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티벳과 네팔 모두 난방은 원칙적으로 없다.다만 티벳의 일부 롯지는 그들의
땔감인 야크나 염소의 말린 배설물로 좀 큰 방에 작은 난로를 설치하고 약간의
연료를 제공하지만 연기가 심하고 아주 잠깐 땔 뿐 난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롯지의 문짝은 10Cm도 더 벌어져 있다.
전기:양쪽 모두 극히 일부의 롯지에는 전기가 들어 온다.그러나 태양열로 축전했다가
사용하는 적은 양의 전기여서,초저녁이면 소등이 된다.
식사:티벳의 롯지에서는 식사를 팔지 않는다.대신 여행자가 취사를 할 공간을 제공한다.
물론 연료나 취사도구는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네팔에서는 모든 롯지에서 식사를
판매한다.
요금:티벳 롯지는 비싼 편이다.방의 크기에 따라서 한 사람당 20위안(元)정도이다.
네팔에서는 방값은 무지하게 싸다.칸 당 200루피 이내이며,비수기에는 100루피.
두 사람이 나누면 1인당 50루피니까 약 600원정도.대신 반드시 식사를 하는데
그 식사비용이 1인당 200루피(약 2,300원)이다.
화장실:티벳은 과거 화장실의 개념이 없었다.중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개량한 사업이
화장실의 중국화였다.지붕은 없고 얕은 담(사람 허리 높이)을 기준으로 남녀를
구분하여 각각 2~4개의 구멍을 나란히 뚫어 놓았다.물론 벽은 없다.아침이면 온
식구가 나란히 까고 앉아 히말라야를 보면서 볼일을 본다.그런데....화장실에서
휴지를 본 적이 없으며,휴지의 흔적도 본 일이 없다.
네팔의 에베레스트 지역은 지붕이 있고,1명씩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용변 후
낙엽이나 톱밥을 덮도록 준비한 집이 많다.거름으로 사용 하려는 듯.
네팔의 안나푸르나 지역은 물이 흔하고 변기도 자기로 설치했으며,물이 나오도록
그릇을 준비해 놓는다.이 훌륭한 시설을 놓칠 리 없는 우리는 나중 트레킹 때 수시 로 앞 뒷물을 했다.
연료:티벳은 100% 동물의 배설물을 말려서 땐다.네팔은 4,000m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고도에서는 티벳과 마찬가지로 배설물을,이하에서는 장작을 땐다.반면 네팔의
안나푸르나 지역의 일부 롯지는 석유 버너로 취사하는 곳도 있었다.
9. 바양(Baryang)롯지의 가족들
바양에 도착한 우리는 3대가 함께 사는 부유한 롯지에 짐을 풀었다.
우선 환영하는 의미로 할머니께서 우리의 손님 접대때 내 오는 과일처럼 상을 봤는데,
그 음식이 야크의 말린 고기였다.야크고기야 네팔에서 볶아 먹어 봤지만 할머니가 주신
야크는 동결건조한 고기이다.야크를 잡아서 그냥 뒷마당에 던져 놓으면 건조가 되는데,
이게....반 정도만 건조되고 반은 얼어 붙은 생고기다.덩어리째 소쿠리에 담아 냈는데
칼로 베어 먹어 보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참치회 비슷하기도 하고....어쨋든 나중에는
맥주를 곁들였고,소주를 섞었고 오징어를 구워서 그들에게 주었지만 생선을 먹지 않는
티벳인들이라 우리끼리 신나게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한편 2호차 기사는 고소로 헤멨다.
바양의 화장실.고개만 들면 히말라야가 보인다(무스탕 쪽)
야크 고기를 내 오신 할머니
며느리.완전한 티베탄의 복장이다
아침에 유리창에 낀 얼음.난로를 때는 거실인데도 이렇다
이게 거지지 사람이냐....
바양의 타시호텔.좀 추워 보이는 이유는 영하 20도이기 때문이다
산 꼭데기와 오른쪽 중턱에 밝게 보이는 사원의 높이는
줄잡아 6,000m쯤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