 ㅋㅋ
기도로 해결될까요~
글 잘읽었너요
공감합니다
그리고
알트탭 해결했네요
고마워요
매운 음식 조심 하셔야 합니다...
글을 참 잘 쓰시네요...ㅎㅎㅎ 유쾌 했습니다..
일주일 피떵싸는 음식 알려드리죠 일단 용두동가서 벽돌집 쭈꾸미를 드신후 슬슬 걸어 고대 닭발로 가서 한발한발 하신후 슬슬걸어 창신동에 있는 깃대봉 냉면으로 마무리 하신다면 일주일은 거동도 못하실껍니다.
현장체험, 고통의 순간 촬영하셨군요...참, 까망 봉다리라도 개지구 다녀야 하는건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