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등학생, 기초 생활습관이 중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적어도 12년가량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학교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밤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 늦어도 7시30분 전에는 일어나는 습관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에게 바로 답을 알려 주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새내기 부모는 의욕이 앞서고 욕심도 많아진다. 히지만 자녀가 학업에 의욕이 없을 때에는 무리하게 공부를 시키지 말고, 자녀의 생각을 존중해 가며 도와주는 편이 낫다. 자녀를 도와주기 전에 교재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분명하게 가르쳐 주어야 하며, 학교에서 무엇을 어느 정도 학습하고 있는지 학부모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봄방학 때 확인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예방접종이다. 우선 흔히 BCG로 불리는 결핵예방접종을 했는지를 확인하고 DTP로 불리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소아마비 예방백신도 추가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홍역과 볼거리, 풍진 백신은 입학 후 학교에 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 등에 문의해 예방 백신을 맞고 증명서를 발급받아 놓는다.
◇예비중학생, 기초를 잘 닦아야
예비중학생은 초등학교보다 학습량이나 수준이 현격히 높아지고 교복을 입게 되는 등 환경이 크게 바뀐다. 또 입학하면서 치르게 되는 반배치고사도 예비중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첫관문. 배치고사는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를 정독하고 반편성 배치고사용 문제집을 시험 보듯이 풀어본다.
봄방학에는 선행학습보다는 중학 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시기로 삼는 것이 좋다. 특히 수업시간이 초등학교보다 5분가량이 늘어나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한꺼번에 욕심을 내지 말고 하루에 5분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하루를 어떻게 나누어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학습계획을 미리미리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은 1학기 분량의 선행학습 계획을 미리 짜본다.
중학교에서는 중간·기말고사 이외에 수시로 진행되는 수행평가가 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의견 말하기, 실험 과정과 결과를 적은 연구보고서 작성하기 등이 있다. 이는 부모나 선생님이 시켜서 하던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지식을 찾아나가는 능동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한 활동이다. 초등학생들은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 같은 태도를 키워보도록 한다.
또 새 학년과 거리가 먼 물건들은 미리 정리해 놓으면 좋다. 방이 어수선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생활도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책상과 책장, 옷장 등을 깨끗이 정리 정돈하고 새학년 물건이 들어갈 자리를 확보해 둔다.
◇예비고등학생, 진로를 빨리 결정해야 유리
예비고등학생은 봄방학 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서 앞으로의 진로를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 7차 교육과정의 특성상 고등학교 2, 3학년의 교과과정은 학생 자신의 적성과 연관하여 선택하게 되므로 자신의 적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입시에 대비해서 고1부터 앞으로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학부, 학과 전공)에 지원할 것인지를 정해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원 희망 대학의 입시 관련 정보를 스크랩하면서 스스로 맞춤 입시 정보를 구하고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미리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그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탐독하는 등 준비를 해 두도록 하자. 학교 다닐 때 시간이 없어 부모님이나 학교 선배 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면 봄방학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진로에 관련한 상담을 나누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봄방학 때 책이나 신문 칼럼을 꼼꼼히 챙겨보는 습관도 길러보자. 논술과 심층면접이 갈수록 대학 당락의 중요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독서는 교과별로 연관성이 높은 책들을 폭넓게 읽도록 한다.
학교에서 지정한 도서를 읽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독서 비중을 높여야 한다. 문학에서 사회과학, 비문학으로 점차 독서의 폭을 확대해야 하며 책의 내용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주제를 파악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순히 책 내용을 요약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인 글로 기록하고 시사적인 이슈와 연계해 생각을 전개하는 등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김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