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작년 여름에 한달 코스로 유럽을 쑤시고 다니다 온 30대 직장인입니다.
갔다와서 여행기 올린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일들(회사에서의 재해, 아버지의 부음, 저의 결혼 계획....)로 영 암것도 못하다가 이제야 몇분이 질문을 하시는 바람에 늦었지만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시는 여행객들에게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몇가지 여행 팁을 말씀드리게 됐습니다.^^;(햐~ 길다...)
제일 많은 질문이....(질문 3번...ㅡㅡ;) 루트와 캠핑 장비 관련 이더군요, 대략적으로
제가 아는 선까지만 말슴드리겠습니다.
먼저 밑에 글 리플 달아 놓은 것 퍼다 놓겠습니다.
1) 버너 관련
한국에서 사용하는 버너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루스타를 얘기 합니다. 저도 한국버너하고 가스가 호환이 어쩌구 해서 그냥 갔다가 쌩돈 썼습니다.ㅡㅡ; 한국에서 등산용품 파는 곳에서 사가세요. 가스용기 사이즈는 규격화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서 판매가 안되는 사이즈의 가스는 유럽 현지에서도 그리 흔하게 구할수 없습니다. 또한 여러 자동차 여행 안내 책에서 가스버너를 유럽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까르푸에도 거의 없고 월마트에도 거의 없습니다. 보통 까르푸 중에도 (왕?)까르푸나 가야 있고 대게 등상용품 매장을 찾아 다니셔야 합니다. 그나마도 쉽지 않습니다.물론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남부 알프스지역, 독일 남부 지역에는 샵이 좀 흔한 편이지만 가격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버너 한개에 30~60유로 정도...한국 샵에 가셔서 코베아 저가 사시면 1만 오천원 짜리도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유럽친구들 '버너'라는 말 잘 모릅니다...--;
"Where is camping shop??" 미천한 영어지만 통합니다. 다만 버너는 모르더군요...샵 주인도 버너 모르더군요...부스터라고 하더라구요...미리 사가셔도 가스는 사셔야 하니까 알아 두시면 좋으실듯 해서 말씀드립니다.
2) 푸조리스 사무실 찾기
자~ 가스 버너는 대충 그런 상황이구요, 푸조리스를 떠나시는 분들은 주의 하실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푸조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금전적인 여유가 많으신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607이나 407 리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죵^^; 전 그냥 보통을 말씀드린 겁니다.... 그러다 보면 대게 파리 드골공항에서 차를 받으실 텐데....왜냐구요?? 타지역에서 받으시면 탁송 금액이 장난이 아니니까요...--;
암튼, 파리 공항에 도착해서 차를 받으셔야 하는데 미리 말씀드리면 그리 녹녹하지는 않더군요...물론 제가 얼빵해서 그럴수도...--;
일단! TT Car 인터폰 찾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그 앞에서 못찾고 헤메실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불어를 유창하게 하시어도 조금은 힘들듯....왜냐고요?? 거기 사람들이 TT카를 잘 모릅니다...^^; 푸조리스 하시는 분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TT카 인터폰 이미지 보신분들도 계시죠??? 보신분들은 보신 그대로 파란색 전화기가 있습니다. 친절한 안내서 위치에 정확히!!! 근데 왜 못찾을 까요???? 이유는 간단 합니다. 숨어 있습니다...--;;;
기둥옆에...이 글을 보시고 가시는 분들은 헤메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선 공항에서 입국 심사 받고 수화물 찾으셔서 나오시면 바로 로비가 있습니다. 꼭 1층 같죠...ㅋ 하지만 거긴 2층 이구요 한층 내려가야 합니다. 1층 가시면 렌트카 부스들이 쫘~~~악 펼쳐 지는데요 거기 마지막 buget(?) 인가 하는 렌트카 부스 옆에 아주 조그만 아주 앙증스런 파란색 전화기가 있습니다. 그 전화기 들면 바로 신호음 가구요 이름하고 간단히 신원 파악 후 TT카를 보내줄테니 기다려라 합니다. 꼭 그자리 지키고 있어라 합니다.^^; 그럼 TT카 유니폼 입은 사람이 10분 내에 픽업을 옵니다~~~~
3) 차 받기
차를 내주는 사무실은 공항 외곽에 있습니다. 철조망으로 구획을 나눈 주차 공간에 부조와 르노가 많이 서 있습니다. 그 옆에 사무실이 있는데 보통 사무실 앞에 내려주고 짐도 내려주는 친절함을 보여줍니다. 들어가서 푸조 쪽으로 가셔서 예약확인서 보여주시면 뭐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서 사인한개 하고 키 받아서 직원이랑 같이 차로 갑니다. 간단히 차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역시나 전 못알아 먹었습니다.--; 뭐 그렇게 하면 차는 받습니다. 주의할 점은 차와 함께 주는 자동차 키가 두개인데 하나라도 잃어 버리면 돈 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로 치면 등록증 같은 것을 주는 데 것도 잃어 버리시면 안됩니다. 꼭!!! 반드시!!! 챙기세요~!!!
4) 기름 넣기
여러분들도 어느정도 공부를 하셨으니 아시겠지만 유럽은 99.9% 셀프 주유입니다. 0.01%의 주유소는 편하지만 비싸고 어찌나 말을 시키는지....쩝...팁도 줘야 합니다. 전 우리나라 돈 천원짜리 주고 말았다는....^^; 기름 값은 오스트리아가 싸고 체코가 쌉니다. 우리나라와 만찬가지로 도시는 비싸고 약간 외곽은 쌉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도 가격차이는 천차 만별이지만 국가간 이동 시라면 프랑스의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작년 9월 기준입니다만 뭐 별로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유소 들어 가시면 고민 하지 마시고 빈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시고 총을 들고 주유구에 넣으신 후 그냥 손잡이 땡기면 나옵니다. 다 넣으면 차를 운행 하지 마시고 바로 카운터로 가셔서 유럽 전역에서 통하는 원,투,쓰리....로 본인이 사용하신 주유기 넘버를 대시면 됩니다. 그러면 알아서 계산해줍니다.^^; 참고로 기름을 넣으시고 차를 빼신다는 양보정신으로 차량을 운행 하시면 도주 차량으로 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실제로 잡혀서 경찰에 연행 된 사례도 있었다는.....
5) 캠핑장 찾기(부제 - 길찾기)
유럽은 정말 캠핑장 천국 입니다.
그런데, 캠핑장이 어디 있는지 처음 가는 저희로서는 천국 근처만 배회할 뿐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참, 지도들은 구하셨죠??? 미쉐린 지도가 거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으니 곡 준비 하시길 바라고요, 미쉐린이 있더라도 해당 국가를 들어 가시면 그 나라 지도를 꼭 구입하시라 당부 드립니다. 훨씬 자세하게 나와있거든요. 지도는 휴게소, 주유소에서도 팔지만 더 많은 지도를 보시려면 어느 도시든 공항으로 가시면 됩니다. 공항 상점 중엔 책을 파는 곳이 꼭있는데 반드시 수많은 지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대략 4~5유로 정도 합니다. 지도의 선택이 여행의 운명을 좌우 할 수도 있으니 잘 사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독일 교통국에서 발행한 지도를 현지에서 샀는데, 독일 다닐 때 정말 훌륭했습니다.
또 하나 공항에서 책을 살때 좋은 점은, 보통 새로운 국가나 도시로 들어가면 환경이 달라지니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는데 이 때 훌륭한 랜드 마크가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침반도 한개 챙겨 가세요. 전 정말 절실히 그리웠고 급기야 한개 사려다가 비싸서 못샀다는...--;
캠핑장은 지도상에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고 지도만으로도 찾아가기 정말 쉽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설의 좋고 나쁨까지는 없다는....욕심이죠^^; 암튼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게의 캠핑장이 시설은 좋습니다. 비용도 저렴하구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요금이 1인당 4~6유로 였구요 화장실 세면대 시설은 아주 좋았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 캠핑장들은 대게 샤워시설이 유료였습니다. 그리고 몇개 없더군요...
프랑스는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고 독일은 정말 길가다 보면 나오는게 캠핑장일 정도로 많았습니다. 오스트리아도 많았구요. 스위스는 캠핑장이 많기는 많은데 가격이 좀 비싸고 제가 가본 융프라우 캠핑장은 인터넷 사진으로 보기보다는 조금 열악한....^^; 참, 체코와 이탈리아에서는 캠핑 장 좋은데로 가세요 무조건 비싼데로!!! 싼데로 가면 아침에 일어나 울고 싶어 질지도 모릅니다. 이건 경고입니다!!!
푸조리스가 좋은점은 동구권에서도 보험이 된다는 거죠~ 그래도 보험 받으실 일이 없으시길...
6) 국경 통과하기
뭐...별다른 거 없구요. 대게 건문도 안합니다. 하지만 체코를 들어 가실 때 조금은 까다롭게 검문하는데 어려운 말 안씁니다. Drug 하냐고 물어 보는데 그게 젤 중요한 것 같더군요.
또 참고로....^^; 그래도 몇개국 여행 하는데 여권에 스탬프라도 몇개 더 찍히면 좋지 않겠습니까?? ^^; 국경 통과하면서 스탬프 플리즈~ 하면 얼굴함 쳐다보구 콱! 직어 줍니다.
7) 고속도로 다니기
우리나라하고 똑같습니다. 다만 속도를 학시리!@!!! 지키셔야 합니다. 독일은 사복경찰이 따라 오더군요....--; 아우토반이 속도 무제한 구간이 분명 있구요 고속도로가 도심이나 마을 지역을 통과할때는 순차적으로 120, 100, 80의 순으로 속도 제한이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같이 대도시 주면은 60킬로로 제한하니 이점 염두해 두시고면 됩니다. 그러나 옆 차들이 다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속도 표시 못보셔도 분위기 봐서 속도 줄이시면 됩니다.
8) 벌금....딱지....--;
요거....여기다 말하긴 뭐하네요....^^; 메일 주시면 답변해 드릴게요~
9) 통행권
요거....역시 멜 주삼~
10) 추천 루트
루트는 어디까지나 여러분의 마음데로 입니다.
푸조리스 등 자동차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남들이 갈 수 없는 곳을 다닐 수 있다는거죠
굳이 여행객들이 붐비는 대도시 주변으로 다니시지는 마시길... 거긴 그냥 인터넷으로 사진 보시고 가시더라도 비중은 두지 마세요. 저도 루트 짜서 출발했지만 결국에는 아주 지그재그 동서남북 으로 누비고 다녔습니다. 크로아티도 갔다왔다니까요....ㅋㅋㅋ
그래도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코스는
1. 독일 라인강 코스~ 장난 아닙니다!!! 퀼른 부터 마인츠까지...죽음입니다!!!
압권은 강변길 옆 절벽위로 올라가서 보는 라인강 풍경! 차길은 있습니다.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2. 오스트리아 남부, 독일 남부 알프스 지역
보통 독일 로맨틱 가도라고 하는데 그 가도 옆으로 동네들도 이쁘고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퓌센도 이쁘지만 그 주위에 있는 도시들도 너무 이쁘다는....정말 알프스의 소년이 되는 기분입니다!
3. 뮌헨에서 체고로 가는 국도....지금은 사실 몇번 도로인지 잊었습니다만 베를린 가는 고속도로에서 체코로 빠져나가는 6번 국도인가 합니다. 문의 주시면 찾아 보겠습니다.
캠핑장도 정말 예술이고 경치 및 공기 아트입니다!! 시골 동네, 아주 그림입니다. 그리고 체코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다른데 나름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거기서 프라하 가기전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어주는 센스!!! 한 15% 정도 쌉니다.
길가에 있는 레스토랑도 무캬게 싸다는~!!! 스테이크 255 크라운~! 환율 두들겨 보십숑~
4. 네덜란드 방파제 길
5. 오스트리아에서 뤼트뭐시기하는 작은 나라 거쳐가는 스위스 산길 등등...
이정도 입니다.
중요 참고!! 정확한 사건 개요들은 잘 안 올라 오는데 실질적으로 리스차량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번호판 자체가 빨간색이라 어딜가든 리스라고 확 말해 줍니다. 이태리도 그런 이유로 전 안갔습니다. 마침 사고로 다 털린 얘기를 현지에서 들어서리...
뭐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 마시고 주의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전 이번엔 9일 코스로 다시 유럽을 갑니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기간이 짧아서 아비스에서 렌탈할 계획이구요.
여러분들도 나여오시면 정말 우리가 험하게 사는구나 싶으실 겁니다.
참, 프라하 숙소정보 한개 드리죠~
푸조리스팀들이 좋아하는 민박집인데요 프라하 나그네민박이라고...다음에 카페도있네요.
일단 주차장이 있어 좋구요. 캠핑으로 지친 몸을 널부러트리기엔 최적의 환경입니다.
ㅋㅋㅋ 제가 작년에 2일 계획으로 갔다가 8일 있었습니다...
제 소개로 왔다고 하시면 밥은 원없이 드실겁니다...ㅋㅋㅋ 아마 갈때 식자재도 챙겨줄수도...ㅋ 전 6월 18일 정도에 그곳에 있을 예정입니다. 기간 맞으시면 잠깐만나서 얘기라도 하면 정말 재밌겠네요^^;
회사에서 눈치보며 쓰느라 두서없을 겁니다 분명히!!
미흡하지만 도움 되셨으면 좋겠구요
혹시나 더 궁금하신 점은 메일 주세요
korjoon@nate.com 네이트 멜은 제가 수시로 보는 메일이니 최대한 빨리 아는만큼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참 사진이 보고 싶으시면 위 메일 주소로 싸이로 오시면 됩니당~
그럼 즐거운 리스 여행 되세요~~~