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순천하늘씨앗교회가 벌써 창립 열 한 돌을 맞았습니다.
그 동안 당신의 사랑과 정의, 평화를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고 부단히 몸부림쳐 왔다는 것을 하느님 당신도 잘 아시죠?
지난 11년 동안 함께 웃으며 음식을 나누었던 형제 자매들.
같은 목적이었지만 그 방법을 놓고 갈등하며 떠났던 모든 씨앗님들께도
당신의 한없는 자비와 사랑에 의지합니다.
이 시간 어디에 있든지 같은 마음으로 찬양과 경배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 저희를 도우소서.
지난 11년을 너머 앞으로 10년 아니 100년까지
주님의 몸된 교회를 더욱 든든히 하여 주시옵소서.
성찬기, 즉 성경과 찬양과 기도를 기본으로 하고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더 큰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이 땅 어니나 아픔과 갈등이 있는 곳에 당신의 정의와 평화의 씨를 뿌리며 일구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며 전쟁과 가난에 식어가는 생명들을 돌보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극단적인 경쟁과 이기심으로 사람을 병들게 하는 물신적 자본주의와 지나친 교육열과 권력자들의 자리 유지수단이 되버린 남북대결을 극복하고 생명이 있는 누구나 의식주뿐만 아니라 합당한 일자리와 건강과 교육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세상희망, 정의세상, 평화세상을 속히 허락하소서.
아니 당신이 주신 가르침 속에서 지혜를 배우게 하소서.
치유의 하나님
이를 위해 우선 나작지, 즉 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실천하게 하소서.
나의 입술로 인해 작은 예수들인 가족들과 하늘씨앗들에게 칼보다 더 깊은 상처를 주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말로는 온갖 다짐을 다 해 놓고 정작 교회의 크고 작은 일에는 남의 일처럼 방관하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자신의 작은 의를 내세우면서도 형제의 털끝 같은 허물들을 비난하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이제 혀들 다스려 덕을 세우고, 작다고 생각하는 일부터 솔선하며, 역지사지하며 상대의 입장에 더 귀 기우리는 씨앗들이 되게 하소서.
수많은 물감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내듯이
서로 다름과 작은 차이가 더 멋진 하늘씨앗의 자원이 되게 하소서.
세상의 평화를 이루기 전에 우리 안에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말씀의 주님
오늘 당신의 귀한 말씀을 전하실 차홍도 목사님을 보내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희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하는 시간되게 하소서. 아울러 전국 귀농운동 등 많은 일을 하실 때 하느님 주시는 큰 능력과 건강을 허락하여 지치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기를 기도합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하늘씨앗들,
저희들은 그 사정을 다 알지 못하오나
하느님 당신께서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지난 11년 동안 새로운 길을 닦으며 많은 땀과 남 모르는 눈물을 흘리셨을 씨앗님들의 노고를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돌멩이 같은 저희들의 마음을 녹이시고 지혜의 눈을 열어주셨던 길가 홍순관목사님, 언재 한성수, 바라분다 김남규 목사님, 송기득 교수님 비롯 우리 교회를 찾아 주셨던 수많은 믿음의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그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켜 주시옵소서.
또한 오늘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손님들과 하늘씨앗의 후원자이신 순천시민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들의 영원한 선생님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